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복주 논설위원태풍 ‘메아리’가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지나가고 연이어 지리한 여름장마가 시작됐다. 하루건너 비가 내리고 한번 내렸다 하면 100미리 200미리의 폭우가 예사다. 전국적으로 벌써 10명 이상이 또 죽거나 실종됐다. 농경지 침수는 물론 4대강 건설 현장 주변의 보 유실과 산사태 가옥의 붕괴 등 많은 인적 물적 재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경상도만 해도 밀양과 하동 등 인명 피해는 6명이나 된다. 또 다른 강력한 태풍이 두 세 개 한반도를 통과 할거라는 예보가 있어 이번 여름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의 장마는 일찍 시작되고 기간이 길다고 한다. 태풍도 예년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요즘 와서 지구촌곳곳은 천재지변으로 인간의 재앙은 가히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미국의 토네이도는 한 도시를 그야말로 재앙의 도시로 만들었고 유럽과 칠레의 화산폭발은 회색의 잿가루 하늘을 만들어 비행기의 운항이 중단 돼 수 만 명의 이동 인구를 곤욕에 빠뜨렸다. 이로 인한 교역의 불구로 세계경제 또한 타격을 맞고 있다. 어느 곳은 가뭄으로 어느 곳은 무지막지한 산불로 어느 곳은 홍수로 어느 곳은 화산으로 설명키 어려운 천재 재앙이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마치 지구의 종말을 예고하듯 예측불허의 천재지변이 하루 멀다 하고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쓰나미로 인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파괴는 그야말로 지구촌의 마지막 재앙을 보여 주는 듯하다. 영화가 아니다. 바로 이웃에 위치한 우리야말로 간접피해자로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고리 핵발전소도 낙후되어 자꾸 고장을 일으킨다니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이는 다 이상 기후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자연을 경시하고 파괴한데서 그 원인이 되고 있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4대강은 물론 건설이나 경제이익을 내세워 곳곳에서 자연파괴를 서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구제역 매몰지역의 오염. 미군의 고엽제 매몰의 오염은 우리의 생명을 그 어느 때보다도 위협하고 있다. 장마의 계절이 시작됐다. 한반도는 태풍의 길목이다. 특히 함양은 지리산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 어느 곳보다도 장마와 태풍의 피해가 큰 곳이다. 지형적으로 산과 계곡이 많아 산의 붕괴. 산간마을의 매몰. 계곡의 범람. 농경지의 침수. 관광객의 고립 등 많은 사고가 예견되고 있다. 그렇다면 함양의 주변을 미리미리 둘러보고 살펴보고 미리미리 단속을 해야 한다. 우선 각종 공사이다. 다곡리조트 입구의 국도 건설 작업현장을 살펴보면 걱정이 된다. 곳곳이 파헤쳐지고 아직 공사중이라 마무리가 안 된 상태다. 행여 무너질 곳이 없는가 감독자는 사전 점검과 안전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상림 하천 개선 공사도 진행중이기에 사전 점검해야 할 것이다. 병곡 옥계저수지도 공사 중이다. 다른 곳도 크고 작은 공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장마 기간 중에 일어나는 재난은 천재에 원인도 있지만 인재도 많다. 사전에 대비를 잘 해두면 막을 수 있는 재난이 많다는 것이다. 농민이나 주민들도 미리미리 하우스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물꼬를 잘 터서 침수나 배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가축농가와 관계기관은 전염병이 돌지 않도록 사전 청결과 소독을 철저히 해서 가축의 질병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음식물 부패에 대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여름철 음식은 아차하면 식중독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냉장고의 의심나는 음식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을 가져오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그렇다면 관리자는 수시로 점검하여 장마 때 올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장마 피해를 전부 막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로 줄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각자가 있는 곳에서 맡은 바 임무를 최선을 다해 미리미리 관심을 가지고 대비한다면 웬만한 피해는 줄일 수 있다. 작은 예방과 노력으로 긴 장마와 잦은 태풍을 대비하여 함양은 큰 피해가 없는 지혜로운 고장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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