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 지리산 여행기 110편 청산유수(靑山流水) 같은 말솜씨가사문학 시낭송 제1인자 이정옥 선생 함양 관광산업 발전시키려면이런 고단수 작전. 펼쳐라!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 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올마나 좋은 시입니까. 이 좋은 시를 함양군민 전부가 외워야 해요. 외워서 서울 등지 관광객이 함양을 찾으면. 그들에게 이 노래를 이 시를 들려드려야 헌다 이 말씸입니다. 제가 사는 담양에 소쇄원이 있다면 함양엔 거연정 동호정 사운정 같은 주옥같은 루(樓)가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이 루 속으로 초대. 병곡막걸리 술 한 상 차려놓고 그 옛날 선비들이 노래했던 이태백의 술 권하는 시 독작을 암송헐 때 함양은 실로 국내 최고 관광수도가 됩니다” ①상림공원에서 미당 서정주 시 동천(冬天) 한번 외워보세 #도올 김용옥의 해박한 인문학 지식. ‘못 생겼어 죄송합니당!’ 오리 궁딩이 이주일의 요절복통 몸 개그. 영화 <서편제> 주인공 오정해의 절창. 이 세 사람 우수인자들만 고스란히 이어받은 전라도 때기(宅) 이정옥(李貞玉·50)씨를 아시나요? ▲ 이정옥 선생. 담양 태생으로 주부로 지내다 전남도여성회관과 담양군이 각각 주최한 ‘문화해설사양성교육’을 받았고. 지난 2001년 3월 문학관 개관과 함께 해설안내를 시작했다. 출중한 해설실력을 인정받아 전남도 문화해설사 홍보대회 금상(2000년). 전국 문화해설사 홍보대회 문화부장관상(2005년)을 받았다.이정옥(이하 지존이라 호칭)씨는 전남 담양이 낳은 이 시대 걸출한 지적 원맨쇼의 지존이시다. 그는 현재 전남 담양 소재 한국가사(歌辭) 문학관에서 해설안내를 맡고 있는데 청산유수(靑山流水) 같은 말솜씨와 순간적으로 재치가 넘치는 문답능력. 가슴을 파고드는 한시와 가사를 읊조리는 능력이 가히 절정에 이르러 대 화제다.최근 국회의원 모씨한테 고소당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그콘서트 최효종 원맨쇼(사마귀 유치원 출연)가 제 아무리 잘 낫다해도 지존께서 행하는 지적 원맨쇼에 비하면 하늘 아래 뫼이로다. 최효종은 알량한(?) 말솜씨로 국회의원을 이단 옆차기 엎어 자빠뜨리고 말지만 지존 원맨쇼는 차원이 다르다. 지존께서 내뱉는 말속에는. 문자향(文字香)이. 남도의 판소리가 피어오른다. 그래서 만백성들은 지존께서 출현하면. 환호성 내지르며 “오메 징한 것. 할렐루야 이정옥!”을 연호한다. 11월29일 저녁7시. 지존께서 함양에 출현. 함양 솥뚜껑운전수(주부)들의 배꼽을 빠트리게 만들었다. “그랑께 며칠전. 함양교육발전협의회(회장 박기주)헌티서 시간이 조께. 허락되면 함양에 와 특강 좀 해달라…그런 전갈을 받았지라. 제가. 특강 들을 대상이 누구신가요? 물었더니 2012년 그. 징그런 수능시험 때문에 고생고생하신 학부모. 그라고 함양권역 학교 슨상님들이라 카데요. 안 하겠다 하면 싸가지 읎다 욕들얼 것 같고. 혀서 좋다! 그렇게 하입시다 해놓고… 한참. 함양이라는 고장에 가서 무슨 이바구를 헐까 고민고민혔다 이 말씀이라. 맞다. 함양은 고운 최치원 슨상님 얼이 서려 있는 곳. 고운 슨상님이 쓴 한시. 또 함양은 연꽃 고장이니께롱 연꽃과 관련된 시. 또 함양은 지리산을 품고 있으니께로. 지리산을 테마로 한 시를 청중들에게 전해주자. 그런 마음 묵고 강의 준비에 해부렸슴니다요” #지존께서 함양에 잠입한 시간은 11월29일 오후5시. 오시자 마자 상림공원부터 답사하시었다. “도인처럼 도포자락 휘날리며 상림을 걸어가보니께롱 연밭이 있더군요. 이아고메 연밭. 크기도 하구먼이라. 저게 보니께롱 함양주부 몇 명이 (숨 넘어가신다) 김혜수 워킹해부리면서? 워킹을 하고 있네. 아서라말아라. 워킹만 하지말고 연밭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시 한 수를 외우면 올마나 조흘코? 여러분. 대자연의 품속에서 아름다운 시를 암송하면 말이죠. 히히히 사람 품격이 올라갑니다. 상림 연밭을 거닐다가 하늘을 바라보았죠. 아하 조금 있으면. 사방은 어두컴컴해지고 하늘엔 초승달이 피어오르겠지 아마? 깊어가는 가을 밤 낙엽이 뒹구는 공원에서. 하늘에 핀 초승달 아래에서 미당 서정주 슨상님 시 동천(冬天)을 한번 외워보면 탁 조컸네! 그라몬 상림공원 걸어가는 재미가 분명코! 배가될 터잉께!”이 시는 전부 5행으로 되어 있으며 전문은 다음과 같다.“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동지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이어 지존께서는 “지가 말이죠. 상림공원을 거닐다보니 어머나 우째애 쓰커나? 글씨. 내 몸이 먼 옛날 고운(孤雲) 최치원 슨상님으로 변하는 겁니다. 고운 최치원과 관련된 재밌는 야화 하나 소개할께요”단단차중물(團團此中物)은 반백반황금(半白半黃金)이고 야야시지조(夜夜時知鳥)요. 함정미토음(含情未吐音)이라." (뚜렷하고 뚜렷한 이 가운데 물건은 반은 희고 반은 황금이라. 밤마다 때를 아는 새요. 뜻을 머금고 소리는 뱉지 못했다)“중국 사신이 고운 슨상님헌티 이 시를 툭 던져놓고 이 시속에 등장하는 사물이 뭔고 물었답니다. 함양주부 여러분 뭘까요? (한참후) 바로 에그(Egg). 달걀입니다. 주부 여러분. 상림 걸어갈 때 이 시를 한번 암송해 보세요. 타임머신 타고 신라시대로 여행 한번 떠나보시길. 바랍니다요”강의하다 말고 청중석에서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던 최완식 함양군수에게 “쩌그. 최 군수님. 함양은 말이죠. 문화수도가 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마을입니다. 문화수도가 되기 위해선 제일먼저 할 일은. 전 군민이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암송하는 프로젝트를 수립하는 것이랑께요! 제가 말이죠. 강의하기 전. 상림공원 앞 식당에서 두부 요리를 먹었답니다. 먹고 나오다보니께 전라도 음식점 대장금이라는 식당 간판이 보이데요. 그 식당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식당주인이 국악을 틀어놓고 호객행위를 하면 올마나 좋을까? 무슨 국악. 드라마 대장금 주제가 팍. 틀어놓는거라. 오나라∼오나라∼아주오나∼ 가나라∼가나라∼아주가나∼ 나나니∼나려도∼못노나니∼ 이 노래말 풀이해보면 참 의미심장합니다. 연인에 대한 간절한 애틋한 그리움이 담겨 있지라. 이런 노래를 틀어놔야 함양관광이 발전헌디 이 말씀이오. 주인장 요기 왔으면 마음 깊이 새겨 들어소잉”아이고 이정옥 지존 열강. 예사롭게 경청해선 안되겠구나. 맞다. 지존께서 하신 말씀. 그대로 따라할 때 함양레저 르네상스는 도래하리라. ②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계속되는 지존의 법어(法語). “지가 말이죠. 전남 담양서 함양 올 때 오도재를 넘어오다가 오도재 꼭대기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지리산을 한참 구경했어요. 그 지리산을 보며 지는 그 뭐시기냐 시인 이원규! 지가 무신 지리산의 징기스칸이라고 오토바이 타고 지리산함양땅 오르락내리락 해쌌는. 그 시인이 쓴 지리산 시를 암송했지요”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 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 박기주 함양교육발전협의회장이 '행복론'을 강의하고 있다.③염화시중(拈花示衆)! 우리의 최완식 군수님. 초등학생처럼“올마나 좋은 시입니까. 이 좋은 시를 함양군민 전부가 외워야 해요. 외워서 서울 등지 관광객이 함양을 찾으면. 그들에게 이 노래를 이 시를 들려드려야 헌다 이 말씸입니다. 제가 사는 담양에 소쇄원이 있다면 함양엔 거연정 동호정 사운정 같은 주옥같은 루(樓)가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이 루 속으로 초대. 병곡막걸리 술 한 상 차려놓고 그 옛날 선비들이 노래했던 이태백의 술 권하는 시 독작을 암송헐 때 함양은 실로 국내 최고의 관광수도가 된다 이 말씀이오(혼잣말로=최완식 군수님 내 명령대로 헐티요 안 헐티요!)”염화시중(拈花示衆)! 우리의 최완식 군수님. 초등학생처럼 “분부 받잡와 분명코 지존 지시 따르겠나이다!”어디 군수님만 이런 마음 먹었으랴? 함양 밤하늘 별들도 이정옥 지존 말씀에 감화 받아 허리 숙여 경청했던 실로 아름다운 밤이었다. 지존이시어. 또다시 함양에 왕림하시어 주옥같은 시를 들려주옵소서. 나마스테(Namaste? 산스끄리뜨어로 직역하면 "당신에게 귀의합니다") 함양교육발전협의회는…함양 교육현안 공동해결 방안과 미래교육의 바람직한 대안 제시. 활동을 펼치기 위한 모임이다. 회장은 박기주 전 함양고 교장. 사무국장 최경호 선생(수동초 교감). 박기주 회장은 "사람이 살 만한 곳을 이야기할 때 많은 조건들이 있겠지만 교육 여건이 어떠한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함양교육이 잘 되도록 바로 설 수 있도록.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염원을 모아 이 단체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함양교육발전협의회는 현재 정회원 80여명이 함양교육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함양교육에 뜻 있는 군민여러분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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