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함양시장 금강상회에서 강분숙 후보. “재래시장의 대변인을 너머 함양군정 감시자로 변신하고자합니다" “지리산 스토리텔링 있는 테마 관광 시장 만들 터"“저는 결코 수신제가(修身齊家) 고전강의하기 위해 출마하는 건 아닙니다. 그간 군민의 입장에서 군의회를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제가 보기엔 군의회. 건설 정책분야에만 신경을 썼지 가정문제엔 전혀 관심을 쓰지 않아 속이 상했습니다. 농촌에서의 가정문제? 이것 대단히 중요한 사안입니다” 선거 때가 되면 종종 이변(異變 extraordinary event)이 속출한다. 지난 총선 때 최대 이변 은 이방호(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 대격침사건. 이명박 대통령 탄생 특등공신 이방호. 약체로 분류되었던 강달프(강기갑 민노당대표)가 내지른 펀치 한방에 “오 마이 갓!” 낙마하고 말았다.한국 선거사 최대 이변 주인공은 12대 총선에 출마. 국회의원 면류관을 거머쥔 박경수 농부. 그는 강원도 횡성 산골짝에서 소 한 마리 키우는 가난뱅이 농부였는데. 우찌우찌 김영삼 민주당총재 눈에 띄어 횡성 국회의원에 출마. 절대권력 민정당 후보를 넉다운 시켜 화제를 모았다. 당선후 박경수 의원을 만나 승리 비하인드를 취재한 적이 있었다.“내 말 똑떼기 들어야 될끼래요. 집권여당 대포(조직과 돈?) 막 펑펑 쏘아대는데. 나 같은 가난뱅이 이런걸 무찌르려면. 이색전법 쓸 수밖에요.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 보는 즉시 90도 절을 올리고 할머이 정나(변소) 나올 때 정나 앞에서 휴지 들고 서 있은거라요. 오줌 누면 누는 즉시 꽁꽁 얼어버리는 엄동설한에 말이예요”한편 박경수 농부는 (짝이 없어 밤이면 밤마다 독주를 마셔대는) 시골총각. 장가보내기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했다. 그의 전략은 선거 때 주효했다. 시골촌로들은 “세상에 이런 효자 없다”. 몰표를 던졌고 총각들은 “이 양반 없으면 여자 분내음 맡을 수 없다”며 지지했다. 이번 함양땅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박경수 같은 걸물 없을까? 함양 기초의원 가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강분숙(65) 예비후보. 이력을 보니 박경수 전의원과 판박이다. 40여년 중앙시장에서 비단한복장사. 30여년 동안 농촌총각장가보내기운동 전개. 불우청소년 남몰래 장학금 지원. 적십자운동에 적극 활동. 농번기 일손돕기에 앞장선 여걸이다. 현재 함양시장내 포목점 금강상회를 운영하고 있다.선거 케치프레이드는 현란하지 않고 소박하다. “순수한 어머니 마음으로 실질적인 봉사 펼칠 터!"항간에서는 “어머머머. 비단장수가 무슨 군의원?” 하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런 밑바닥 인생이 훨씬 풀뿌리민주주의를 잘 할 수 있다. 강분숙 후보를 만나 출마의 변을 취재해봤다. -선거공약이 이색적이고 참신합니다. 군의원이 되면 건설분야에는 손떼고 애오라지 가정문제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저는 결코 수신제가(修身齊家) 고전강의하기 위해 출마하는 건 아닙니다. 그간 군민의 입장에서 군의회를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제가 보기엔 군의회. 건설 정책분야에만 신경을 썼지 가정문제엔 전혀 관심을 쓰지 않아 속이 상했습니다. 농촌에서의 가정문제? 이것 대단히 중요한 사안입니다. 총각이 장가 못가 자살하고 아내가 남편 빚 때문에 이혼하고 이로써 죄없는 자녀들은 거리에 내앉고. 이러한 문제. 군의회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어디서 해요? 그들이 안 하면 제가 총대를 메렵니다. 저는 군의원이 되면 반드시 결손 가정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겁니다”강 후보의 열변을 듣노라니 중국고전 삼십육계 중 제17계(포전인옥 抛塼引玉)가 생각난다. 풀이하면 “벽돌을 확 던져서 구슬을 얻는다”. 이번 함양땅 지방선거. 여느 후보들은 대형리조트건설. 그린오션건설 등 거창한 공약을 내세우는데 강 후보는 고작 가정문제해소다. 나는 강 후보의 투박한 선거공약(벽돌) 속에 옥구슬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선거공약이야말로 풀뿌리민주주의가 실천해야할 정책이다. 예순 나이에 중입 고입 검정고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이외 군의원이 되면 강력추진할 정책은.“현재 함양엔 외국에서 온 며느리들이 많습니다. 이들이야말로 함양차세대를 이끌 견인차입니다. 저는 이들이 함양에서 안주할 수 있도록 많은 콘텐츠를 개발할 겁니다. 그리고 의료선진시설 구축에 앞장서고.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다산정책을 펼칠 겁니다. 아울러 껍데기만 재래시장이 아닌 지리산 스토리텔링이 있는 명실상부한 테마관광시장거리로 탈바꿈시킬 겁니다”65세 노년답지 않게 목소리가 청아하고 우렁차다. 이런 성상(聲相)은 주변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뿐 아니라 리더십이 강하다. 이 이론은 내가 지어낸 잡설이 아니다. 중국고전 <상리형진 성상편>에 근거한 것이다. 강 후보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나는 앞으로 절대 <여자 박경수> 운운하지 않기로 했다. 강 후보는 “함양판 여자 징기스칸!"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약력을 소개하면 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함양군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출마. 세계평화여성연합 함양군지부장. 진주강씨 함양군부녀회장. 김해김씨 함양군 부녀회장. 중앙적십자 부회장. 아참. 가장 중요한 것 빠트렸다. 6순 나이에 중입 고입 검정고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표창으로는 15대 대통령 정권교체 표창장. 세계평화연합한일자매결연 표창장.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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