▲ 강덕오 논설위원어항 속 금붕어만 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물이 필요하다. 생명 탄생의 모태가 물이고 문명 발생지 모두 큰 강변지역이었으니 인류의 문화와 역사에서 물 이야기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을 것 같다.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점사업이 4대강 사업이고 우리고장 역시 물 관련 사업들이 많이 발주되어 공사가 진행 중에 있거나 시행예정에 있다. 2003년부터 시공해 왔던 남강댐 상류 하수도시설이 금년 10월 완공을 보게 되었고 병곡원산댐 확장공사. 마평지구소규모용수댐 부지확보. 위천생태하천조성과 한들 생태하천 복원사업. 유림소수력발전소.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는 문정댐 건설 등 물 관련 사업들로 떠들썩하다.우리 고장은 산 좋고 물 맑은 곳이지만 산간지역 특성상 물 흐름이 빨라 우기가 지나면 강물이 급속히 줄어드는 사실상 가뭄에 취약한 물 기근이 빈번했던 지역으로 80년대까지만 해도 하늘에 의존하는 기우제를 지내왔던 지극히 원시적인 물 관리 지역이기도 했다. 근래에 들어 작은 포킷댐을 많이 만들어 어느 정도 물 사정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물이 충분히 확보된 안전지역이 아니다. 앞으로도 물과 관련된 사업들이 많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물과 관련된 사업들은 지역특성 환경 등이 신중히 고려되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상림건너편 어린이 공원 앞 하천발물놀이장 조성사업은 단순히 어린이 공원과 접해 있다는 이점 때문에 조성된 것 같은데 그곳의 하천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물놀이 계절이 여름철이고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인데 그곳은 물이 불어나면 유속이 빠른 살수지역이므로 시설물 유실우려가 있고 물놀이 사고 위험이 있는 지역이다. 얼마만큼 수량이 되었을 때 물놀이를 할지 말지를 어린이들이나 일반인이 판단하여 놀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또 현장에 가보면 돌이끼가 바닥에 깔려서 미끄러워 위험하거니와 지저분해서 발을 디딜 수 없는 실정이다.참으로 난감한 놀이시설인 것이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시설은 위험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곳의 수질환경도 사전에 검토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물놀이 시설은 수량과 수질을 통제. 관리할 수 있어야 항시 이용할 수 있어야 될 것이다.우리는 남강 최상류에 위치한 원천에 가까운 물을 먹을 수 있는 좋은 지역에 살고 있다. 흔히 상류사회의 기준을 사회적 지위. 생활수준. 교양의 높낮이로 판단하는데 이것은 인위적 상류사회이고 자연적 상류사회는 깨끗한 자연환경에 우리고장 같이 강 상류에 살면서 가장 윗물을 먹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닐까?어떤 상류사회든 상류민으로서 지위를 누리기 앞서 지위에 맞는 희생과 봉사 의무를 다할 때 진정한 상류사회가 되는 것이다. 상류지역에 사는 시민으로서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관리하여 하류 지역민에게 내려 보내주는 노력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아니겠는가. 윗물이 맑으면 아랫사람들이 좋아하지 않겠는가.이제 하수관리기반시설도 확충되었으니 물에 대한 시민의식 수준도 높여 나가야 할 때이다. 농약과 세제 사용도.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도. 최선을 다해 줄이고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물과 관련된 용유담. 거연정. 용추폭포가 그 아름다움으로 명승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다고 하니 어디든 물 좋은 곳이 무릉도원인가 보다.청정지역의 지표가 되는 물을 깨끗이 관리하여 환경을 보존하면 관광을 비롯한 생산된 농산물 등 이 고장 브랜드 가치가 상승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군민행복지수도 올라갈 것이다. 눈 들어 먼 산을 보면 천령에 눈 덮인 풍광이 참으로 아름다운 고장이다. 높은 산에 덮인 눈이 봄 가뭄 해갈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래저래 물 복 많은 고장이 아닌가.물을 잘 관리하고 활용하여 청정하고 살기좋은 행복도시를 만들자.내년엔 물 만난 용처럼 웅비하는 함양 고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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