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도 오르기 어렵다는 지리산 천왕봉을 101회 등정을 기록한 여성이 있어 화제다. 함양군청에서 19년째 근무 중인 김종남(44세. 종합민원실) 주무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남편 권문현(47세·함양우체국)씨를 비롯해 지인 2명과 함께 지리산에 올라 100회째 등반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11일 다시 지리산을 찾아 101회째 등정 기록을 세웠다. 경남 산청군이 고향인 김 주무관은 1992년 5월17일 고향에서 근무할 당시 동료들과 함께 지리산을 처음 등반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까지 19년간 지리산을 오르고 있다. 김 주무관은 "지리산 첫 등정 후 산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 해 가을 동생과 함께 단풍을 구경하러 다시 찾았다. 그 이후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회만 되면 산행에 나섰다"며 “지리산은 오를 때마다 카멜레온 같은 변화로 매번 감동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겨울 지리산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 김 주무관은 지리산을 꾸준히 등반한 이후로 무척 건강해졌다. “등산을 시작한 후 기초체력도 좋아지고. 1주일 간 쌓인 업무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버려 가정과 직장에서 활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등산을 인생에 비유했다. “인생이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고. 힘든 일이 있으면 기쁜 날도 있듯이 처음 시작은 힘들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때론 쉬어가며 정상에 다다랐을 땐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어쩌면 그 성취감이 자신을 지리산으로 이끄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앞으로 지리산 등반은 몇 회까지가 될 진 모르겠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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