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지금 마천농협 위상(位相) 대단함니더.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블루칩잉기라! 마천을 함양 바이오 산업 전진기지로 키울 생각입니더” 강신오 조합장이 올해 마천 변강쇠꿀과 함께 대박을 터뜨린 흑마늘을 가리키고있다. 구본갑의 지리산 여행기지리산 천왕봉 북쪽 그 아래. 함양군 마천면을 아시나요? 이 곳은 한국 최고의 약성촌(藥性村). 변강쇠가 이 곳에서 정력을 강화. 조선시대 최고 에로틱 스타로 군림했다. 변강쇠 효과 때문일까? 지금. 전국적으로 마천농협 변강쇠 토종꿀이 대 화제다! 여기에 힘입어 마천농협은 웰빙특산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진두 지휘자는 강신오 조합장. 그는 혜성처럼 건강식품분야에 출현. 웰빙산업계를 석권했다. 괴력의 주인공 강신오 그는 누구인가? 강 조합장을 만나 마천농협 상품 노하우와 효능 그리고 마천 스토리텔링 여행 전략을 들어보았다. 오지 중의 오지 함양 마천 땅에40대 조합장 출현. 경제쿠데타 일으키다!# 2003년 1월 25일. 함양군 마천면에 폭설(暴雪)이 내렸다. 장독대 항아리 뚜껑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눈들이 탐스럽게 쌓여 있다. 폭설! 서울 같은 대도시 사람 눈에는 이런 설경(雪景) 환상적이겠지만. 농촌에서는 재산피해 이만저만 아니다. 다음날 아침. 마천면 기흥리 Q 할배. 잠에서 깨어나 마당에 나섰다가 앗.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가 흰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하느님이 행성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 축사 지붕도 폭삭 무너져 내렸다. X심 뚝심 다 좋은 Q 할배. 윗목에 놓인 뒷물대야를 내동이치며 우주(宇宙)의 미아가 된 듯 울부짖었다.“주민 여러분 귀신 곡하겠심더. 우리 동네 인자마 몽땅 X돼 버렸심니더!”<오탁번 시 ‘폭설’ 부분 인용>바로 그 시각. 지금은 남원 인월로 이사 간. 마천 자장면 지존 <소문난 짜장> 외팔이 강상길도 가게문 열다가 앗. 소리쳤다. 가게 앞은 몰론이거니와 도로 그리고 길 건너 마천농협 앞에만 눈이 하나도 없었다. 군청 제설팀에서. 아니면 동네 잠 없는 할바시가 눈 내리는 족족 쓸어 길을 내놓으셨나?아침 8시. 마천농협 여직원 이나경(가명) 입속 김. 호호 불며 깡충깡충 농협 건물을 향해 뛰어 오다가 앗. 소리쳤다.“옴마야. 귀신 곡할 노릇이네. 이 이른 아침에 어느 누가 눈을 이렇게 깨끗하게 치웠을까?"여직원이 농협 셔터를 열자 마천면 군자리 남복태(가명)가 제일먼저 입장한다. 공교롭게도 남복태 손에 싸리 빗자루가 쥐어져 있다. 여직원. 토끼눈으로 “어머 남 사장님이 저 눈을 치우셨어요?” “미쳤나. 우리 집 눈도 못 치워 쩔쩔 매는 판국에 무신? 귀신 씨나락 까 묵는 소리?”남복태 다음으로 과거 미래를 투시한다는 만공 벽계 스님 입장이요. 스님. 농협에 들어오다가. 그만. 두 남녀 밀어(?) 엿 듣고 말았네. “어허 누가 눈을 치웠느냐? 그것이 무슨 그리 중요한가. 뭐라꼬? 선행자를 꼭 알아내고 싶다? 어험 그래. 눈 치운 작자가 누군지 점 쳐 줄 터이니 1회용 종이컵 하나 가지고 온나”만공 벽계 스님. 1회용 종이컵에 물 가득 넣고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점성가. 프랑스 국왕 앙리 2세의 정책자문) 마냥 물 속 응시하며 주문 외우시네. 창밖엔 진눈깨비 계속 흩날리고….“罪無自性從心起 옴 사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일로 와 가지고 물 속을 한번 보거라. 바로 저 사람이 새벽에 농협 입구 눈 치운 사람이다” 이나경 직원 얼떨결에 물 속을 훔쳐보고 그만 까물어친다.“어머어머나. 우리 농협 강신오 조합장님이네?"# 그 날 아침. 마천농협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이러쿵저러쿵 쑥덕공론. “놀랍다. 어제 취임한 양반이 취임하자마자 저렇게 새벽 눈 치운 저의가 무엇일까. 내가 이렇게 솔선수범 농협 일에 매진하는데 너희들이 농땡이 치랴? 우리 군기 잡으려고 아침 일찍 눈청소항거라”“맞다. 저 행동은 정말 가식적이다. 정치적 야심도 있능갑다. 농협 조합장 자리를 이용. 일단. 민심을 확보해놓고 나중 군수나 국회의원 자리 노릴라꼬 저라는기라”다음날. 1월27일. 마천골에 눈이 또 억수로 내렸다. 농협 앞 자장면집 지붕에 우체국 마당가 나뭇가지 잔뜩 눈짐 지고 늘여져 있다. 그런데. 농협 주변만은 어제처럼 깨끗하기가 그지없다! 그 날. 농협직원들은 어제처럼 삼삼오오 모여들어. “눈을 우리보고 치우라카몬 될낀데 뭣땜에 혼자 치우는데? 무신 음모가 있능거 아이가? 조합장 취임한지 며칠 된다고 벌써? 직원 장악하려는 포석 아이가? 와. 증말 스트레스 받네?”농협직원 동요를 눈치 챈 강신오 조합장. 직원 조회를 통해 왜 내가 새벽일찍 눈을 치웠는가. 특별연설을 하게 된다.“존경하는 직원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4년간 마천농협과 운명을 함께 할 강신오(姜信旿)입니다. 우리 농협 존재이유. 단하나 밖에 없심더. 우짜든동 마천조합원 돈 마이 챙겨주고(배당) 등 따숩게 해주는 것 그기 최대 현안잉기라요. 우리 농협직원들. 그 조합원들 때문에 존재하는 것 아닙니꺼? 그들이 돈 저축하고 농사지은 것 우리한테 팔고. 그렇게 해서 이윤이 발생. 우리가 묵고 사는 거 아닙니꺼. 이렇게 은혜로운 조합원. 나이 잡수신 할무이들이 아침점심저녁으로 농협을 출입하시는데. 농협 앞 눈을 안 치워 그 눈에 미끄러져. 허리라도 다치는 불상사가 생기몬 우리. 무슨 면목으로 고객 얼굴 보겠닝교? 이렇게 눈 치우는 작은 일부터 신경 써서 고객관리 할 때 농협은 발전하는 것 아잉교? 즉 다시 말해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런 뜻에서 새벽에 눈을 치운 겁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보고 눈 치우라는 건 아입니다. 아침 운동삼아 항거지 여러분 테스트 할라고 항기 결코 아입니더. 여러분은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몬 됩니더. 두서 없는 말 그만하고 결론은 우리 마천농협. 전국 제1등으로 한번 만들어 봅시다. 하면 된다는 각오로 전국 최강 농협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 이 연사 목 놓아 외치는 바입니다"만년적자. 기진맥진 상태 마천농협. 불끈 일으켜 세우려는 CEO 굳은 결의 지켜본 직원들은 “좋다. 지도자를 믿고 힘찬 전진을 해보자” 다짐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마천농협에 대혁신 바람이 불어왔다. 조합장 이하 전직원이 대동단결. 날마다 고품격 상품개발 능률배가를 위한 분임토의를 했다. 그 결과 마천농협은 품질 좋은 마천 토종꿀을 생산. GS 같은 유명 홈쇼핑에 상품을 출시. 매회 매진사례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한국인삼공사를 통해 매년 30여톤 토종꿀 납품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그간 마천농협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수집. 출하 판매함으로써 판매물량 대 규모화를 통해 유통비용 절감하고 농가수익 높이기 위해 산지유통센터를 설립한다. 마침내 마천농협은 조합장 취임 후 39억원 규모의 경제사업을 147억 이상으로 끌어올려 거의 4배 가량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로써 마천농협은 농협 최고 영예인 <농협 최우수상> 수상을 2회째 연거푸 거머쥐게 된다.이쯤되면 가히 기적을 일으킨. 황금알을 낳는 마천농협이 아닐 수 없다. 본지는 마천농협이. 이제 함양을 뛰어 너머 세계적 브랜드로 우뚝 서길 바라는 뜻에서. 강신오 조합장 인물 탐구. 마천농협이 출시한 약선식품 우수성을 밀착집중조명하기로 했다.강신오 마천농협조합장 이름 자체에서 CEO(경영자) 냄새가 폴폴 난다. 우직할 오(旿)에 신용 신의 신(信). 이름이 기(氣) 차다. 2003년 1월 25일 취임. 보통사람들은 한번도 못할 조합장 권좌. 두번씩이나 거머쥐었다. (15대. 16대). 특히. 두번째 선거에서는 경쟁자 없이 무투표 당선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농협중앙회 모 인사는 강신오에 대해 이런 인물평을 한다.“그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로서 마천농협 장악력이 뛰어나다. 서글서글한 웃음에 탱크 같은 추진력이 가히 몽고 징기스칸 못지 않다. 그는 논두렁 구멍가게 시골단위농협을 전국 최강으로 둔갑시킨 농협의 안철수(벤처 CEO 대명사)이다”▲ 천로세트# 강신오 조합장. 그는 2003년 취임후 실로 혁혁한 업적을 쌓았다. 2003년부터 08년까지 벌 사료 화당공장 준공. 홈페이지 구축.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준공. 마트 대형화. 농산물 숙성장 및 저온저장고 물류창고 준공. 2005년과 07년 종합업적 전국평가 전국 우수농협 수상. 2006년과 08년 전국 최우수 농협 수상. 2005. 06. 07. 08년 마천농협 토종꿀 GS 홈쇼핑 식품부문 종합 1위 그랑프리를 따냈다.강신오 조합장. 그의 남다른 경영비법. CEO로서의 지휘능력 그리고 향후 마천농협 청사진등을 심층취재하기 위해 11월 9일 오전. 마천농협을 찾았다.고품격 마천 특산물 생산. 대박행진 연거푸 전국 농협 최우수상 수상했다# 나는 강신오 조합장과 악수하면서 제일먼저 얼굴 관상부터 체크했다. 아. 이 양반 얼굴 생김새 영락없는 송강호(영화배우. 주요작품 ‘밀양’. ‘쉬리’. ‘효자동 이발사’)구나! 입을 쭉 내밀며 열변을 토해내는 모습도 송강호 그 자체다. 강신오 조합장(이하 경칭생략) 사무실 벽을 잠시 훔쳐보았더니. 보무당당한 모습으로 농협중앙회장과 악수하는 사진이 걸려 있다. “(필자의 말) 그런데 말이죠. 이 사진은 정치신인이 박근혜라든가 김대중 정치거목에게 눈도장 찍기 위해 촬영한 그런 가식적 사진이 아니라 농협중앙회장 나리캉 동등한 자격(?)에서 촬영한 사진이라 예사롭지 않습니다요” 사진 속에서 막강한 강신오 파워가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저 사진을 보니 조합장과 농협중앙회장이 동격으로 보입니다“호! 그래요. 제가 좀 그렇습니다. 다른 조합장들은 중앙회장이 무서워 쩔쩔 매지만 저는 마. 성격이 호탕하고 비위살도 좋아. 농협중앙회장님께 떼도 잘 쓰고 청탁도 많이 하는 편입니더. 워낙 제가 일을 똑 소리나게 하는 터라 역대 중앙회장님들이 나를 친동생처럼 잘 대해 주지요. 지금 마천농협 위상(位相) 대단함니더. 주식으로 치면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블루칩이지예. 그냥 블루칩이 아이라 황제주라 해도 무방함니더. ▲ 마천꿀전국에 약 3000개 농협이 존재하는데요. 매년 농협중앙회는 이들 농협 실적을 엄선. 딱 하나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데. 글쎄 우리 마천농협이 2회나 따먹었다 이겁니다. 영화로 치몬 칸느 그랑프리를 두 번 수상 한거나 마찬가지 아입니꺼? 일이 이러 할진데. 허허허 서울 중앙회장님이 저를 특별대우 안 하고 배깁니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합장 프로필을 소개하시죠.“父 강정희(작고) 母 곽금분(80) 사이에서 1957년 태어나 현재 53세입니다. 부친께서는 마천서 목기제조공장을 경영하셨지요. 아내 김명옥(48) 사이에 아들 딸을 뒀는데 아들은 포스코. 딸내미는 경기대 회계학과 재학 중임니더. 제가 왜. 조합장 일에 뛰어 들었느냐? 보시다시피 몇년전 만 해도 마천하면 심산유곡 산골 중에 산골 아잉교. 문화 경제. 반듯한 논이 있나 한국 화이바 같은 제조공장이 있나. 모든 분야에서 꼬래비 중에 꼬래비잉기라. 젊은 내가. 앞장서서 내 고향 마천을 한번 일으켜 세워보자 그런 오기가 발동하데요. 솔직히 말해서 마천서 경제 쿠데타 한번 일으켜 보고 싶어 조합장 선거에 나선 겁니다. 2003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현장을 점검했더니 마천농협이 엉망입디다. 매출부진 등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직원들을 추슬러 진군 앞으로! 하려는데 어렵쑈? 취임 3개월만에 농협중앙회에서 최후통첩이 옹거라. 우리(중앙회)가 너그 마천농협. 정밀조사 해 본 결과 너그 조합은 백날해 봐야 가망 없다. 그러니 다른 농협과 합병할란다. 무신 말이냐. 구조조정하겠다는 겁니다. 자존심 팍 상하더군요. 마천농협 초토화 메시지 전달받고 무작정 상경. 중앙회장을 만났죠. 농협 고위층을 불러놓고(?) 제가 열변을 토했슴니더. 보소. 농민이 살아야 중앙회도 존재하고 나라가 있능 거 아잉교? 결코 합병만이 능사가 아임니더. 젊고 패기 넘치는 소인이 조합을 맡았으니 한번 보란듯이 마천농협을 일으켜 세워 볼람니더. 저를 믿고 한번 팍 밀어 주이소. 나의 당찬 의지에 기가 질렸던지 조건부로 한번 밀어 주겠다. 어느날 어느 시각까정 목표 달성 못하면 그때는 게임아웃이다 그래요. 좋소. 그랍시더. 2003년 마천농협. 주식업계에 비유하면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기사회생한 거죠”▲ 세계로 뻗어 가는 막강 마천농협. 강신오 조합장 일행이 일본을 방문. 바이어들에게 마천꿀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 2003년 5월. 강신오는 마천농협 체제(근무태도. 각종 상품 개발. 농협 이미지)를 180도 바꾼다. 이른바 마천농협 발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된 것이다. 혁명 사령관 강신오는 최우선적으로 가나안 농군학교 김용기 장로가 그러했듯이 직원 대상 소비자 대하는 예법. 사상 무장. 극기훈련부터 실시했다.“우리가 생존하려면 무조건 변해야 합니다. 이른바 기술혁신입니다. 기술혁신이란 새로운 시장의 개척. 상품공급 방식의 변경 등 경제에 충격을 주어 변동을 야기 시키고. 이것에 의해 동태적(動態的) 이윤을 발생시키는 모든 계기를 뜻하는 것임니더. 그라고. 끊임없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겁니더. 직원 여러분. 여러분 머리 속에 이제 마천은 마. 스위스와 마찬가지다 그렇게 생각하이소. 마천은 스위스 같은 산악마을 아잉교. 우리 마천도 스위스처럼 롤렉스 같은 고급시계 한번 만들어 봅시다. 다행히 우리 마천은 토종꿀이 있고 변강쇠 브랜드가 안 있습니까. 이런 이점에 힘입어. 변강쇠 토종꿀을 한번 멋지게 만들어 봅시더. 늘 마음 속으로 소비자는 우리들의 왕이다를 외치며!”그 결과 고품격 마천농협 산(産) 변강쇠 토종꿀. 청정 산나물. 감식초 등 신제품이 탄생됐다. 특히 마천 토종꿀은 여느 꿀제품과 질이 다르다. 비밀병기는 마천 1500미터 고지대 청정지역 자연약초 꽃을 먹고 자란. 막강 화력(?) 자랑하는 꿀벌.이 벌이 토해내는 꿀 속에는 화분 밀랍(꿀벌이 벌집을 만들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강신오의 마천 토종꼴 용비어천가. 경청해보자.“1년에 한번 가을철에 꿀을 채취해 가지고 엄격한 관리를 통해 전공정 수작업으로 정성드려 생산함니더. 마천 꿀 농장에서 재배된 꿀은 마천농협가공사업소로 이동. 제품으로 가공되는뎁쑈. 30일에서 60일 까정 숙성과정을 거쳐 예열을 통해 수분을 조절하고 살균을 하고 나면 본래의 토종꿀 맛이 나게 되능 겁니다. 부처님께 불공드리려면 적멸보궁(寂滅寶宮)에서 기도하는 기 낫습니까. 매연 폴폴 나는 서울 10층 빌딩 지하실 포교당에서 기도하능기 낫심니꺼? 꿀도 마찬가지 임니더. 이왕 드시려면 지리산 정기 최고로 많이 받아드리는 마천 마을 꿀벌이 아무래도 안 낫겠능교”마늘과 꿀벌이 만나 天露 탄생시켰더니고개 숙인 남성. 신바람 났네 # 잠시 후 강신오는 마천농협 히든카드라며 꿀단지 한 병을 들고 온다. 병에 붙어진 상품명이 신비스럽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슬 천로(天露). 천로 병뚜껑을 확 열어젖히자 꿀 속에 먹음직한 밭마늘이 들어 있다. 강신오에 따르면 “천로는 죽었던 남근(男根)이 복권되도록 도와주지요” 지리산 판(版) 비아그라란다. 와우? 막강 정력 빅뉴스에 귀가 번쩍. 꿀은 과연 남성회복의 수호천사인가? 연전. 나는 현존하는 중국 최고 화타로부터 정력강화 비전(秘傳)을 전해 들었는데. 중국 남자들은 남근 강화하기 위해 우엉씨. 부추씨를 섞어 분말한 후 벌꿀로 반죽 엄지끝 정도의 환(丸)을 만들어 복용한단다. 이 놈을 먹으면 허리관절. 통증. 더운 계절인데도 허리가 시리는데 딱 이란다. 여기에 견줘 마천농협 신제품 천로는 우엉과 부추 대신 남해 마늘을 첨가했다. 나는 강신오에게 이왕 천로를 만들었으니 이 제품을 조금만 응용하면 오군주(五君酒)를 만들 수 있다고 귀띔했다.▲ 곶감오군주는 마늘. 생강. 부추씨. 가을 양파의 구근. 락교 5가지 품목으로 만든다. 오군주는 아라아민 효과가 있어 근육과 뼈 신경통을 가시게 한다. 몰론 섹스 지속이 강화된다. - 마천농협에서 생산하는 약선식품을 소개한다면?“경북 의성보다 더 호응이 좋은 발효숙성 흑마늘을 비롯. 고사리. 취나물. 석이버섯. 무말림. 고구마순. 호박말림. 고추잎. 다래순. 가지말림. 토란대. 피마자잎. 변강쇠 감식초. 토비 꿀 고추장. 참옻 진액. 청국장 등이 있심더”나는 이들 제품 중 참옻 진액을 주목했다. 한때 나는 여행 프리랜스(자유기고가)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지방 명인들을 만나기 위해 산전수전을 치룬 적이 있었다. 그때 만난 걸물을 소개하면. 남원 목기 명장 금호(錦湖) 김을생 옹. 식초 달인 구관모 선생. 숲 해설사 윤정귀 선생 등이다. 나는 이들로부터 참옻과 피마자에 대한 지식을 전해 들었다.참옻의 신비를 리포트하기 위해 실상사 앞 김을생 옹을 찾자 김옹은 “참옻이라? 옻은 옛날부터 구충제로 많이 사용했네. 옻은 항암효과가 탁월하지. 옻칠한 목기에 밥을 담아 놓으면 밥이 쉽게 안 상해. 왜냐? 옻이 곰팡이균을 억제하기 때문이지”구관모 선생은 “버섯 서열을 열거한다면 1능 2표 3송이지요. 옻 세계에선 단연 함양 마천 옻이랍니다. 옻 진액을 잡수면 정액이 증강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옻은 삼충(三蟲)을 죽이고 어혈을 제하며 월경불통과 산구 적취를 부셔버리기도 합니다"숲 해설사 윤정귀 선생은 피마자야말로 지상 최고의 영약이라고 말한다. “피마자는 피부병. 설사. 가래에 효과가 좋습니다. 상처에 바르면 흉터가 생기지 않고 잠자기 30분전에 마사지를 해주면 기미가 없어지지요. 그 뿐 아니라 기름에 포함된 리시놀레산은 유럽에서는 대체의학으로 인정되어 피마자기름 찜질로 흉선과 면역계 기능을 향상시키는 질병치료에 활용하고 있답니다”내가 강신오에게 김을생. 구관모. 윤정귀 선생으로부터 들은 옻. 피마자 이야기를 하자 “방금 구형께서 한 말. 강신오. 허투루 안 들었슴니더. 앞으로 레저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관광으로 바뀔 겁니다. 즉 다시 말해 이야기꺼리가 있는 여행 말이죠. 기회가 되면 김을생 옹. 구관모. 윤정귀 선생 같은 옻 피마자 달인들을 마천으로 초대. 마천농협과 함께 떠나는 명품 약선여행 같은 것. 꼭 기획해 보고 싶습니더. <주간함양신문>에서 함양발전을 위해 이런 기획물 앞장서서 마련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심니더.”- 마천 농협 팸플릿 보니 벌꿀 채취할 때. 희망자에 한해 현장체험도 시켜 주네요? “예. 앞으로 조합원 할머니와 함께 하는 고사리 다래순 감식초 담그는 법 등 각종 약선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천농협하면 약선(藥膳)의 아쉬람으로 자리잡고 싶슴니더. 마천 주변에 볼거리 먹을거리 풍부하겠다. 대자연의 품에서 약선요리 만들고 약선 식품 구입하고. 저. 강신오 신명을 바쳐 마천을 한국 최고 스토리텔링 명소로 부상시키고 말겁니다” 그렇다. 마천에는 많은 스토리텔링(이야기꺼리)이 있다.우선 섹스의 화신 변강쇠 옹녀 전설. 노래하는 심진스님. 우리나라에서 가을 국화 약성을 가장 많이 아는 칠선산장 이장님. 추성산장 약초 캐는 할머니. 2주전 이 지면에 언급한 신점대가 노파 등 약초 웰빙과 관련된 화젯거리가 풍부하다. 강신오는 후일. 이 분들을 주인공으로 모셔 마천 약선식품을 대대적으로 PR(피알)하고 싶다고 말한다. 엉뚱한 질문하나를 던졌다. 마천농협 조합장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일은?우문현답(?)이 나왔다.“구형. 서울 지하철 타 보셨나요? 서울 지하철 전 노선에 우리 마천농협 생산품 매일 CF-TV 방송 나옵니다. 제가 방송 멘트를 이렇게 날리지요. 지리산 마천농협에서 만든 청정식품은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수호천사입니다. 마천농협은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귀하의 건강을 책임지겠습니다! 꼭 한번 그 CF 방송 보세요. 제 모습. 톱스타 뺨치게 나옵니더.며칠 전 재경 함양마천향우회 어르신께서 연락이 왔어요. 신-오--야-아. 니. 진짜 장하다. 지하철 타이끼네 우리 고향 마천이 나오능기라. 그걸 보고. 마천 토종꿀 전국 제패 늬우스를 보고. 내사마 우찌 마천이 와그리 자랑시러븐지. 염치불구하고 지하철 안에서 펑펑 울었능기라. 신오야. 아니 마천농협 전직원 여러분. 고맙고 장하다. 고향 떠난 어르신이 보내온 한 통의 전화. 이 걸 듣고 참말로 보람찼심니더!” 인터뷰를 마쳤다. 자. 지금부터 마천농협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주기 위해 <마천농협 토종꿀 쇼핑한 후.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KBS. MBC도 모를 꺼야 마천농협 주변. 이색 명소. 전격공개 # 마천농협 옆에 훈이 노래방이 있다. 지리산 풍류시인 문길 선생 단골집이다. 문길 시인은 흥이 나면 악어 허리끈 풀어 그 끈. 색소폰으로 사용하며 노래 부른다. 허름하고 촌스럽게 생긴 노래방이지만 상상에 맡긴다! 낭만부터 에로틱까지 있을 건 다 있다.훈이 노래방 옆엔 흑도야지 별미집 월산식당이 있는데 주인장에게 사정사정하면 돼지 신장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없다? 그렇다면 마천 도로가 정육점을 찾아가보라. 도야지 신장 주재료로 만든 요리를 가리켜 중국말로 토충이호아(杜?腰花)라고 하는데 이 음식은 발기불능. 냉감증에 그만이다.조리법은 이렇다. 돼지콩팥 100g과 두충 분말을 물 붓고 끓인다. 술 간장 참기름으로 맛을 내어 진한 스프를 마시고 콩팥을 먹는다. 두충분말은 약 10g 정도이다. 이걸 잡수면 혈압이 안정되고 무한한 강정효과를 얻게 된다.# 마천면 추성리 칠선계곡 초입에 두지터 마을이 있다.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두지터 찾는 마니아들이 많다. 전 EBS-TV 김정기 본부장. 서경교 서울신문 사진부장. 강일효 손기정마라톤 사업본부장. 농심마니 박인식 대표. 강찬모 화가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두지터에서 하늘구름 바라보며 두지터 집주인 문상희가 만든 야생초 차(茶) 초향 한잔 마시는 즐거움. 잊혀지지 않는다” 두지터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두지터 아래 추성산장이 있다. 시인 정현종 전 연세대 교수는 이 산장에서 1박하면서 만족복덕을 얻었다고 말한다. 나는 추성산장에서 1박하면서 산장 앞 계곡을 통해 수가송무(水歌松舞=물이 노래하고 소나무가 춤을 춘다)를 보았다!아불삼매(我佛三昧) 경지에 오른 자 만이 볼 수 있다는. 억만겁을 찾아도 볼 수 없다는 수가송무를 추성산장 계곡에서 공짜로 훔쳐 본 것이다.# 함양 오셔서 마천석재 제작중인 세계최고 규모 부처님 상(像) 보셨나요? 나는 봤다. 그 불상을 처음 보고 나는 아. 말문을 열 수 없었다. 현재 부처님 나발 부분만 조각되어 있다. 나발(螺髮)이란 불상(佛像) 중 소라 모양으로 된 여래상(如來像)의 머리카락을 말한다.부처의 모습은 인간의 몸매와 다른 데가 있어 그것을 보인 것이 삼십이상팔십종호(三十二相八十種好)인데. 그 가운데 머리카락은 청유리색(靑瑠璃色)에 우선(右旋)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조각에서는 고둥과 같은 입자(粒子)로 표현된다.마천석재 불상이 완공되는 날. 함양 마천은 전 세계 불자들의 순례코스로 각광 받을 듯 싶다.독자 여러분. 올겨울. 하느님이 행성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 그렇게 펑펑 폭설 내릴 때 렛츠 고 마천농협 & 마천 이색 노래방 정력 흑돼지 음식점 . 오케이? 마천농협 가이드=www.macheon.co.kr경남 함양군 마천면 기흥리 593. 전화 053-963-7107에서 7108까지.구본갑|본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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