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이 불과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축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뿐만 아니라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태극전사를 응원하게 될 국민들은 벌써 흥분에 싸이고 있다. 특히 함양인이라면 더욱 바쁜 시선이 필요하다.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국가대표선수들뿐만 아니라 함양출신 국제심판 정해상씨에게도 주목해야 하기 때문이다.함양군 유림면 유평 출신인 정해상(41)씨가 남아공월드컵에 우리나라 축구 국제심판으로는 유일하게 부심으로 선발돼 세계인의 축제에서 휘슬을 불게 된 것이다. 정씨는 지난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심판위원회 회의에서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부심으로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월드컵 심판은 주·부심 포함 90명으로 전 세계 28개국에서 선발됐으며 정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개최국으로 최초 1명.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명이 부심으로 활약했다. 국제심판은 국가대표가 태극마크를 다는 것과 같다. 축구선수에게 월드컵이 꿈의 무대이듯 정씨에게도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각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티켓을 놓고 싸우듯 심판들도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해 워크숍에서 메디컬 테스트. 심리 테스트. 경기규칙테스트. 영어인터뷰. 체력테스트 등의 관문을 거쳐 실력을 겨뤄야 한다.정해상 심판은 “월드컵 심판으로 배정되고 나니 꿈만 같다. 심판들끼리는 월드컵 대표 선수로 뽑히는 것 보다 축구심판으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만큼 월드컵 무대에 서는 것은 큰 영광이다”고 전했다.정씨는 유림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해 축구 유학생으로 함양중학교를 거쳐 대구공고. 밀양대를 졸업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은 항상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지난 몇 년간 축구가 아닌 회사원으로 살았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인연은 직장생활에서 변화를 꽤하게 된다. 창원시 교육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축구교실을 운영. 경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문지식을 얻고자 시작한 계기가 심판으로서 첫 걸음이다.이후 축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1998년 대한축구협회 1급심판 자격을 취득했다. 그 후 2003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임심판을 지금까지 보고 있으며 2005년부터는 능력을 인정받아 대한축구협회 국제심판을 겸하고 있다. 특히 국제경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FIFA가 주관하는 주요 국제경기에는 모두 참가하고 있으며 엘리트 축구와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기 위해 서남대학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다.월드컵 심판의 꿈을 이룬 정씨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출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2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심판이 되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중이다. 주요 심판경력으로 006년 U-20 아시아선수권대회 심판 참가(인디아). 2007년 아시안컵 심판 참가(태국). 2007년 U-17 FIFA 청소년 월드컵 심판 참가(서울). 2008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심판 참가 (가나- 아시아심판 초청). 2008년 FIFA 클럽월드컵 심판 참가(일본). 2009년 U-20 FIFA 청소년 월드컵 심판 참가(이집트) 등이며 2009년 대한축구협회 남자 최우수심판상을 받은 바 있다.정해상씨는 부인 양원선씨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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