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7월1일 취임식을 갖고 집무를 시작했던 천 사령 함양군수의 임기가 6월30일로 끝나고 오는 7월1일 이철우 신임군수의 4년 임기가 시작된다. 8년 동안 함양지역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 애쓴 천사령 군수께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지난 2006년 선거 패배 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올인해 마침내 뜻을 이룬 이철우 당선자에게는 심심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60대 초반에 오랜 경찰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함양군민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이 천 군수의 인생 도정(道程)은 어느덧 고희(古稀)를 눈앞에 둔 노년으로 접어들었고 머리는 더욱 희끗희끗해졌다. 천 군수께서 경찰의 요직이라고 알려진 사직동 팀장을 하던 시절. 당시 국세청 고위 공직자 한 분과 청와대 과장으로 재직하던 이철우 당선자와 함께 서울 내자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고향 정담(情談)을 나누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하던 이들과 서로 만나 정담을 나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뿌듯함을 흠뻑 느꼈고 그 뒤 매번 만날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고 격의 없이 대해준 세 분께는 언제나 고향의 친형님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잘 지내오다가 천(千). 이(李) 두 분의 형제적 우애(友愛)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지자체장 선거에 두 분이 동시에 출마하면서 부터였다. 재선에 도전한 천 군수께서 열린 우리당 후보로 나섰고 울산시 부교육감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이철우 당선자는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후보로 나와 격돌했는데 선거판에서의 치열한 공방(攻防)과정에서 서운함을 넘어 깊은 감정의 골이 패이게 된 것이다.선거판에서 맞닥뜨리게 되면 친형제간이래도 예외 없이 원수처럼 되어버리는 광경을 심심찮게 보면서 흔히 왜 저럴까라는 생각들을 하며 못마땅해 하지만 당사자들로서는 명예를 손상당하고 금전적 손실이 크다는 차원을 넘어 인간적 배신감을 서로에게 느끼면서 마침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선거는 ‘선거전(選擧戰)’이라는 표현에서 감을 잡을 수 있듯이 싸움이고 전쟁이기 때문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물불 안 가리게 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 법이어서 “제가 나에게 이럴 수가 있나?”라는 서운한 감정을 세월이 가도 결코 씻어버리지 못하는 법이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세상에 풀지 못할 감정이 어디 있으며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무에 있겠는가? 금강경(金剛經)의 가르침처럼 ‘나라는 생각(我相)’에 집착하다 보면 점점 더 피아(彼我)가 분명해지고 피아의 구분은 적과 나로 분류되면서 끝없는 공방(攻防)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양측 다 마찬가지이다. 내가 입은 상처에 대해서는 원한을 갖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상대방 역시 입었을 상처의 고통에 대해서는 별반 생각을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지만 다른 이의 상처도 보듬을 줄 아는 것이야말로 대인(大人)다운 풍모라 할 것이다.천 군수의 8년 군정(郡政)의 공과(功過)는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함양군정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에 우리는 서 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철환천하(轍環天下)하면서 진심갈력(盡心竭力)으로 군정을 펼쳐 많은 치적(治績)을 남기고 타 시군의 모범을 보인 천 사령 군수의 그간의 노고(勞苦)에 대해서는 그 어떤 치하(致賀)의 인사로도 부족할 것이다. 이제 본인이 열정을 다 바쳐 가꾼 고향 아름다운 함양에서 마음의 여유를 즐기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끽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 드린다. 함양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따라 소임을 맡게 된 이철우 신임 군수께는 출마할 당시의 초심(初心)을 잃지 마시고 선비 고장에 걸맞은 전형적인 선비의 풍모를 한껏 살려서 220여 기초단체장 중 가장 특이하고 멋스럽고 훌륭한 목민관(牧民官)으로 활약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 4만 1천여 명의 군민들과 30여만 명의 재외 함양인 들의 여망(輿望)을 잘 헤아려서 이미 발전의 시동이 걸린 함양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로 군정에 임한다면 우리 함양군은 어느 시군보다도 살기 좋은 지상낙원(地上樂園)으로 탈바꿈하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점을 꿈속에서라도 잊지 마시고 더욱 분발 노력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 객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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