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산골마을인 함양군 서하면 운곡마을이 연수입 1억 가구가 7가구나 되는 등 부자마을로 거듭나고 있다.그동안 함양군에서 농촌 활력 증진과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억 이상 부자농업인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운곡마을은 기존의 담배농사와 사과농사에 이어 농한기 곶감농사를 겸하면서 소득이 두 배 이상 증가해 남부럽지 않는 부자마을이 됐다. 54가구 128명이 살고 있는 운곡마을은 경종위주의 영농 관행에서 벗어나 마을에 적합한 특성화된 담배. 사과. 곶감. 고랭지채소 산삼 등 작목을 선택 특화시켜 고소득과 연계시켜서 가능했다.그 중에서 가장 효자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는 곶감 생산은 지난해 서하면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는 오현 마을의 17.600 접보다 많은 18.400접을 생산해 17농가에 9억6천만의 소득을 올렸다.이로써 담배와 곶감농사를 짓는 권용필(65)씨. 사과와 곶감농사의 한기수(55세) 등이 연소득 1억클라스에 당당히 등록됐다. 부자마을로 탈바꿈하자 부산 서울 등지의 도시민들도 귀농을 해 올해 주택 신축 등을 하게 된다. 이 마을의 부자마을 변신에는 주민들의 성실함 외에도 함양군에서 종합적인 영농컨설팅과 함께 주민의식교육이 큰 몫을 차지했으며 45년간 이장을 맡고 있는 한기옥(75세)씨의 열성적인 리더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이장을 중심으로 ‘의식전환 없이는 이루어 질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자세로 매년 새해 농업인 실용화교육 곶감 작목반 선진지 견학. 돈 되는 소득사업 적극 권장. 정보교류 실시 등을 통해 서로가 하면 된다는 자신감 부여하고 부농 붐을 조성한 결과 1억의 수입 외에도 5천만원 이상 수입 발생 농가가 15농가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운곡마을의 부자가 되는 일화가 있다.몇 년 전에는 겨울철 농한기에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공동취사로 인해 쌀이 10가마(가마당 80㎏)이 소비됐으나 이제는 농한기에도 농사일 때문에 마을회관에 모일 기회가 거의 없어 이제는 매년 1가마 소비도 힘들다는 것. 이장은 “마을주민이 겨울에도 곶감 손질을 하거나 비닐하우스에서 담배씨앗을 넣거나 딸기묘종을 관리하느라 모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운곡마을의 노동의 흐름은 봄에는 사과꽃잎 솎아주기. 담배묘종 딸기묘종 관리하기. 담배묘종 이식하기. 여름에는 이들 재배 관리하기. 담배잎 수확하기. 가을에는 건조담배 포장하기. 고랭지채소 수확. 감나무 감따기. 벼농사 수확. 사과수확하기. 겨울에는 사과판매. 곶감생산 등 숨막히는 노동의 파노라마가 펼쳐져 집집마다 예금통장의 숫자가 끝없이 올라가는 동네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