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예술마을 브랜드 가치. 코카콜라 능가할 날 머지않았다! 예술마을 김원식 관장 중원대학교. 국내 최대현판 만들어이목일 화가. 지리산 테마 대형그림 그린다 이나경 천염연색가 함양연꽃 물들인 옷 각광김대정 작가가 말하는 유리공예의 멋과 운치 지리산 학동 마을에는/바보 만득이가 사는데요/ 글쎄 그 동네 시내나 웅덩이에 사는 물고기들은 그 바보한테는 꼼짝도 못해서/ 그 사람이 물가에 가면 모두/그 앞으로 모여든대요.모여들어서/ 잡아도 가만있고/ 또 잡아도 가만있고/만복이 하는 대로 그냥 가만히 있다지 뭡니까. 올 여름에는 거기 가서 만복이하고 물가에서 하루종일 놀아볼까 합니다/ 놀다가 나는 그냥 물고기가 되구요!-정현종 시 <바보 만득이> 전문 ▲ 김원식=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대전 미술재전 심사위원(분과위원장)/ 함양예술마을관장국내 최고 개그맨. 인기작가 왜 이곳에 오나?물레방아 고장 경남 함양군 안의면 용추골 함양예술마을에 바보 원식이가 산다. 글쎄 이 친구. 상투 두건에 황토빛 도포자락 휘날리며 기백산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보면 영락없이 신선 같도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눈은 매섭고 형형하건만 마음씨만큼은 까날라(어린 아기)같이 순백하야. 마을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어디 마을사람뿐이랴. 예술마을과 인연을 맺고 있는 개그맨 전유성. 톱가수 임지훈. 드라마 ‘옥이이모’ ‘황금사과’ 김운경 작가. 부산 조폭전문 점바치 바람의 딸. 미 국방성 소속 디자이너 미세스 문에게 물어보시라.“무엇 때문에 선생님들은 함양을 찾나요? 지리산. 상림공원. 칠선계곡땜시롱?” 이들은 분명 이렇게 말하리라.“노 플로블렘. 바보 원식이캉 도란도란 막걸리 나눠 마시기 위해서 랍니다” 그러나 나는 이들과 다른 이유로 바보 원식이를 찾는다. 이 친구는 유림 함양이 배출한 서각가(南史 송문영 문하)이자 약초연구가 한문학자로 이름 높다. 연전 국내 최대현판(중언대학교)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나는 색욕보담 문자향서권기(文字香 書卷氣)를 맡기 위해 주말이면 바보 원식이를 친견. 그로부터 고전과 서각공부하길 즐긴다. “행임요. 서각을 공부하기 전에 반드시 한문 그 속에 내포된 의미를 알아야 헙니더. 그래야 서각의 멋과 멋을 알 수 있능리가. 한자 한 획 한 획이 그냥 잇능기 아잉기라. 흥(興)이라는 글자 윗 부분에 동(同)이라는기 안 들어있소. 이 동은 뭐냐. 술을 따르는 대롱모양의 용기잉기라. 이 용기를 양손으로 쥐고 양손으로 바치는 기 바로 흥이라 이 말씀이요. 즉 흥은 양손으로 술을 스승에게 따른다. 혹은 술을 땅에 붓는다는 깁니다”어이쿠야. 스승님께 술공양을 하란 말인갑시? 안의면에 사는 도루마니(부하)에게 전화를 해 올리브유로 구운 통닭에 안의생막걸리 5통을 주문하자. 스승 바보 원식이. 함양 특유 사투리를 구사하며 헛기침을 해댄다. “그러캉케 양코배기 지갑이라도 줏었는감네?”바보 원식 스승의 서각강의는 계속된다. “한자를 돌이나 나무에 새기는 행위는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이지만서두 가슬라무네 그것에 미적인 가치관을 주기 위해 새긴다는 것은 말이지예. 생명력. 즉 약동미의 표현 감정이입 등이 가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오늘은 양각을 배웠다. “양각이라함은 서고를 붙인 소재면에 글자 획과 점. 선만 남겨두고예.여백을 파내어 자면을 돌출시켜 입체면으로 표현한 방법을 말험미더”내일은 도법에 대해 공부할 참이다. 미리 예습을 했다. 운각법. 서각 작품 표현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써 중도와 원법을 지켜서 형태를 잡을 때 전체의 리듬이나 속도감을 더 하여 작품이 제대로 살도록 표현해주는 방법이란다. 조께이 용어가 어렵다. 법정스님 용맹정진할 때마냥 날카로운 송곳 하나 준비해놓고 머리빡이 잘 안돌아갈 때마다 이 송곳으로 허벅지를 팍팍 찔러야 할 것 같다.용추골 예술마을 주변은 풍광 아름답기로 함양에서 첫손에 꼽힌다. 북두칠성 예하부대 별(기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기백산. 용추계곡 사시사철 피고지는 향기 좋은 야생초사시사철 지저귀는 산새울음 소리가 기막히다. 나는 감히 말한다. 지리산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너그가 무신 국내 최고 답사길이고. 시나블로 용추골 황토길을 한번 걸어가보라. 발닿는 데마다 토지의 정령이 그대의 육체 그리고 마음을 애무해줄 것이다. “진짜가?” “하모(그럼)!”바보 원식이는 용추골 예술마을에서 창작활동을 한다. 이 바보 외 최근 호랑이 작가로 뉴스메이커가 된 사양화가 이목일. 이나경 천연염색가. 김대정 유리공예 작가 등이 이곳에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바보 원식이는 현재 함양예술마을 관장을 맡고 있다. 내가 바보 원식이에게 정중히 말했다. “관장님. 요즘은 이른바 피아루(PR) 시대. 예술마을 거주작가님들 오묘한 예술세계 리포터 좀 해주시죠” 김원식 관장님은 가재처럼 살금살금 뒷걸음질을 하며 “에이 성(형)도참. 관장은 무슨 관장 허허허”그 웃는 모습이 마치 약사여래불같다. ▲ 이나경=럄사르 총회 염색개인전/ 전통테마 물레방아 마을 체험지도사이나경 작가는 지리산 개백산 황석산 덕유산 자락에서 피고지는 야생화 야생초를 재료로 천연염색을 한다. 천연염색이란 나무 풀 흙 벌레 동물(오징어 먹물) 등의 자연염료로 섬유에 염색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염색옷을 입으면 뭐랄까.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말이지. 자연 속으로 깊숙이 빨려들어 가는 기분에 젖게 된다. 염색공정은 정련. 매염. 염액 만들기. 염색. 매염. 수세로 이루어진다. 이나경 작가의 해설.“매염(媒染. mordanting)이란 섬유에 대하여 염착성(染着性)을 가지고 있지 않은 염료(매염염료)로 염색할 때. 그 염료와 결합하여 불용성인 유색화합물을 생성하는 약제로 섬유를 처리하는 조작을 말합니다”염색은 어떻게 할까? “가령 오배자를 주재료로 염색할 경우. 광목 6마. 명주 또는 모시 옷 한 감을 준비합니다. 처음 오배자 600g을 물 18리터에 넣고 끓입니다. 끓인 후 10분 이상 더 끓인 후 염료를 걸러내지요. 염료를 식힙니다. 염료가 식는 동안 피염물을 물에 불려 놓습니다. 염료가 식으면 염색을 20분 이상하지요. 염색 후 가볍게 수세 후 10분 이내로 매염하지요. 염색이 완료되면 수세를 오래합니다. 염색완료와 매염의 시점이 가까울 수록 오래 수세해야 합니다”끝으로 탈수 후 햇빛 쨍쟁 한데서 건조한다. 이나경 작가 체험교실 내를 둘러보니 지리산 약성좋은 황토로 만든 염색옷이 즐비하다.“황토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언론을 통해 다 아는 사실. 오늘 주간함양 지면을 통해 재삼 황토 홍보를 한다면. 황토는요. 혈액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줍니다. 또 채내 독소를 제거. 통증을 완화시켜 주지요”함양은 연꽃의 고향. 오늘 온 김에 연잎염색법을 익혀두자. “연잎 앞면은 녹색이고 윤기가 있죠. 뒷면은 자줏빛을 띕니다. 염색법은. 연잎을 따서 잘게 썰어둡니다. 연이 물에 잠길 정도로 용기에 붓습니다. 용기를 끓입니다. 달여진 것은 체에 고운 베를 깔고 걸려 내지요. 1∼2회 재탕하여 체에 걸려 한데 모으고”따뜻한 염액에 정련된 천을 담가 20여분간 움직여주면서 염색한다. 염색 후 맑은 물에 여러번 수세한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널려 말린다. ▲ 김대정=일본 토야마 유리조형연구소 졸업함양 주부들이여. 김대정 유리공예가를 주목하시라다음. 예술마을 답사코스는 김대정 작가 유리공예공방. 유리. 참 오랜만에 불러보는 언어로다. 유리(琉璃. glass)는 규사·탄산나트륨·탄산칼슘 등을 고온으로 녹인 후 냉각하면 생기는 투명도가 높은 물체이다. 초자(硝子)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융해된 액체를 냉각하면 일정한 온도에서 응고하여 결정으로 되지만 어떤 종류의 것은 냉각해도 응고·결정화하지 않고.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점차 점성이 증가하고. 나중에는 굳은 고형물이 된다. 이와 같이 된 비결정 고형물을 일반적으로 유리상태에 있다고 하며. 특히 무기물로서 이와 같은 상태가 된 것을 유리라고 한다. 김대정 작가는 이 유리를 주재료로 해 환상적인 예술작품을 탄생시킨다. 어떤 방법으로?김 작가의 해설을 들어보자. “기법이 다양하지만 오늘은 블로잉 기법에 대해 들려드리죠. 블로잉 기법이란 1300도 정도로 달구어진 유리를 블로우 파이프에 말아서 입김을 불어넣으면서 원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걸 말합니다. 블로잉에 필요한 설비와 도구로는 용해로. 서냉가마. 마버(철로 된 책상으로 대칭된 형태를 만들거나 식힐 때 쓰인다). 블로파이프. 펀티. 잭. 가위. 브록. 젖은 신문지. 보호안경 등입니다”서냉가마란 성형이 끝난 후 서냉을 위한 가마 서냉점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상온까지 온도를 서서히 내려서 유리의 급냉에 의한 파손을 막아주는 가마이다. 블로파이프란 유리를 말고 입김을 불어넣어 성형하는데 쓰이는 철이나 스테인레스 스틸. 친티는 가열연마 혹은 끝마무리를 위해 기물을 연결할 때 쓰이는 철이나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봉을 말한다. 패들은 바닥을 평평하게 할 때 쓰이는 도구로써 나무나 금속으로 만든다. ▲ 이목일=중앙대학교 회화과 졸업/ 2006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심사위원 미술대전 심사위원 예술의 전당 초대전. 4월경 부산 몽마르뜨미술관 초대전 마지막 답사코스는 이목일 작가 아트리에. 새해 벽두 이목일 작가는 서울 예술의 전당 초대전 <호랑이 혼을 찾아서>를 열어 미술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SBS-TV는 이목일 화백 초대전을 이렇게 보도한다. “지리산 함양 예술마을에서 미술창작에 몰두하는 이목일 화백을 만났습니다.이 작가가 함양 지리산 호랑이를 그립니다. 그림속 호랑이. 구수하면서도 능청맞고 또는 민화 속의 호랑이처럼 우스꽝스런 놈도 있습니다. 이 화백의 호랑이 그림은 외국인들에게 더 인기가 있습니다.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도 이 화백의 그림을 10여 점 사갔습니다. 이 화백은 올해 월드컵 태극전사들에게 호랑이 그림을 한 점씩 기증할 계획입니다. 호랑이의 기백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질주하라는 뜻입니다"똑똑! 이목일 아트리에를 노크하니 호랑이 그림만 그려서일까 영락없는 호상. 이목일 작가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취재진을 반긴다.취재진은 작가 역량 따윌랑 안 물었고 작가 역시 자신의 작품세계일랑 들려주지도 않았다. 우리는 애오라지 우짜몬 함양이 순수예술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그 방안에 대해 200분 토론했다. “저는 그동안 뉴욕 동경 서울 등지에서 그림을 그려왔지만 그곳이 반드시 예술창작에 좋지만은 않더군요. 그곳에 비하면 내 고향 함양 순수미술창작 하는데 최고명당입디다. 저는 이곳에서 이왕에 그려왔던 호랑이를 업그레이드했으며 앞으로 지리산 8대를 테마로 해 대형유화를 그려볼 참입니다”지리산 8대(臺)란 금대. 청신. 상무주. 벽송사. 마적. 연화. 묘향 등을 말한다. 다른 대(臺)는 다 가봤는데 마적대는 처음 듣는 곳이다. 마적떼들이 사시나? 이목일 화가의 말.“함양군 휴천면 세동(細洞) 부락에 있습니다. 말의 자취가 있다해서 마적대(馬跡臺)인데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 머무르면서 말에다 바구니를 묶어 함양장날에 심부름을 보냈다는 전설이 있지요. 이 말이 지나간 길을 테마로 함양군 주최 산악마라톤대회를 개최해보면 어떨까?" 바보 원식이가 200분 토론에 낑겨 들었다. “그래요? 말 글마(그놈)가 진짜 장보러 갔닝요? 그라고 보이께롱 우리 고향 함양 전설을 테마로 해 가지고 전국 예술가들을 불러들여 퍼포먼스 한번 기획해보면 좋겠네예?”그렇다. 내가 보기에도 함양엔 천녀유혼 못지 않은 전설이 산재해 있다. 이 전설들을 업그레이드시켜 예술화하면 함양 브랜드가 일거에 상승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부컨데 함양군 문화관계자들이시여. 허허허. 내가 이래봬도 한때 한국 점술계를 좌지우지했소이다. 제가 보증하고 예언컨데 함양예술마을은 후제(나중) 한국 예술 창작 산실로 우뚝 설겁니다. 해서 하는 말인디 예술마을 팍팍 키워주시길 앙망하나이다. 우찌 압니까? 이 벽촌 예술마을에서 제임스캐머런(영화 <아바타> <타이타닉> 연출가) 같은 걸물 작가 탄생할지. 이렇게 되몬 마. 함양. 브랜드 가치 지구상을 마구마구 흔들어 될깁니더. 코카콜라는 당근(당연히) 음메 기죽어! 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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