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초등학교(교장 이창오) 전교생은 지난 4월23일 대전동물원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기대감을 갖고 도착해서 제일 처음 간 곳은 아프리카 사파리였다. 널찍한 유리창의 사파리체험버스를 타고 ‘열려라 참깨’를 외치며 처음 만난 동물은 곰이었다.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사람들을 반기는 곰이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아이들을 곰들도 멀뚱멀뚱 같이 보고 있었다. 곰을 지나 호랑이. 사자. 코끼리. 기린. 얼룩말을 보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파리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지만 아주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직접 보는 것이 산골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사파리 바깥. 동물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랑이를 비롯해 각종 동물들이 유리를 사이에 두고 사육되고 있었다. 평소 가까이에서 보지 못했던 여러 동물들을 신기한 듯이. 약간은 무서운 듯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했다. 책을 통해 알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상식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느라 바쁜 아이들. 무섭다며 선생님 뒤로 숨는 아이들 등 각기 다른 반응이었지만 빛나는 눈빛만은 한결같았다.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서 타는 놀이기구.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고 짜증스럽기도 하련만 아이들은 지친 기색도 짜증스런 기색도 없이 마냥 즐겁다.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난 코끼리가 제일 멋있었어요. 왜냐하면 코끼리는 한 마리니까 결혼을 못 해서 외롭잖아요”라고 말하는 1학년 서범호 어린이. 외롭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신나는 마음만은 숨겨지지 않은 얼굴이다. 맑은 날씨에 비가 뿌리기도 하고 조금 흐리기도 한 변덕스런 날씨였지만 참여한 아이들의 얼굴만은 시종일관 개어 있는 즐거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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