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군민 입장은 '깜빡'주유소. 고객주머니 습격사건 '해결 안돼'함양군의 높은 기름값이 공공물가 상승요인이라는 본지(주간함양)의 2회의 걸친 지적에 따라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사업자 간담회'가 열렸으나 업체들 하소연만 듣고 끝이 났다. 지난 12월1일 열린 간담회에는 관내 33개 주유소 중 최고가격으로 판매하는 읍내 6개. 면 단위 2개 주유소가 참여해 자유토론 형식으로 이뤄졌다.함양군은 간담회자료를 통해 함양주유가격 평균단가가 경남 22개 시·군·구 중 6번째로 높으며 전국 평균단가(휘발유 1.722원. 경유 1.525)와 경남 평균단가(휘발유 1.714원. 경유 1.515)보다 높은 휘발유 1.727원. 경유1.533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함양읍내 최고가 휘발유 ℓ당 1.760원과 경유ℓ당 1.580원 하는 주유소와 최저가 휘발유 ℓ당 1.669원과 경유ℓ당 1.469원 하는 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ℓ당 휘발유 92원. 경유 111원으로 나타났다.H주유소관계자는 먼저 가격담합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전제 하에 "현재 오피넷사이트가 오히려 주유 담합의 주요요소”라며 "전국가격은 물론 인근 주유가격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으니 이윤추구를 위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주유소측의 이런 주장이 군민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동안 주유소들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곧바로 휘발유 가격을 따라 올리고 반면 국제유가가 내릴 경우는 더디게 휘발유 가격을 내리는 등 평소 소비자들로부터 불신과 불만의 대상이 돼 왔다. 게다가 주유 가격을 적정수준에서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 주유소와 비교해 가며 책정했다는 말인데 이 같은 사실이 담합의혹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또 H 업체는 “수십억을 들여 소매업을 하는 장사 중 10% 마진을 못 보는 게 주유사업이다. 최소ℓ당 100원의 마진을 남겨야 경영이 되는데 진정 사업자들의 고충을 알고 담합이다. 비싸다란 말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즉 100원 이윤이 남았을 경우 카드 수수료와 금융이자. 인건비 등을 공제하고 5% 마진을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기업의 존립목적은 '이윤창출'이라는 것은 당연한 진리인데 그동안 함양지역 주유소는 기름도 안 나는 우리나라 땅을 파서 기름을 팔았다는 소리인지 되묻고 싶은 순간이다.J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 경영에 있어 100원의 마진 속에 카드수수료. 세차서비스. 휴지제공 등 모든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업체간 상대가격만 보지말고 질적인 서비스를 소비자가 판단하고 주유소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주유업체의 이러한 주장은 함양지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기름값이 경남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는 악명을 벗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카드수수료나 세차서비스. 휴지제공 등 모든 서비스는 도시나 시골에 관계없이 해당되는 것인데 함양에만 국한된 어려움이라고 토로했음에도 불구하고 함양군측은 이에 대한 반박도 하지 못하고 업체측 말만 들어주는 꼴이 됐다.C주유소 관계자는 "전라도 지역이 저가 기름이 많이 유통되는 줄 알고 있다. 본인은 바로 옆에 전라도 주유소들이 낮은 가격에 기름을 판매해도 먹고살기 위해서 이 가격(함양최고가)을 제시한다"며 적자보고 팔 수 는 없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주유업자들의 불만이나 하소연은 함양군민들의 가슴속에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획일화된 서비스만 제공하면서도 최고서비스를 운운하는데 함양읍주유소 서비스가 경남최고수준인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주변보다 저렴한 주유소를 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함양군측은 간담회에서 관내 최고가 기름 판매 주유소들의 '이유 있는 항변'만 한시간여 동안 청취했을 뿐 주유업체들이 주유가격을 턱없이 책정해 군민들의 주머니를 위협하는 악행을 저지하지는 못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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