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주부 ‘공주’들의 문화산책함양에 때아닌 문학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한번쯤 여유를 찾고자 하면 주간함양 이번 호를 열독하라! 커피 한잔의 여유로 '시'와 '그리스로마신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난 6일 함양도서관에 문을 연 '시 창작교실’은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으며 문복주 시인의 ‘그리스로마신화’특강은 매주 목요일 오전10시30분 영숙글쓰기교실에서 열린다.시(詩)가 주인공이 된 창작교실이 열렸다. 이창동 감독의 시(poetry)가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시기와 맞물려 시 창작교실 문을 연 함양도서관은 문화의 흐름을 간파한 듯 하다. 아니 그 전에 이미 기획되어 온 것이니 함양도서관의 감각이 한 수 위라고 해 두고 싶다. 시 창작교실이 마련된 것은 시집 '빨간 그물코 스타킹'을 낸 김미연 관장의 힘이 컸다. 김미연 관장은 “시의 씨앗을 가슴에 담고 있지만 두드리지 않아서 그 씨앗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듯 하다. 시를 쓰기 어렵고 힘든 상황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코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강좌개설에 의미를 두었다.첫 수업이 열린 지난 7월6일 오후2시. 시를 처음 써 보는 사람. 시를 한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 오랫동안 시와 함께 생활해 온 사람 등 시를 사랑하는 이들이 한 두 사람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강사로 초빙된 김륭 시인은 김수명 시인의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로 시 해석을 유도한다. 초보이긴 해도 이들의 시평에는 에너지가 넘친다. 강사의 도움으로 이들은 어려운 단어 하나 없이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시의 매력을 찾아 나섰다. 유명시인의 작품을 해석하고 시에 대해 배우고 시를 이해하며 시를 직접 창작해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김륭 시인은 조언을 아끼지 않을 참이다. 문학의 꽃은 ‘시’라고 하지 않는가. 그 유명한 조정래 작가도 자신을 ‘시 쓰다 포기한 실패자'라고 했으니 시를 만만하게 볼 건 아니지만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질문이 사라진 어른들의 세계에서.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아이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 먼저 시와 친해져 보자. 문의 함양도서관 963-3186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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