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전설적 아나키스트 남도부<왼쪽> 병곡면 거주 하동현 옹<오른쪽>다음주 예고/ 6·25 특집아들 상영… "박정희 딸 근혜와 결혼하겠다"청와대 맨몸 시위하다 중정에 끌려가!실록대하소설 이병주 작 <지리산>을 읽어 보셨나요? 이 소설은 해방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밀고 나갔던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파르티잔들의 기구한 삶을 그리고 있다. 첫 장을 펼치면 함양사람 하준규가 등장한다. 일명 남도부(南道釜). 본명은 하준수로서 병곡면 도천리 우루목 사람이다. 함양초등학교 출신.그는 함양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중앙대학교로 유학한 엘리트였다. 1949년. 한국동란이 일어나기 전 조선인민유격대를 조직. 남한정국을 교란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왜 아나키스트가 되어야 했나? 그의 말로는? 최근. 학계는 하준수 재조명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 학자는 “하준수. 그는 이 땅에 평등사회를 실현하고자 했다. 해서 그는 생활공동체인 보광당을 조직. 직접민주주의에 입각한 집합적 사회건설을 도모했다”라고 주장한다. 본지는 한국동란 61주년을 맞이하여 함양 아나키스트의 태두 하준수 삶과 죽음 그리고 슬하 자식들의 인생유전을 밀착취재했다. 이병주 소설 마지막은 다음과 같이 끝난다. "…최근 작가 나. 이병주는 하준규(하준수)의 유아 3남매를 만났다. 큰딸은 하와이로 시집 가서 살고 남매는 서울에 있다. 딸들은 미인으로 아들은 미장부로 자라 있었다. 부모 없이 건장하게 자란 그들을 보니… 눈시울 뜨거웠다(지리산 7권-소설<지리산>을 마치면서 369 쪽)"그러나 이병주 증언은 사실과 다르다. 아내(함양여성동맹위원장)는 동란후 북한으로 들어가 행방불명되었고 아들 상영과 경우는 연좌제 때문에 한정치산자로 전락했다. “아비의 죄와 아들의 삶은 다르지 않느냐”며 청와대 정문에서 맨몸 시위하다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문초를 당했다. 그때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와 결혼하겠다” 기이한 행동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다 김종필이 이끄는 보수정당 자민련에 입당.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등 파격적인 삶을 살아왔다. 한국동란 최고 문제적 인물 하준수 그리고 그 후손 비하인드 스토리. 다음주 지리산 여행기 지면에 실린다. 병곡면 도천리 하동현 옹(교장 출신). 하준수의 조카 하선국(함양검도협회장)씨가 이번 취재에 큰 도움을 줬다.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 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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