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김원식 함양서각협회장주말예술기행강원도 유명서각가 작품 대거 전시중“마른 잎사귀 구르는 소리만이 스산하게 발끝에 차이는 11월 중순. 한 해를 마감하는 길목 만추의 계절을 맞이해 문자향(文字香)에 취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11월13일(토)부터 30일까지 <정자문화와 함께 하는 제8회 함양서각협회전>이 열린다. 전시장소는 함양 안의면에 있는 예술마을 갤러리 <다>. 서각(書刻)은 문자 그대로 글씨를 쓰는 것. 서와 새김질 각을 합한 예술이다. 따라서 서각은 글씨를 화선지에 쓰는 서예나 조각과는 다르게 이를 종합한 예술이다. 이번 함양서각협회전의 하이라이트. 서각을 감상하는 법 등을 알아보기 위해 기당(箕堂) 김원식 서각협회장을 만났다.▲ 청한(靑閑) 황대석의 <화의죽정>“서각을 간단히 설명하면 글씨를 새긴다는 뜻입니다. 곧 평면적 선적 성격을 가진 글씨를 입체적으로 표출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자를 아름답게 표현한 걸 서예라 합니다. 서예를 다시 나무 등에 새겨서 예술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 걸 서각이라고 합니다”-서각용어 가운데 일각삼례(一刻三禮). 일도삼례(一刀三禮)가 있죠?“한 번 칼질을 하고 3번 절하는 걸 말합니다. 마음 속 혼을 다해 칼질을 해야 서각작품 속에서 문자향(文字香)이 피어오른다. 일도삼례 정신으로 서각을 해야 훌륭한 작품이 탄생된다는 뜻이죠”-문외한들을 위해 서각용어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양각. 글자를 바탕면에서 돌출시켜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각을 하고자 하는 내용을 바탕면보다 깊게 파는 걸 음각이라고 하고 절에 가면 주련이 있죠. 주련(柱聯)이란 기둥이나 벽 따위에 장식으로 글씨를 새기거나 써서 붙이는 나무판을 뜻하고 자법. 서각을 함에 있어서 어떤 글귀를 어떤 서체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걸 말합니다. 이외. 곡척(曲尺). 서각가들이 사용하는 직각으로 굽은 자. 목판인쇄를 위한 것으로 원본을 반대로 뒤집어 붙인 다음 종이 위에 글자가 비치게 하여 글자를 반대로 새기는 것을 반서각(反書刻)이라고 합니다”▲ 남사(南史) 송문영 <정대>-장안에서도 필명이 높은 강원도 유명 서각가 작품들이 이번 전시회에 대거 등장했군요.“일종의 교류전입니다. 강원도 서각과 함양 서각의 다른 점을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보아하니 강원도 서각가 작품에는 회화적 기법이 강하군요? 강원도 철원 사람 전부경 선생 작품<원기>를 보니 더욱 그런 기분이 듭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강원도 서각작품을 열거하면 목야(木野) 박장배의 <지호락> 수월(水月) 성명희의 <락> 청한(靑閑) 황대석의 <화의죽정>등이다)-서각을 감상하는 방법을 간략히 설명하면.“구도분석(작품의 전체적인 배열 위치). 색채분석(서각에 사용된 색깔을 분석하여 감상하는 방법). 필치분석(붓의 터치 굵기 강약을 분석) 등이 있습니다”-서각에 사용되는 목재는 어떤 게 있나요.“귀목이라 느티나무. 나무갗은 거칠고 결이 곱죠. 은행나무는 결이 은은하고 혁성이 있어 소반을 만드는 가구용 및 바둑판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이외 소나무 자작 산벚나무를 씁니다.”▲전시문의=055-963-8992. http://www.jmgw.net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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