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경찰서 유림파출소 경장 임병섭깊어 가는 가을이면 시골의 도로변에는 겨울이 오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벼를 말리기 위해 조그만 빈터라도 있으면 벼를 얇게 깔아 말리고 있다. 차량이 운행하는데 지장을 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평을 하지 않고 고맙게도 잘 참아준다. 농민들이 말하기를 벼농사는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 각종 농기계 대출금을 갚는데 사용하면 실질적인 수익은 마이너스라고 한다. 다른 물가는 다 오르는데 쌀값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농심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농사를 왜 짖느냐고 물으면 “배운 것이 이것밖에 없는데 뭘 하겠냐”라는 대답밖에 없다. 이처럼 벼농사는 농민들의 생존의 수단이자 평생을 바친 직장과 같은 것으로 그 중요성은 두 말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물론 도로에 벼를 말리는 것은 불법이지만 일손과 건조 공간이 부족한 영세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 단속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그저 조금이라도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벼를 말릴 수 있도록 농민들을 계도하고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구조물을 놓아둔다. 문제는. 농촌의 왕복 2차선 중 1개 차선을 침범하여 벼를 건조시키다보니 마주 오는 차량과의 충돌사고 위험성 증가와 함께 벼를 건조시키는 농부들 또한 사고 위험이 높아지므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하나의 농작물이 결실하여 수확하기까지에는 이른봄부터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농민의 땀을 필요로 하는지는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릴 때면 주의부터 둘러보고 도로가나 농로를 지날 때 벼가 있는 곳에서는 자신의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차량의 속도를 조금씩 줄여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교통사고예방과 농작물을 보호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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