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중앙교회(전영한 목사) 노인대학 어르신들이 지난 10월18일 각 동네별로 5대의 관광차에 나눠 타고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소풍이란 생각만 해도 어깨춤이 덩실덩실. 마치 소녀시대 같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시는 어르신들. 차창 밖으로 스쳐 가는 풍성한 가을들판과 울긋불긋 아름답게 수놓은 산야를 바라보며 철따라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신 분께 감사 드린다.남해 고속도로를 타고 하동과 여수를 지나 전남 고흥에 도착.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고흥의 특미 삼겹살 정식으로 맛있는 전라도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에 감탄 또 감탄! 이어 아름다운 소록대교를 지나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배경이기도 한 소록도에 도착했다. 소록도는 마치 그 모양이 작은 사슴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아름다운 산림과 해변이 잘 어우러져 정취가 뛰어나고 걸어서 섬 주변을 볼 수 있게 길이 잘 닦여 있었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걸어서 구경하시고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자원 봉사자들이 휠체어로 모셨다.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구한말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지만 일제강점기 때 환자들을 강제 수용하고 학대 및 인권유린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가족을 떠나 한 번 이곳에 들어오면 죽어서도 나오지 못했던 곳이었다는 사실에 너무 가슴 아팠다. 그러나 그토록 가슴 아픈 역사의 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소록도. 지금은 지난날의 아픔을 뒤로하고 그 시절의 건물과 100년 전에 심은 수목들을 잘 보존하여 후대의 교훈을 삼고 있다.고흥을 떠나 다음 코스인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수달과 은어가 서식할 만큼 깨끗한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순천만은 2006년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바로 그곳이다. 갈대숲 사이로 바닷바람과 은은히 비치는 석양빛을 맞으며 즐기는 낭만과 행복을 어느 누가 알리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에서 “김∼치. 치∼즈”하시며 사진도 찍고 이미 고인이 된 가수 배호님의 ‘갈대의 순정’을 애달프게 부르시며 잠시 옛 추억에 잠기시는 어르신들…….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남원호텔 뷔페에 들러 풍성한 저녁식사를 드시고 산 좋고 물 좋은 내 고향 함양을 향해 출발. 얼씨구절씨구 나이는 숫자일 뿐 황혼의 젊음을 과시하시며 목이 터져라 노래와 춤으로 신나게 파이팅!중앙노인대학은 1995년 3월에 설립하여 진정한 사랑으로 어르신들의 좋은 이웃으로 섬기고 있으며. 각자의 개성과 취미에 맞는 맞춤형교육을 하고 있으며. 소외되고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의 좋은 친구 같은 노인교육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지난여름에는 15년 이상 수고하신 자원 봉사자 및 교사 15명을 위로하는 뜻으로 중앙교회에서 중국 산둥성 4박5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다. 항상 감사하며 사랑하며 섬기며 살아야지…….  <중앙노인대학 학감 박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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