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날을 맞아 지난 7월14일 함양고등학교에서 합창대회가 열렸다. 다음 학기부터 1년간 학교를 이끌 전교학생회장 선거에 이어 열린 이날 행사에는 1. 2학년 열 개 반이 팀을 이뤄 모두 참가했다. 열 개 반이 모두 다른 노래로. 자체적으로 반주까지 갖추어 발랄한 안무와 함께 합창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함양고등학교에는 음악교사가 없다. 오는 2학기가 되어야 음악 순회교사가 오고 이에 맞춰 정식 음악수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음악교사도 음악수업도 없는 1학기 내내 스스로 곡을 선정하고 스스로 연습하며 이번 합창대회를 준비했다. 그래서 이들의 합창대회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수업만으로도 벅찬 학교생활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화음을 고르고 마음을 맞췄다. 학생들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할텐데 합창 연습까지 해야 한다고.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부모님들이요. 그런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합창을 통해서 학업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오히려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노래하는 동안 서로를 더 잘 이해 할 수 있게 되어서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 졌습니다”며 합창대회의 소회를 전했다. 함양고 합창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다.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남교육특색과제 중 '노래하는 학교' 사업을 함양고는 이미 실천하여 온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함양고 내 밴드 및 댄스 동아리들의 공연과 더불어 교사들의 특별공연도 이어져 신명나는 현장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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