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골짝마다 맑은 물이 넘쳐나며. 다사로운 햇볕 가득 찬 고을입니다.이곳에서 후덕한 인심과 올곧은 선비의 지조가 지금까지도 우리 가슴마다 살아 숨 쉬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태초에 마고의 신령스러운 조화를 시작으로. 고운 선생의 애민 정신이 상림 숲으로 전해지며. 인걸과 미담이 끊이지 않는 추로지향인지라점필재. 뇌계. 일두. 일로당. 옥계. 연암 선생 등 뚜렷한 별들은 물론. 충효열전을 빛낸 인재. 나라와 겨레를 지킨 호국영령. 이름 없이 이 땅을 사랑하고 삶을 꾸려온 백성들의 얼이 여기에 서려 있습니다.이제 그분들의 넋을 한 폭의 서화를 그려내듯. 간절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이 종각을 마련하였습니다.이 종을 칠 때마다 천지가 감읍하고 조상과 한마음이 되어 다볕골 함양의 정성이 하늘 끝 땅 끝까지 울려 퍼져 국운의 융성과 겨레의 번영. 온 누리 평화의 기운이 넘쳐나. 동방의 불꽃으로 활활 타 오르기를 기원합니다.이러한 지극한 염원이 서려 우리의 소망과 다짐을 고하거나 새로운 전기를 맞는 역사적 순간마다 우리 모두의 영혼을 일깨우는 종을 울리도록 할 것입니다.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느꺼움이 전해져 가정과 하시는 일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아울러 기원하며 군민의 정성을 모아 여기에 적습니다.함양군민의종건립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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