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읍·면장 열전 제2탄이현규 마천면장 인터뷰면 사무소는 서기 어린 명당터백일홍 회양목 영목 즐비 자랑스런 마천면 주민센터 직원 소개마천면 올해 현안은 이렇다여행 마니아들을 위한 마천면 이색인물 이색명소# 설날 며칠 전 여기는 마천장터.“삼천포 바닷가에서 방금 잡아온 갈치라니까. 배 한번 봐라 울마나 싱싱하나? 오늘 요골로 무 넣고 고치까리 푹푹 넣고 조려 묵어보더라고(손님이 거들떠보지도 않자) 오늘 장사 더럽게 안되네” 마천장에 진눈깨비 흩날리고.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다. 갈치란 놈도 추운지 꼬부랑 할머니 어물전 좌판 위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다. “앗. 면장 아이여. 우찌 왔소. 면장요 오늘 마 파이요(장사가 안돼요) 면직원 전부 불러 1인당 3만원씩 강제로 물건 좀 사도록 하소. 안 그라몬 면사무소 쳐들어가서 마. 사무소 바닥에 드러누버가지고 내 배 째라 사보타지할거야!”어디서 본 듯 싶은 아주머니가 면장을 향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다. 맞다. 문길 시인 단골 주점 훈이 노래방 안주인이구먼. 헌데 왜 노래방 사수하지 않고 마천 장에 와 계실까? "배고파서 투잡(Two Job) 안 하요. 낮에는 요기 와 마천특산물 팔고 술시가 되면 노래방에 가 영업하고 이렇게 새(혀)가 빠지게 장사를 해도 늘 빈털터리야. 면장님. 면장님 우리 면장님 내 말 들리요 안 들리요?"신성범 의원. 마천 산악자전거에깊은 관심표명이현규 마천면장. 훈이 노래방 아줌마 어깨 톡톡 두드려 주며 격려사 일발장진. “힘 내이소 힘! (동행한 기자에게) 허허 보시다시피 우리 마천 경기가 이렇습니다. 마천은 내 고향입니다. 지난 1월 면장에 취임한 후 다짐했지요. 마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수립. 몇 년 후 우리 마천을 명실공히 경남 최고부자마을로 탈바꿈시켜 보겠다고”이현규 면장은 “대도시 사람들 함양은 잘 몰라도 마천은 잘 압니다. 마천하면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초입. 청정산악마을이라고들 하지요. 마천 브랜드 가격. 대단합니다. 저는 브랜드 가치가 뛰어난 마천에 산악자전거 경주장을 세우고 흑돼지 시식센터를 건설. 국내 웰빙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시킬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며칠 전 신성범 위원이 우리 면을 방문했습니다. 이때 제가 말했습니다. 마천에 산악자전거 경주장을 세우고자 하는데 중앙(국회 차원)에서 도와 달라. 이에 신 의원은 즉석에서 혼신의 정렬을 다해 그렇게 하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악자전거란 비포장도로용 자전거를 말한다. 경기 종목은 크로스컨트리와 힐클라이밍(Hill Climbing). 다운힐(Down hill). 듀얼슬라럼(Dual slarom). 트라이얼(Trial) 등이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가장 일반적인 종목으로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평지. 직선로와 굴곡이 골고루 섞인 산악 능선을 종주한다. 대체로 초급자는 10∼15㎞. 중급자는 20∼30㎞. 상급자는 35∼40㎞ 코스를 달린다. 힐클라이밍은 언덕 아래에서 출발하여 언덕 위의 결승점까지 먼저 도착하는 것으로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다운힐은 산악자전거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종목으로서 산꼭대기에서 산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몇 ㎞의 코스를 단숨에 내려와 주행 시간의 빠르기로 순위를 정하는데. 매우 역동적이어서 흔히 '산악자전거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산악자전거 경주장 사업개요는 아래와 같다. 위치: 마천면 가흥리. 군자리. 덕전리. 강청리. 삼정리 일원사업기간: 착공일로부터 1년사업량: 자전거도로 개설 L=30km. 능청다리 1개소=80m (기개설 25km. 미개설 5km)노선계획: 전통시장∼도계소공원∼도마 다랭이논∼군자마을뒷산∼매암마을∼뇌전마을∼양정마을∼지리산자연휴양림∼하정마을∼도촌마을∼강청마을∼자연생태공원(예정지)∼가채마을∼의탄마을∼금계마을∼당흥마을∼전통시장총사업비: 30억원 정도. #계속되는 이현규 면장의 말. “흑돼지 시식센터는 마천 전통장터 앞에 세울 계획입니다. 마천 흑돼지는 이른바 해발 500미터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흑돼지로써 일반 돼지와는 다른 근육을 구성하고 있지요. 해서. 근섬유 굵기가 섬세. 쫄깃하고 독특한 식감을 자랑합니다"수동 사는 배희정씨는 삼겹살 먹고 싶으면 냅다. 면사무소 앞 월산식당을 찾는다. "이 집 삼겹살 품질이 가장 좋더이다. 고기 뿐이냐 매콤달콤 알싸한 파절이도 죽여주지. 뜨끈한 고기와 파절이가 혀에 닿는 순간. 나는 마 속된 말로 뿅 가버리고 마능기라"이현규 면장에게 마천 소문난 별미집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손가락부터 헤아린다. “칠선계곡 추성리 추성산장 이집 아지매는 KBS MBC YTN 단골리포터로 유명하죠. 그 밑에 칠선산장. 백무동 옛고을과 느티나무 산장 면소재지에 경남식육식당 두레박 흙집. 광주리 농원 이외 수두룩 빽빽입니다”- 마천 산골여행 왔다 이색명소 이색인물을 만나 보고 싶은 데 강력추천 좀 해주시죠.이색명소로는 ‘점태양지’가 있다. 이곳은 하봉(1781m)에서 뻗은 초암능선과 두류능선 그리고 두 능선 사이의 굴곡을 곁에 둔 산중 은신처다. 추성리를 우측에 두고 광점동∼깨진박골까지 이어진 시멘트 외길 도로마저 끊겨 온전히 흙길뿐인 곳을 따라가면 점태양지가 나온다. "아침 9시가 되어서야 햇볕이 드는 곳입니다. 이곳에 칠선산장 주인 동생 선득영씨가 살죠. 그는 벌꿀의 명인으로 이름 높습니다. 또. 깊은 산속에서 약초와 버섯을 따는 추성리의 이진호씨. 삼정리의 이상원씨는 가히 산약초의 달인입니다. 북을 치며 노래하는 김두호씨 한신계곡이 한 눈에 보이는 산중카페 사랑 그리고 그리움 여주인…"▲ 주민들을 위해 헌신적 노력봉사 하는 마천면 자랑스런 직원들.면사무소는 국내 최고 명당국무총리 배출할 천마시풍형 (天馬嘶風形)# 면장님과 함께 면 청사로 들어갔다. 면사무소 입구에 백일홍 회양목이 있어 눈길을 주었다.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꽃말(흰꽃)은 ‘순결’이다.회양목은 목질이 단단하고 균일하여 쓰임새가 많은 나무이다. 조선시대에 회양목은 목판활자를 만드는데 이용되었으며. 호패. 표찰을 만드는데도 이용되었다. 도장. 장기알 등에 이용된다.필자가 “예사롭지 않은 나무가 있어 운치가 있습니다” 라고 말하자 면장은 “(면사무소) 풍수지리도 대단하답니다. 며칠전 유학자 임명근 선생께서 이곳을 감정하시면서 한다는 말씀이 토성 아래에 거두노풍(擧頭露風)되었으니 천마시풍형 (天馬嘶風形)이라고 합디다. 하늘을 나는 말이 바람을 가르며 길게 포효하는 형국 대단한 명당터라고 하데요”이런 터에서 문무겸전 백자천손 세세장상(丁坐 癸向 乾得 甲破 文武兼全 百子千孫 世世將相)이 탄생한다는 속설이 있다. 면장실에서 오미자차를 마시며 인터뷰는 계속된다.▲ 태고적 신비 감도는 우리 고장!마천면으로 오십시오. 친절하고 공손하게정성을 다하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올해 마천면의 현안은.“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할 겁니다. 그리고 마천 만의 지리산 숲길 개발. 지리산 생태체험단지 조성.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 노인복지회관 건립입니다”- 마천면장으로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지역출신 면장이 부임했다고 과분한 축하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면장이란 함양군의 큰 틀 속에서 지역적 특성과 배려를 통해 발전을 이룩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면이고 단박에 과시적인 성과를 얻기란 힘듭니다. 지역의 선후배께서 큰 기대를 하시는데 사실 면장이란 지역발전에 좌지우지할 수 없는 한계도 있습니다. 지역주민들과 두루 서로 소통을 통해서 마천면의 현안사업을 하나하나 챙겨 나가고자 합니다. 많은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면 직원이 귀띔하던데 노래솜씨가 대단? 18번은 뭔가요.“무슨 말씀을 허허. 함중아의 <안개 속의 두 그림자> 즐겨 부릅니다”- 한 소절만 부탁합니다. “자욱한 안개 속에 희미한 가로등 아래 쓸쓸한 두 그림자 아무 말 없이 마지막 잡은 손 따스하던 그 손길이 싸늘히 식어 가지만 너를 위해 보내야지 너를 위해 가야지”-작명(성명) 유래 좀 들어 봅시다.“본관은 합천이고 할아버지께서 지어 주었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고 집안 항렬을 따라서 지었다고 합니다. 구슬 玹 별 奎.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구슬과 별을 달아 주신 셈입니다”성명풀이를 듣고보니 우와. 대단한 이름이다. 규는 별 중에서도 스펙타클하고 의미 있는 별이다. 여기서 말하는 규는 이십팔수(二十八宿)의 열 다섯째의 별이다. 문운(文運)을 맡아보고. 이 별이 밝으면 천하가 태평하다고 한다.<동아시아 천문학에서의 하늘은 3원28수로 구분한다. 북극성 주변으로 3원(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이 있고. 바깥으로 사방으로 28수가 있다. 이 중에 규(奎)는 서방칠사 가운데 첫 번째 수거성이다. 규성은 안드로메다의 제타별(ζ And)이라고도 한다>필자가 성명풀이를 업그레이드하자 이 면장은 파안대소하며 “평범한 이름인데 너무 비행기 띄우지 마세요 하하하”- 안드로메다의 제타별처럼 마천면을 두루두루 밝은 빛 비쳐주길 기대합니다.끝으로 마천면 자랑스런 직원 소개와 도시 레저족들을 위한 인사말. “김인대(경제과 전반: 농업진흥과(농정기획담당. 농업지원담당) 작물지원과(친환경농업담당). 송길영 (물품. 청사관리. 보건). 강명희(가족관계등록. 신원조회. 주민생활담당업무전반)씨를 강추합니다. 우리 마천에는 3대 계곡 중 하나인 지리산 최대 계곡 칠선계곡이 있습니다. 그리고 벽송사. 서암정사. 영원사. 금대암 등 유명한 사찰도 많습니다. 또 지리산 곶감. 토종꿀. 고로쇠 수액. 옻닭. 옻칠. 흑돼지. 석이버섯. 감식초 등은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우리 면 특산물이기도 합니다. 우리 고장! 마천면으로 오십시오. 친절하고 공손하게 정성을 다하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머금은 지리산과 함께 여러분을 맞이하겠습니다!"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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