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에서'카더라 이야기들의 전쟁터 인터넷의 피해' SNS에서 이기는 길▲ 우인섭 대표이사우리나라에서 서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평균 3.5다리만 건너면 모두 연결되는 아주 좁은 세상이라는 연구결과는 이제 만인의 상식이 되었다. 최근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의해서 온라인 인맥이 더욱 활성화되자. 세상은 좀 더 좁아지고 조밀해졌다. 예전에 서울서 부산으로 가는 길이 고속도로 하나였다면 이제는 그 길이 수백. 수천 갈래로 폭증한 것과 비슷하다. SNS가 '1:1'뿐만 아니라 '다(多):다(多)' 소통에 알맞은 수단을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결과이다.조밀해진 SNS 네트워크는 극단적인 양면성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프라이버시 침해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인체(人體)에서 암세포만 골라 죽이기 어렵듯이. SNS 역시 내재된 양면성 때문에 암적인 그늘만 제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악플에 의한 연예인 자살. 프라이버시 침해 등 개인적인 피해 사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동안. SNS는 점차 가공할 만한 사회적 위험 요소로도 자리잡고 있다. SNS가 '이야기들의 전쟁터'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깊이 생각하기를 귀찮아하고. 짧은 문장의 정보가 급속히 퍼져 나가는 네트워크 전장(戰場)에서 이야기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들은 서로 '주목받기'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이야기 전쟁으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요즘 함양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는 각종 설(說)에 의한 이야기 전쟁이 벌어지는 네트워크에서는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무엇이 재미있고 그럴듯한 이야기인가 의해서 승자가 결정되는 것을 본다. 여가없이 실명이 밝혀지지도 않은 인터넷에서 유포되고있는 설(說)은 위험천만의 글들이고 이야기인 것이다. 가령 지난해 천안함에 대한 정부 발표는 진실(?)이라는 재미없는 이야기이기에 세간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대신에 그럴듯하게 꾸며진 이야기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추종한다. 미군 잠수함 충돌설 등과 같이 허황한 이야기가 승자가 되고. 많은 젊은이들이 받아들이는 사실로 둔갑한다. 신문이나 TV를 등진 채 오직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야기 전쟁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그런데 정작 문제는 20∼30대 집단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독점하다시피 한다는 점이다. 보수 집단은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안타깝게 외치지만 가볍게 외면당하고. 진보 진영이 승자가 되기 일쑤이다. 보수 측이 제공하는 이야기는 없거나 빈약하다. 게다가 이들은 이야기 전쟁에 참여하는 자생적인 네트워크 회원을 거느리지 못한다.온라인 네트워크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대등한 이야기들이 서로 겨루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야기 형식을 빌려 SNS를 대(對)국민 소통에 활용하려는 해당관청의 시도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거나 TV 뉴스로 설명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실을 이야기로 포장하는 능력과 이야기 전달자인 네트워크의 허브를 장악하는 것이 패권의 향배를 가르는데도 말이다.이야기 전쟁에서는 이야기로 승부를 해야지. 사실로 이야기에 대항할 수 없다. 전통 미디어에서는 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지속적으로 하는 동시에. SNS에서는 이야기 전쟁이라는 이중전(二重戰)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이야기 전쟁을 벌이려면 전술과 전략을 개발하고 자발적으로 인터넷 이야기 전쟁에 참여하는 네트워크 참여 연대를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함양군 공무원 노조의 홈페이지는 함양에서는 유일하게 실명을 밝히지 않아도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어찌보면 함양군의 최고의 엘리트 기관인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이기에 다소의 신빙성(?)을 가지고 검색을 하는 경우도 일부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의 글들 중 공무원들의 노조활동과 관련된 일상적인 글을 제외한 정가의 이야기들은 공무원들이 이 글들을 작성했다기 보다 특정인들이 자신의 신분을 감춘 목적성이 농후한 글들로 이는 군민들에게는 결코 덕이 되는 글들이 아니다. 사실여부를 떠나 그냥 군민들의 분열을 부추기고 상대를 할퀴고 빗대며 험담하는 글들이 난무한다.활자신문인 종이신문도 떠도는 인터넷의 뉴스와 별반 다를 게 없고 마찬가지로 치부된다. 군민들이 종이신문에 바라는 뉴스들이 많다. 사회의 곳곳을 조명(照明)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군민들의 바램이다. 그러나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조명하여 주기를 바라지만 정작 자신과 연관된 기사라면 뉴스가 활자화된 다음날부터 빗발치게 항의(?)전화가 쏟아지니 이 또한 신문을 만드는데 얼마만큼 공정성을 기하는지 독자들은 모르고 있으니 여간 괴로운 일들이 아닌 것이다.구밀복검(口蜜腹劍)이란 말이 있다. ‘입에는 꿀. 뱃속에는 칼’이란 뜻이다. ‘즉’ 겉으로는 친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해칠 음모를 꾸민다는 뜻이다. 정당한 글들이라면 자신의 실명을 만천하에 밝히고 갑론을박(甲論乙駁)에 참여해야 되지 않을까.<우인섭 대표이사>1551w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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