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백전면 백운리에 소재하는 백운암의 ‘목조 아미타여래좌상’과 ‘건룡삼십이년명 범종(乾隆三二年銘 梵鐘)’이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목조불상은 17세기 후반의 양식적 특징을 갖추고 있고 조선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며 범종은 용뉴. 범자문 형태 등을 보아 18세기 후반의 사장계(범종의 계보) 계통의 작품이며. 18세기 주조장인의 계보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아 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목조상의 복장(불상의 뱃속)유물 발견을 통해 불상의 제작연대와 제작자와 참여자들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대의 불상 제작의 최고 조각가들의 계보를 확인할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 외에도 학술적 가치 및 당대 불교예술의 계보를 파악하는데 소중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이 불상은 조선 현종 15년인 1674년 5월에 조성한 것으로 조선의 전·중기 최고의 불교예술가였던 승일스님의 문하생인 성조스님을 중심으로 김천 고방사의 목조아미타불상 등을 조성한 자규스님과 사원스님. 양산의 원효암 석조약사좌불상을 조성한 학청스님. 고창 선운사 목조삼불좌상과 영광불갑사 삼세좌불상 등을 제작한 성수스님. 보은 법주사 소조삼신불좌상과 경주 불국사의 극락전 후불도를 제작한 설매스님 등 당대의 최고의 베스트 작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복장유물의 발원문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이 불상을 제작하기 위해 시주에 참여한 조사복 이강산 곽자안 부부를 비롯해 인근 주민들로 추정되는 민간인들과 의홍. 학정스님 등 200명이 불상제작비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불상은 현재는 폐사된 함양군 백전면 영은사에 안치했으나 폐사로 인해 그 속암이었던 백운사로 옮겨 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상의 반구형 머리에는 굵고 조밀하게 나발을 부착하여 머리와 육계의 구분이 없으며 머리의 중앙과 정상에는 초승달형태의 중앙계주와 원통형의 정상계주가 모두 표현됐다. 큼직한 머리의 크기에 비하여 중앙계주가 다소 작은 편이다.▲ 발원문턱에 군살이 없는 방형의 얼굴은 양감이 극도로 제한돼 다소 밋밋해 보이는데 이는 자비와 위엄을 나타내는 정신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작가들의 의도된 배려로 보인다.문화재청 손영문전문위원은 “제작연대 제작자 그리고 불상 조성에 소요된 물목과 시주자를 파악할 수 있는 발원문이 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사 뿐만 아니라 사원경제사 연구에도 매우 흥미로운 자료 발견”으로 평가하면서 불상은 크지 않지만 계량화된 신체비례 신체의 굴곡을 느낄 수 있는 불신(佛身)의 표현. 강약이 없는 굵고 간결한 철선 위주의 윤곽선 처리 등에서 인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자존심이 다시 회복된 조선불교계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범종은 조선 영조 43년인 1767년에 10월6일 청동 65근(39kg)으로 현재의 백운암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보운암에서 주조를 한 것으로 월파당스님을 비롯해 도감 새옥 별좌 득수. 전화주 범훈스님 도편수 백예적 등이 참여하여 조성한 것으로 조선후기 범종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종신에는 범자와 보살상 유곽 등이 표현돼 작지만 아름다운 종으로 18세기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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