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극단 문화모임 '광대'(대표 노정우)의 열여섯번째 작품 ‘우리엄마는 코끼리’(연출 조현우)가 7월22∼24일까지 함양학생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우리엄마는 코끼리’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코끼리’엄마와 새 휴대폰을 바꾸고 싶어하는 철부지 딸 연희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함양학생공연장에서 펼쳐진 이번 무대는 '광대'의 공연을 기다려온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다음은 지난 7월22일 연극을 관람한 위성초등학교 4학년 허세훈 학생의 감상문.-편집자말-휴대폰보다 더 큰 선물은 착한 마음 ▲ 위성초등학교 4학년 허세훈며칠 전만 해도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에 주르륵 주르륵 비가 많이 오는 장마가 더위의 힘에 꼬리를 내리고 나는 신나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였다. 가만히 있어도 푹푹 쬐는 태양은 커다란 불덩어리 괴물처럼 나를 힘들게 하지만 ‘광대’라는 모임의 선생님들께서 방학선물인 듯 ‘우리엄마는 코끼리’라는 연극을 공연 하셨다. 연극을 보면서 나는 휴대폰을 사달라며 엄마에게 졸라보기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며 다짐도 했었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연극은 멋진 곳이 아닌 시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연희가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최신 휴대폰이 갖고 싶어 사달라고 하지만 연희 어머니는 휴대폰을 바꿔주지 않으셨다. 어느 날 장롱 속에서 연희는 새 휴대폰을 보고서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좋아했지만 새 휴대폰의 주인공이 바로 연희 친구인 지혜의 것임을 알고 엄마도 밉고 지혜도 미웠다. 하지만 엄마는 지혜가 엄마. 아빠도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서 어렵게 사는데 시장에서 일하는 연희 엄마와 다른 어른들을 도와주며 착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휴대폰이 필요한 지혜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했다. 연희는 멋진 환경도 아닌 시장에서 일 하시는 엄마를 부끄러워했던 일을 뉘우치며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고 싫어하던 지혜와도 친하게 지내게 된다.나는 아직 휴대폰이 없다. 많은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가지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굴뚝같다. 하지만 게임이 하고 싶고. 친구들과 문자도 주고받고 싶은 마음을 호랑이 같은 엄마 말씀처럼 휴대폰이 꼭 필요해질 때 그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여름방학 과제로 용돈기입장을 만들어 기록하기로 했는데 연극 중에 연희 엄마를 보면서 많지 않은 용돈이지만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도와줄 수 있는 바다 같이 넓은 마음을 갖기로 다짐해 보았다. 나는 엄마. 아빠. 동생이랑 행복하게 산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동생에게 양보하는 것까지도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동생편이 되는 부모님께 서운할 때가 많았었고. ‘나만 미워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부모님은 우리를 똑같이 사랑하고 아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지만 행복해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지혜를 보면서 조금씩조금씩 양보하며 착한 어린이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아 자전거 뒤에 동생을 태우고 신나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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