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과처럼 영글기 위해서는 성적 향상에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는 고등학교 시기는 인생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을 위해서는 독서나 다양한 체험을 필요로 하지만 학생들은 주변을 돌아 볼 여유도 없이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이에 함양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인물탐구부(부명: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는 전용범 교사를 단장으로 한창민·진호빈·윤성일(1학년). 박강제(회장)·김기경·손진빈(2학년) 학생 등 6명이 지난 5월 창단해 주간함양신문과 함께 하는 지역 명사 찾기를 펼치고 있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삶을 살고 있는 선배들의 생각과 비전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자 한다. 부원들의 이러한 활동은 본지를 통해 연재되며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등의 대학입학사정관제의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다. 지난 6월6일 웅곡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김창진씨를 만나 인터뷰 한 내용을 시작으로 다음 취재는 7월24일 서상곶감 김종선씨가 계획돼 있다.<편집자말> 우리가 취재를 하러 찾아가 뵌 분은 이른바 명품사과로 큰 성공을 거두신 김선기 아저씨였다. 산 깊숙이 있는 아저씨의 집 옆에는 1만5천 평이나 되는 거대한 사과 과수원이 있었다. 사과는 아직 푸른빛이 감도는 어린 사과였다. 아저씨와의 인터뷰는 푸른 사과를 닮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두 시간의 짧은 인터뷰 속에서도 우리는 많은 교훈과 감동을 얻고 왔다.아저씨가 키우는 사과는 최고 중의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아저씨의 사과는 최고 5kg 한 상자에 10만원을 받는다. 또한 부산의 백화점에서 열린 품평회에서 월등한 차이로 우승을 해서 그 백화점 사과의 대부분을 납품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좋은 사과를 만드실까? 아저씨는 조금의 차이라고 말하셨다. 남들이 하는 만큼 하고 남들이 하는 대로 하지만 언제나 앞서나가는 것은 그 과정 중에 나오는 조금의 차이가 모여 생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지 않던가? 귀찮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포기해 버리는 조금의 정성이 언젠가 우리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아저씨의 연간 매출은 3억5천 가량이다. 이런 큰 성공의 시작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아저씨는 시작했을 때는 많이 힘드셨다고 말했다. 첫해에는 적자가 4억5천에 달했다. 하지만 아저씨는 걱정하지 않으셨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계속 꾸준히 노력하고 투자하자 점점 회복을 하게 되고 지금과 같은 고매출을 올리신 것이다. 또 고가의 기계도 구입하셔서 효율성을 높이셨다. 단기적인 근시안으로만 사업에 임하셨다면 아저씨는 이렇게 고수입을 달성하시기 어려웠을 것이다. 당장에 힘든 일이라도 언제나 모든 일에 멀리 보는 자세를 가지고 매사에 임한다면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말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아저씨와 인터뷰 중 어떻게 해서 사과 농사를 시작하셨는지 물어보았다. 아저씨는 당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계셨고 도시 생활을 하고 계셨다. 그러다가 사과 농사를 하자는 아버지의 전화가 왔고 아저씨는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고향으로 돌아왔고 이렇게 성공하게 되셨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택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잘 알고 그것에 맞게 선택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앞으로 살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선택을 해야 할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도움이 될 말 같다.인터뷰 도중 느낀 것은 아저씨가 긍정적인 분이시라는 것이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신 고마운 아저씨는 일 년 중 320일을 일하는 고된 일상을 어떻게 견디시냐는 질문에 일부러 즐겁게 일하신다고 하셨다. 일이 고되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마찬가지가 아닐까? 짐이라고 생각되는 일들도 즐겁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로 즐거운 일이 되어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말은 이 세상 모든 일에도 적용되는 듯하다.인터뷰가 막바지에 이를 때 쯤. 아저씨의 아버지께서 아주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할아버지는 학교를 다닐 때부터 ??나는 농사를 짓겠어??라고 결심하셨다. 그 결과 쭉 농사를 하게 되셨고 이렇게 성공하시게 된 것이다. 청소년 시절에 가진 꿈이 평생 직업으로 이어지고. 그 때의 확고함이 성공의 포석이 된 것이다. 청소년은 무궁한 가능성의 시기라고 한다. 그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결심을 결합시킨다면 둘 다 도움이 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인물사에 한 획을 그은 많은 인물들은 어렸을 때부터 꿈을 정해 그 길을 걸어갔다. 목표가 있는 생활이 그러한 성공을 만드는 것 같다.김선기 아저씨와의 인터뷰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청소년기라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끼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교훈들을 바탕으로 인생을 설계한다면 우리가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함양고 carpe diem 동아리 학생들의 인물탐구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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