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3. 순명편(順命篇)순명편은 이미 하늘로부터 주어진 운명에 순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하늘로부터 어느 만큼의 천분(天分)을 부여받고 있으니 그 이외의 것을 탐하고자 하면 하늘이 그대로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하늘은 부귀(富貴)를 한 사람에게 다 주지는 않은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된 사람은 부자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긍휼하며 살라는 명령이고 귀한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올라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살라는 명령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하늘의 명령을 거역하고 탐욕과 과도한 명예욕에 빠져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니 특히 순명편 공부를 열심히 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원문原文1> 죽고 사는 것은 명에 달려있고 부귀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느니라. -공자-子曰(자왈) 死生(사생)이 有命(유명)이요 富貴(부귀)는 在天(재천)이니라.<해의解義> 위 글귀가 운명론자의 하소연 같으나 공자는 원래 운명론자는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하지 못하는 것인줄 알면서도 하려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하고 치세의 도를 확립하려고 주유천하 하였으나 끝내 뜻을 얻지 못했으니 이러한 한탄이 나왔을지 모른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어디까지나 명(命)에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사람이 200살을 살겠다고 발버둥친다고 되지 않는 것이며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억지로 구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구나 억만장자와 높은 지위의 사람이 되고 싶겠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는 것이 세상 이치다. 그러나 공자는 모든 것이 운명이라 믿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한 후 천명을 기다려야 할 것을 여러 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것이고 하늘의 뜻이 내리면 따라야한다는 것이다.<주註> 死生(사생) : 죽고 사는 것. 富貴(부귀) : 부자와 귀함. 잘 사는 사람과 높이 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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