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 함양지점장 윤정현전력당국이 최근 연이은 한파에 따른 전력소비량 증가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최대수요전력은 여름철 냉방부하로 인해 주로 7∼8월에 나타났는데 반해 최근에는 겨울철에 발생되어 전기공급비상상황을 초래하고 있다.지난 13일과 14일 울진 원전 1호기와 고리 원전 3호기가 각각 발전을 중단하면서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피크타임의 예비전력은 8%대(670만㎾)로 떨어졌다. 때마침 한파가 몰아치면서 ‘9·15 대정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기도 하였다. 겨울철에는 섭씨 1도가 떨어지면 전력 사용은 60만㎾ 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이번 원전 고장이 영하 10도의 한파가 몰아치는 날 발생했다면 예비전력이 바닥 날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정부합동단속반은 이에 따라 12월15일부터 전력낭비 감시활동에 돌입했다. 대형 공장과 10층 이상 건물 1만4.000여곳은 오전 10시∼12시. 오후 5∼7시에 작년보다 10% 전력 사용을 줄여야 한다. 5∼10층 건물 4만7.000곳은 실내 온도를 섭씨 20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2차 적발 때부터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부 대기업과 유통업체들은 강제 절전 조치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경비 절감 차원에서 이미 온갖 절전대책을 시행해온 마당에 추가로 절전하면 생산과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다는 항변이다. 나름대로 사정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정전 사태가 초래할 엄청난 재앙을 생각한다면 불편하더라도 절전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전력을 위시한 전력당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전력수급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전력당국의 대책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데. 그것은 산업계. 시민 등 사회구성원 모두의 동참이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요령만 지키더라도 국가 전체적인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가 3도 높아져 그만큼 적정 난방온도(18∼20도) 유지에 도움이 되며. 약 1조8.0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전 10∼12시. 오후 5∼7시 사이에 불요불급한 전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선풍기형 히터의 경우 일반 선풍기 16대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하니. 작은 고추가 무섭게 매운 격이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불필요한 조명을 끄는 등 주위에서 낭비되는 전기를 되돌아보고 몸소 절약을 실천할 때이다. 우리 모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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