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들교회 노재화 목사무더운 여름철이다.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날이 많아지면서 시원한 곳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잦아진다. 그 갈급함을 해결해 주는 공식적인 쉼의 시간인 여름휴가. 바다로. 강으로. 계곡으로. 산으로 쉼을 찾아 떠나가려는 이들의 마음이 분주해 진다.함양엔 민족의 영산. 생태계의 보고인 지리산이 있다. 그곳엔 숲이 있고. 계곡이 있고 그 사이로 강이 흐른다. 그들 틈에 사람도 깃들어 산다. 그렇게 지리산 자락에는 온 생명이 더불어 산다. 올 여름에도 이 지리산엔 많은 사람들이 쉼을 구하고자 다녀갈 것이다. 시원한 바람과 맑고 차가운 계곡은 사람들의 찌든 맘과 몸에 새로운 원기를 불어넣어 줄 것임이 틀림없다. 쉼을 갖기 위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방문자들이다. 방문자들은 짧은 시간 쉬러 왔다가 자기들 삶의 터로 다시 돌아간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니 그들을 대하는 것이 소홀하기 쉽다. 이곳에서 사는 우리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위협하는 마당에 휴가 차 오는 사람들에게 큰 기대 하기 어렵다. 제대로 된 쉼은 무엇인가? 내 안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시끄럽고 번잡한 일상에서 놓쳐버린 진정한 내적 평화를 회복하는 것이 쉼이다. 내 안에 평화를 이루면 그것을 가족. 이웃과 나눌 수 있고 그들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그런 쉼을 갖기 위해 번잡한 일상을 떠나 산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가야한다.“우리는 이 행성의 방문객들이다. 길게 머물러야 구십 년에서 백년 정도다. 그 동안에 우리는 어떻게든 좋은 일. 유익한 일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과 평화롭게 지내면서 그 평화를 남들과 나누자. 다른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준다면. 우리는 거기서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표를 찾게 될 것이다”라는 달라이 라마의 말씀처럼 우리는 이곳에 기껏 백 년을 산다. 이왕 이 세상에 온 것 뭔가 의미 있고 유익한 삶을 살려고 한다면 내가 행복해지고 더불어 남도 행복해지는 길을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겐 쉼이 필요하고 쉼을 주는 이 자연. 우리 가까운 곳에 있는 지리산과도 평화를 이뤄야 한다.
Select count(idx) from kb_news_coment where link= and !re_i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