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안된 쓰레기와 전쟁에 민원 폭주“시민들의 불량 양심.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함양군이 규격쓰레기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불법 쓰레기 수거 거부’를 지난달 22일부터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심 또한 양분되고 있다.군은 ‘수거 거부’라는 극약처방을 동원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불법 쓰레기’ 투기를 뿌리뽑겠다고 강경대응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쓰레기만 쌓여가고 있어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 함양읍 200여곳의 쓰레기 배출지점 가운데 동문 네거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재 곳곳에 불법투기 된 쓰레기가 10여일 동안 방치되고 있어 인도와 차도에 음식물이 흘러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악취로 인한 상인들의 볼멘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군은 지난 3월22일부터 도시환경과 전 직원이 오후10시까지 거점 단속을 펼치고 있으며 4월1일 현재까지 50여명을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재 함양읍에서 하루 평균 25∼28톤의 쓰레기가 배출되는데 이중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것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리수거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지난 1일 이철우 군수는 참모회의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분리수거 개념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전달하고 군민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밝혔다. 특히 쓰레기 불법투기자에 대한 무거운 과태료는 물론 조례제정을 통해 신상공개까지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모씨(용평리)는 “마냥 쓰레기를 저렇게 방치해 둘 수는 없지 않느냐. 지금까지 수거를 해놓고 갑자기 쓰레기 규격봉투를 쓰지 않으면 수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맞지 않다. 일단 수거를 확실시 하고 나서 지금부터는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는 홍보가 뒤따른 후에 강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가게 앞에 쓰레기가 쌓여있어 장사에 지장은 물론 악취로 살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모씨(교산리)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데는 군 책임이 크다. 저러다 말겠지. 조금 있으면 마냥 다 수거하겠지 라는 생각이 팽배하다”며 “약간의 불편을 감소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강력한 단속을 펼쳐 불법쓰레기가 도시를 점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악취가 진동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개선을 위해 ‘수거 거부’를 계속 밀고 간다는 방침이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스파라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하회영 기자>
Select count(idx) from kb_news_coment where link= and !re_i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