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생산량 배추 28.9%. 무 141% 늘어 "비쌀 이유 없다"김장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국적으로 인상된 김장채소가 상한선에서 책정된 채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아 주부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이상기온으로 여름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다 진정국면으로 돌아오는 듯 했으나 얼마 전 이른 한파로 다시 채소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채소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겨울 김장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가을 무·배추의 생육상황조차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김장채소 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인 현상에 반해 함양군은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무·배추값이 치솟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함양군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함양군의 경우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전년 대비 무3.5%. 배추2.4%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무의 경우 65㏊로 150% 증가한 2.860톤을 생산. 배추의 경우 70㏊로 32%가 증가한 2.800톤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국 가을 무·배추 주산단지 35개 시·군 70개 관찰포를 대상으로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생육상황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진하여 무의 경우 10㏊당 4.957㎏으로 전년보다 188㎏(3.7%)이 감소. 배추의 경우는 10㏊당 7.758㎏으로 전년보다 380㎏(4.7%)이 각각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2일 장날 시장가격은 늘어난 채소 생산량과는 상관없이 무는 700원∼800원. 배추는 3천원∼4천원 선에서 거래됐다. 작년 김장용 무 가격이 100원. 배추는 800원∼1천원 선에 거래된 것을 감안해 볼 때 훨씬 높은 가격이다. 게다가 같은 채소가게에서 12일 오전에는 4천원을 받던 배추를 당일 오후에는 2천5백원에 판매하는 등 배추값이 그야말로 고무줄가격이다.군 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 늘어난 채소물량의 판로를 걱정했는데 이상기온 현상에 가격이 치솟다 보니 중간상인들이 산지까지 손이 미친 것 같다. 지난 여름 가격파동 때 물량확보를 위해 밭때기로 우선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겠냐"며 "함양에서 생산되는 채소 값이 이렇게 높게 거래될 이유가 없다. 차량을 통해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다들 객지에서 온 상인들"이라고 전했다. 이를 비춰볼 때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중간상인들로 인해 소비자는 물론 농민들에게까지 피해를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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