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섭이 만난 출향 인사 CEO - 4편 국내최대 X-레이 필름 판매업체(주)新起社 회장 이병원  이병원 회장은 1926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에서 출생했다. 1974년 의료 관련 업체인 신기사를 설립해 한국의 의료산업에 획기적인 공을 세웠다. 부인 김영자 여사가 고향을 위해 힘을 쏟자는 제안에 사회사업을 실천. 노인가정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태풍 루사 피해 재건복구비 뿐만 아니라 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펼쳤다. 또 30년 이상에 수백회에 걸쳐 크고 작은 다양한 자선사업을 펼쳤다. 내무부장관상과 경남도 교육감상 마천면민 감사패와 함양군민상 등을 수상했다.  일본 후지필름 Corporation사 한국 총대리점 설립하다○…후지필름(FujiFilm Holdings Corporation. 富士)은 세계 최대 사진 및 영상처리기업이다. 후지필름은 2003년부터 기존의 필름과 카메라 사업을 축소하고 평판 디스플레이(FPD). 헬스케어 의료장비 등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려 다시 도약하고 있다. 2007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아스타리프트를 선보여 큰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매출액 3조엔. 영업이익 3천억엔을 자랑한다. 본사는 도쿄 미드타운의 미트타운 웨스트에 있다. 후지필름에서 생산되는 의료장비로써는 FCR 동물 병원용 System(FCR Prima+FCR Viewer)이 있다. 이것은 Digital X선 진단 System 기기이다. 이외 유방영상진단기기 AMULET이 있다. AMULET은 Direct Conversion FPD (Plat-Panel Detector)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50 micron/pixel 의 이미지 해상도를 구현하고 있다. 후지필름이 생산한 첨단의료기기를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어디를 노크해야 하나?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있는 신기사(http://www.shinkisa.com)다. 신기사는 일본 후지필름 Corporation사의 한국 총대리점으로서 의료기기 및 X-레이 필름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의료용 X-레이 필름 시장 매출 1위업체로서. 최고의 서비스와 사후관리를 바탕으로 한 신뢰도를 자랑하고 있다. 신기사는 의료사업부. 기술부(기술 1팀 기술 2팀 QC팀). 전략사업부(랜탈팀). 무역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최대 X-레이 필름 판매업체 신기사는 마천 출신 이병원 향우(86)가 창설했다. 이병원 향우는 마천면 이현규 면장의 큰아버지이기도 하다. 이병원 향우는 그간 고향 마천에 혁혁한 기여(노인가정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등을 30년 동안 수백회 걸쳐 다양한 자선사업을 펼쳤다)를 한 분으로 이름 높다. 마천사람들은 이병원 향우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천면 가흥리 도계공원에 공덕비를 세웠다. 이병원 회장은 1926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에서 출생하고 인근 추성리에서 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냈으며 일제 치하에서 마천초등학교를 다녔다. 1974년 의료 관련 업체인 신기사를 설립해 한국의 의료산업에 획기적인 공을 세웠다. 부인 김영자여사가 고향을 위해 힘을 쏟자는 제안에 사회사업을 실천. 노인가정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태풍 루사 피해 재건복구비 뿐만 아니라 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펼쳤다. 또 30년 이상에 수백회에 걸쳐 크고 작은 다양한 자선사업을 펼쳤다. 내무부장관상과 경남도교육감상 마천면민 감사패와 함양군민상 등을 수상했다.  ▲ 2009년 7월 9일. 함양군 마천면 공덕비 추진위원회(위원장 허태오)는 마천면 가흥리 도계공원에서 신성범 국회의원. 노길용 군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병원 공덕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병원 향우(이하 이병원 회장이라고 명명한다)를 이번 주 우인섭이 만난 출향 CEO 초대손님으로 모셨다. 인터뷰 장소는 서울 서초구 양재1동 신기사 사옥. 이 자리에 마천향우 매계(梅溪) 곽재희 선생(전 인창교등학교 교감)이 동석했다. 이병원 회장. 구순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음성이 낭랑하고 얼굴은 해맑다.“허허 소쿠리 비행기 태우시네. 나는 꼬부랑 할밴데. 어서 오소. 나는 마. 고향사람 만나 담소 나누는 기 최고 행복 항거라. 그래. 고향엔 별고 없제? 우리 함양은 이제 개운(開運)의 시기에 접어들었으므로 앞으로 복이 주렁주렁 들어 올끼라”이병원 회장 집무실 벽에 한 편의 시화가 걸려져 있다. 마천 향우 오동춘 시인이 썼다. 제목은 <이병원 님에게 드리는 시>  흐르는 냇물처럼 인심 고운 마천에서 지리산 푸른 정기 가슴 품고 사셨던 임. 신기사 일터로 하여 날로 나라 빛내신다(중략) 순수하게 서로 돕고 고향 사람 뭉쳐 살자. 마천면 향우회 초대회장 짐 지시고 철철철 땀 쏟는 임께 하늘 축복 크시리  ▲ 마천 애향회가 세운 마천고을 표지석 앞에서 둘째 아우 이병선님. 셋째 아우 이병우님과 함께 3형제의 단란한 모습이 정답기만 하다. 왼쪽이 이병선님. 가운데가 이병원 회장. 오른쪽이 이병우님.곽재희 선생이 오동춘 시를 해설한다. “그렇습니다. 서울 사는 우리 마천향우들은 이병원 회장이라는 큰나무 아래로 모여 고향 정을 나누지요. 이병원 회장님과 도란도란 고향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나누는 게 요즘 저희들 낙입니다. 동심지언 기취여란(同心之言其臭如蘭=마음이 하나가 된 우정의 향기가 밝은 금란초와 같다) 그 자체지요”- 으례. 산골 출신이 상경하면 보통 서비스업종이랄까 공무원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이병원 회장님 경우 최첨단 의료기기업계로 진출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나요?“그 이야기하려면 까마득한 옛날로 돌아가야 쓰는데. 회고컨대 한국동란 끝나고 우리나라 에 뭐 묵고 살끼 있었나. 6·25 전쟁 때 까딱 잘못했으몬 전사할 뻔 했는데 용케 살아났어. 군 제대 후 무작정 상경했지. 서울서 우여곡절 밑바닥 생활하다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았는지 덕있는 이를 만나게 되었어. 그이는 당시 무역업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주로 홍콩 등지에서 시계를 수입했지. 그 양반 밑에서 무역업을 안 배웠나. 대저 산골 출신이 그렇듯 나는 일을 했다하몬 승부근성을 가지고 하거든. 그 양반 밑에서 상공부 수입허가 한국은행 외무부 출입 등 시계 관계 일로 여러 사람을 알게 되었고 또 친하게 지냈지. 허허ㅡ당시 무역업은 그야말로 노다지 캐는 것과 같았다오. 그때 나는 라디오 전축 리노늄 호마이카 쇠 종이 등을 수입해 판매했지. 그러다 X-레이 필름 쪽에 손을 댔지. 내 자랑 같지만 나의 생활철학은 신용이야. 사업으로 부흥하려면 무엇보다도 신용주의자가 되어야하네”  큰아들 이준규 박사경희대 부총장이자 국제 변호사○ …이병원 회장은 회고한다.“X-레이 필름을 취급하게 됨으로써 이때까지 판매했던 시계 전축 라디오 이런 것과 굿바이를 항거라. 그때 무슨 X-레이 필름을 취급했느냐? 벨기에제 게바 브랜드 필름. 미국제 안스코 브랜드 필름을 수입해 팔았지”- 그런 외국의료용품 수입하려면 신용장 등을 작성해야 하는데 무역관련 영어 공부 많이 했겠네요?“코피 터져 가며 공부했지. 허허. 무역영어 모르면 물건을 수입할 수 있나?”- 기업을 튼실하게 키우는 한편 자식농사도 잘 지어셨다는데?"(곽재희 향우의 말) 큰 자제 분이 경희대 부총장입니다. 경력이 대단합니다. 국제 변호사에 공인회계사. 경영학 박사"- 이준규 부총장. 국선도에도 조예가 있죠?“남덕우 전 국무총리. 손병두 KBS 이사장. 이필상 고려대 교수. 서현숙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박형규 목사. 신동호 아나운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백덕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사장 등과 버물어 국선도 마니아지요”- 차남은?“(이병원 회장의 말) 신기사 CEO 아이가. 나보다 경영을 더 잘해. 하하하”- 회장님께서는 국내 굴지 첨단 의료기업 설립자이신데. 사옥에 향우들을 불러들여 고스톱판을 벌인다면서요?“난 그런 자리가 참 좋아. 고스톱을 치며 정을 나눌 수 있으니. 난 노름할 때 이가부독식 (利不可獨食)을 잘 지켜. 노름꾼(향우)들한테 절대적인 환영을 받지. 돈 따면 독식 안해. 그 돈으로 저녁이나 점심을 대접하거든”“(곽재희 향우의 말) 5천원 따면 밥값이 1만원입니다 흐흐”- 건강관리는 어떻게 합니까?“바다낚시 하몬 이병원잉거라. 미국 마이애미 끝 키웨스트 앞 쿠바 앞바다로 원정 가 낚시를 하지. 골프도 자주 하지”인터뷰를 마칠 즈음. 이병원 회장이 서가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 온다.책제목은 <지성(智城) 이병원 고희기념문집. 지성의 삶과 인간>“지성은 내 호일세. 내가 직접 지었어. 지리산 할 때 지. 성을 쌓다할 때 성! 보잘 것 없는 문집이지만 나중 한번 읽어보시구려”책을 펼치면 한 장의 사진이 나온다. 저 멀리 칠선계곡이 보인다. 그 배경으로 이병원 회장이 서 있다. “돌이켜보건데 나는 말이오. 지리산 정기를 타고 나 참 행복했소.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내 뒤엔 저 늠름한 지리산이 나를 지킨다. 그런 생각을 하지. 이제 꼬부랑 할배가 되었지만 마음은 늘 지리산처럼 늠름하다오. 저 지리산 때문에 나는 늘 복락(福樂) 했다오. 자. 인터뷰는 끝. 서울서 가장 맛있는 소갈비 먹으러 갑시다!”  진행 PD|최상렬(본지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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