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고 인물탐구부의 '땀의 주인공을 찾아서' - 6편함양제강 임윤용 사장을 만나..."신념을 갖고 도전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함양고등학교의 인물탐구부(부명: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 단장 전용범 교사) 2기가 모였다. 인생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고등학교시기에 성적향상에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하고자 함양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 중 인물탐구부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삶을 살고 있는 지역 명사를 찾아 인생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는다. 이번 2기 학생들은 지난 여름방학을 이용해 명사들과의 인터뷰를 갖고 느낀 점을 인물탐구일지로 작성했다. 본지는 그 내용을 지면에 싣는다. 인물탐구부 2기는 함양고 2학년 이슬기. 김소완. 조늘찬. 박혜리 학생이다. -편집자말 8월6일. 경남 함양군 휴천면에 위치한 함양제강을 다녀왔다. 제강에 처음 들어서니 작업복을 입고 인상이 좋은 아저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래서 ‘아. 기업에 대해 안내해주실 직원분이시구나’했는데 아니 이게 웬 말! 우리가 옆집아저씨처럼 친근하다고 생각했던 그 분은 바로 함양제강의 임윤용 사장님이셨다. 그렇게 한편으로 놀라면서 사장님을 따라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와 열기가 가득한 공장으로 들어섰다.함양제강의 주요 생산품은 잉곳(ingot)으로 잉곳은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을 주형에 부어 응고시킨 뒤 추출한 단조용 철강소재이다. 잉곳은 그 자체가 최종생산품이라기보다는 다른 부품을 만들기 위한 철강 소재로 주로 쓰이는데. 함양제강에서는 조선. 선박엔진. 풍력발전소 부품.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부품. 석유화학플랜트 부품. 산업기계 부품. 우주항공 부품 등의 소재로 쓰일 수 있는 잉곳을 개발. 생산한다. 그리고 사장님께서는 중간생산물에 가까운 잉곳이 다른 부품의 소재로만 쓰임이 국한되어있다는 단점을 보완. 잉곳을 최종생산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하셨다.함양제강의 연간 매출은 1000억∼1300억 정도이고. 뛰어난 정보력으로 8000억에 달하는 사업상의 일을 800억∼900억만을 들여 해결해 올해 2011년에는 10%. 최대는 20%의 이익을 창출했다고도 한다. 앞으로는 사업의 전망을 국내와 외국의 바이어들이 제강을 알고 찾아오는 영업을 하고 싶다고 뜻을 밝히셨는데 아직까지는 글로벌 경영에 무리가 있지만 곧 유능한 사원들로 해외영업과 연구소 설립을 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제강에 탐방을 오기 전 사전조사를 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이 ‘왜 제강을 함양에 세우셨느냐?’ 이었는데. 사장님의 대답을 듣고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고향이 함양이기 때문’. 즉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은 애향심이 바로 그 이유였던 것이다. 함양은 지방이라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지만 고향이기 때문에 꼭 자신만의 회사를 세우기를 오랫동안 소망해왔다고 하셨다. 함양에 제강을 세우면 불편하고 단점만 있을 것 같다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사장님께서는 함양에 제강을 세움으로써 얻게 되는 장점도 있다고 하셨다. 예전까지는 물류공급이 쉬운 항구. 바다 주위에 제강공장이 주로 있었지만 현재는 환경문제 때문에 바다 주위에 제강공장을 세운다고 해서 큰 혜택이 없고. 근처의 마산항 등 여러 항구로 큰 바다 주변을 대신함으로써 물류공급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처음에 사장님이 함양 사람이지만 함양에 공장을 세운다고 하실 때 군민들의 많은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많은 민원 때문에 잉곳을 만들 전기로에 공급하는 전기를 끌어올 철탑을 세우면서 산을 3개나 샀다고 하셨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데모도 하고 유언비어도 퍼트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 영향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제강을 세울 때 잘 응해주고 여러모로 도와주신 분들은 지금까지도 그 은혜를 잊을 수 없다고 하셨다. 공장 탐방을 끝내고 우리는 사무실에서 사장님의 인생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 사장님은 17살 때 부산의 한 제강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하셨다. 어린 마음에 직장이 전부인 줄 알고 누구보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오셨고. 남들이 다 힘들었다는 IMF 때 현대제강이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지금까지 그를 이끌어온 특유의 성실함 때문에 회사의 대표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하셨다. 실제로도 약 40년 동안 공장에서 직원으로서 직접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사장이라는 높은 자리에서도 시키는 자의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같이 일하는 동료의 느낌으로 직원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고 하셨다. 직원들과 가까이 마음과 마음으로 현장에서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고. 하부직원도 사장에게 직접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하셨다. 경영 마인드에 있어서는 신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셨다. 내가 먼저 항상 남을 신뢰하고 그 이후에 남이 나를 신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신용관계가 어쩌면 가장 주가 될 수 있는 사업상의 일에서 어떤 일이든 신뢰성을 가장 먼저 둬야 하고. 남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애향심으로 함양에 제강을 세우신 만큼 2015년 코스닥과 코스피에 상장이 되면 주식을 군민에게 배분하여 나만의 회사가 아닌 함양군민의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하셨고. 함양군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도 설립할 것이라고 하셨다.마지막으로 꿈을 가지고 달려가는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의지가 강해야 하고. 남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모두 같은 것이 아닌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노력하여 특성화해야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맡은 바를 열심히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인생의 많이 찾아오지 않는 기회를 알고 도전해야하고. 목숨과 바꾼다는 신념으로 도전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하셨다. 우리는 사장님이 성공한 위치에서도 양복이 아닌 작업복을 입고 직원들과 함께하는. 모든 일에 겸손하게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 꾀도 많이 부리고. 기회도 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마음으로 했는데 이런 우리의 자세를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제부터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리 : 이슬기>
Select count(idx) from kb_news_coment where link= and !re_i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