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도의원 문정섭우리는 퇴직을 하거나 귀농하는 자들이 고향 가서 농사나 짓는다는 말을 가끔 들어왔다. 필자는 함양농고 재학시절 농번기가 되면 친구들 집 일손을 돕기 위해 속칭 6인의 건달들이 학교에 가정실습기간을 포함 10여일씩 공동결석계를 제출하고 집집마다 순회하면서 일손을 도왔다.당시 농업계 고등학교는 연간 87일까지는 결석을 하여도 정학이나 퇴학을 시키지 않았다. 당시는 대학을 가기 위해 여름 겨울 방학기간이 되면 경제력이 허락하는 자들은 방학1개월을 포함 2개월씩 도시 학원에 나가서 영어나 수학학원을 다녔고 학교도 이를 묵인해 주었다. 물론 필자의 경우 도시에 나가서 과외를 해야하는 학원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일손돕기 유형에는 모내기 및 보리파종과 수확. 탈곡과 져 나르기가 있었다. 우리 친구 6명은 산청군 생초면을 비롯한 유림. 수동. 지곡. 함양읍을 순회하면서 일손을 도왔다. 모두가 일등 일꾼들이라 모내기를 비롯한 각종 작업에 들어가면 마을 사람들도 깜짝 깜짝 놀랄 정도로 상머슴에 뒤지지 않도록 열심히 일을 했다. 이처럼 친구들이 열심히 일을 하게된 동기는 집집마다 농사를 지었고 친구들 간의 선의의 경쟁심. 그리고 마을주민들이나 부모님들이 보는 앞에서 기죽지 않고 착하다는 자존심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최근 들어 퇴직을 하거나 귀농자들이 고향에 와서 농사를 짓겠다는 말을 가끔 하고 몇 년 차씩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지만 어려움이 너무 많다고들 한다. 농사야말로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농사에는 남다른 지식과 기술과 경험. 특히 요즘에는 가공과 유통에도 정보를 알아야 한다.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다면 축산과 원예. 과수 산양삼과 곶감 등 모든 분야에서 질 좋은 제품생산은 물론 가격도 제대로 받을 수가 없어 연간 소득이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가 되면서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분들이 다수다.한편 요즘은 기계화 영농으로 각종 일손돕기를 해보려고 해도 양파수확이나 도복벼 세우기. 사과와 단감 등 과수따기 외는 크게 일손이 부족하지 않아 체험으로 해보려고 해도 기회가 잘 마련되지 않는 옛 추억 거리로 영원히 남을 기로에 서있는 형편이다. 기계화 영농으로 큰 일손 돕기는 필요가 없다지만 고령화된 농민들의 일손을 돕고 복지 및 부농 함양을 만들기 위해 군 당국의 과감한 투자와 자녀들의 일손돕기는 연중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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