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보성 운산교회 목사입학원서의 계절을 맞아 문득 몇년전 모 전자회사의 광고 문구가 생각납니다. '세상은 2등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1등만을 고집하는 회사에서는 대외적으로 자기 기업을 1등 기업으로 각인시키고 싶고. 대내적으로 사원들을 독려하는 수단으로 사용했겠지만 왠지 모르게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문구인 것 같습니다.인생사에는 2등 없는 1등은 없습니다. 1등만이 최고이고 1등만이 선(善)이라는 기준은 1등만 사는 사회이면 몰라도 2등도. 3등도.....꼴지도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하는 세상에서는 옳지 않습니다. 2등. 3등....한 사람들도 1등 못지 않게 수고하고 땀을 흘렸기 때문입니다. 1등을 한 사람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면서 2등. 3등....한 사람도 격려해주고 인정해줄 때 희망 있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2등을 하고 3등을 하고 꼴지를 한 사람들을 기억해 주고 보듬어 준다면 더욱 용기를 내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서 많은 노력의 결산물이 나올 것이고 이것을 모두가 공유하며 살 때에 그 사회는 안정된 사회를 이룰 것이고. 모두가 함께 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지금 수능성적은 높지 않고 가고 싶은 대학은 많고...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원망과 책망은 자제하고 나름대로 힘써 노력한 모습을 인정해주고 ‘어느 대학을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느 대학에 가든지 ‘어떻게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함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나도 작년에 입시홍역을 치렀습니다. 성적을 원하는 것만큼 내지 못한 아이로 인해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났었지만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준 것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결정된 성적으로 최선의 길을 찾아보자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지금은 정말 즐겁게 대학생활을 하면서 장래의 자기 인생을 준비하는 것을 볼 때에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1등은 못했어도 위로하고 격려하고 믿어주니 2등의 자리에서 3등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감당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입시는 인생의 한 관문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보다 남은 인생이 더 많습니다. 1등을 못했을지라도 기억해 주고 보듬어 줄 때 남은 인생을 더욱 보람 있고 의미 있게. 이 사회를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1등은 아닐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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