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일기를 닮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이 나왔다.일기 속에 숨겨진 아이의 생각을 훔쳐보는 건 참으로 스릴 넘치기도 하고 재밌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할 책은 비밀스런 일기라기보다 내 아이가 엄마. 친구. 게임기. 겨울. 산과 교환일기를 나눈 것처럼 숨은 대화를 적어 내려간 느낌이다.'쉿! 비밀이야 - 2010영숙글쓰기교실 글모음 2집'은 아이들이 영숙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만들어 낸 작품. 시. 새로운 단어사전. 그림들을 묶어 맞춤법이 틀린 원본그대로. 또는 조금은 단장된 모습으로 펴낸 책이다.이 책은 마음도 머리도 체계적이진 않지만 나름대로의 생각이 정립되어 가는 아이들의 세계를 훔쳐볼 수 있는 재미난 보고서다. 특히 정형화된 어른들 생각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아이들 표현처럼 생각주머니가 막혀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유심히 본다면 당신에게 이 책은 참고서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문찍기. 사물 되어보기. 연상문장 만들기. 신체편지. 나는 00씨(예. 나는 건강씨). 명함·상장만들기 등 영숙글쓰기의 독특한 수업방식이 그대로 녹아있어 집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 예제가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단. 매뉴얼은 영숙글쓰기에 저작권이 있음을 꼭 인지하고 말이다. '쉿! 비밀이야'는 아이와 함께 글을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읽고 아이를 닮은 부모가 되어 가는데 도움을 줄 예쁜 책이다.이 책을 소장하고자 하시는 분은 전화 010-9420-9933 영숙글쓰기교실로 문의하면 된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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