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룡 논설위원군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당선일성을 밝힌 이철우 군수 당선자에게 먼저 축하를 보내며 그에게로 향하는 군민들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이철우 당선자의 승리를 두고 당선자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이철우 후보자의 경쟁력으로 이뤄낸 승리가 아니라 구태와의 단절과 새로운 희망을 향해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결집이 가져온 결과라고 봐야 한다.당선자는 가장 먼저 과연 무엇이 단절해야 할 구태인지 냉철히 짚어봐야 할 것이다.선거기간 내내 실체도 없었지만 끊임없이 사실처럼 떠돈 소문들이 바로 당선자가 단절하고 척결해야 할 구태의 핵심이다. 그러한 구태를 만드는 환경들이 어느새 당선자 주변에 만들어지고 당선자를 끊임없이 은밀하게 유혹할 것이다. 만약 당선자가 부지불식 간에 그런 구태의 관행을 받아들인다면 민심은 급격히 당선자로부터 이반될 것이고 언젠가 고립무원의 힘겨운 권력자로 변해 있을 것이다. 무서운 용기와 단호한 결단으로 구태와의 단절을 결행해야 하고 그것을 인정받게 되면 지도자로서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것이다.다음으로 당선자는 과속을 조심해야 한다.당선자가 내건 42가지 공약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열망에 들뜨거나 하루라도 빨리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과속하는 건 많은 부작용을 부르게 된다. 당선자의 공약을 현실로 바꾸기엔 너무나 역부족인 힘의 한계를 인식할 날이 생각밖에 빨리 오리라고 본다.합리적인 현실인식과 정책의 영속성에 기초하여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챙겨나가 주기를 기대하면서 실현 불가능한 공약은 과감하게 폐기를 결정하고 군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옳다.공약에 집착하면 현재 진행형인 군정의 영속성. 효율성. 재정압박 등 군정의 표류가 우려되는 대목이므로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 군정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한 현안들을 전임자의 정책으로 치부하고 경원시 해서는 안될 것이며 서서히 당선자의 공약과 철학에 접목시켜 재창조하는 지혜로움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당선자를 향한 가장 크고 유일한 기대는 승리에 뒤따르는 전리품에 대한 일체의 욕심을 버리라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군수는 군정의 최고 책임자인 동시. 최고결정권자로서 군수에게 2.500가지가 넘는 크고 작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 사업예산의 집행과 인사권의 행사 등 군수가 가지는 모든 권한에 대해 군민 모두가 이해당사자이고 감시자이다. 촘촘하고도 피해갈 수 없는 감시의 눈길이 당선자를 향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내 사람 챙기고 남의 사람 내몰다 보면 당선자가 해야 할 많은 일들이 동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기계처럼 멈춰 서게 되고 군민화합도 물 건너 얘기가 된다. 모두를 내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덕장의 모습을 보고 싶다.군수가 니편 내편을 가리지 않는 한 선거 후유증을 걱정할 바가 못된다. 전임자의 업적조차 폄훼 하거나 그 지지자들을 감싸안지 못하면 덕장이 아니다. 전임자의 공적은 드러내고 허물을 덮어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생각은 고결하되 몸은 낮추는 군수. 군민 모두를 가족처럼 챙기고 섬기는 군수. 변화를 두려워 않고 도전하는 용기있는 군수. 우리는 그런 군수를 가진 것만으로도 아주아주 행복한 군민이 된다. 오래도록 존경받는 목민관 이철우.도전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깨끗하고 역동적인 군정. 그런 미래를 꿈꾸며 고난을 이겨낸 당당한 승리에 거듭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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