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초등학교(교장 조길래)는 지난 12월9일 작아서 못 입게 된 한복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물려주는 ‘한복 물려 입기’ 행사를 열었다.지난 1996년부터 ‘한복 입는 날’을 운영해 온 함양초등학교는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이 한복을 입고 등교해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활동을 했다. 하지만 6년간 필요한 한복을 구입하는 일은 학부모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다. 이에 학교측은 가정으로 안내장을 보내 행사의 취지를 알리고 물려 줄 한복을 수집. 한복 수집에 참여한 학생에게는 교환권을 지급해 우선 선택권을 주었다.모아진 한복은 치수별로 정리해 다목적실에 전시한 뒤 전교어린이회 임원들의 안내에 따라 필요한 한복으로 교환토록 했고 교환권이 없는 학생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원을 내고 한복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함양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건의로 시작됐으며 전교어린이회 임원들이 진행 도우미로 참여했다.6학년 전교임원 학생들은 “내년에 졸업하면 필요 없는 한복이라 버리려고 했는데 동생들이 한복을 물려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했어요. 중학생이 되어도 한복 입는 날이 생각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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