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믿음터 상내백교회 목사며칠 전 접이식 자전거 한 대를 선물로 받았다. 인터넷을 설치했더니 사은품으로 준 것이었다. 시골에 오면서 늘 염두에 두어온 일이었는데 바쁜 일과로 말미암아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금번에 힘들이지 않고 그 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여간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교회도 간혹 행사 때마다 자전거를 경품으로 내어놓는다. 지난 여름성경학교 때 마지막 날 경품으로 자전거를 추첨 한 일이 있는데 그 때 당첨된 한 어린이를 잊을 수가 없다. 평소에 무척이나 갖고 싶던 자전거였지만 부모가 계시지 않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아가는 형편이라 자전거를 구입하기가 여의치 못했던 아이였다. 그가 자전거를 타게 되자 얼마나 좋았든지 탄성을 지르며 서툰 운전 실력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자전거에 올라 뒤뚱거리며 신나게 달리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나의 기쁨도 그에 비길 수는 없겠지만 어린아이와도 같이 동네 한 바퀴를 돌고 강변을 신나게 달리며 나도 탄성을 질러 보았다. 가까운 거리든 먼 거리든 오직 차량에만 의존하다가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참으로 묘하다. 모든 사물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살갑다. 만나는 사람마다 정겹게 인사를 나누며 미소짓고 손까지 흔들어 주었다. 왠지 몸도 마음도 가볍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이제 숙달되는 대로 내 자전거의 활동반경을 조금씩 더 넓혀 나가야겠다. 강바람도 덩달아 신이 나는지 갈대밭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우리는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교통 문제나 환경 문제라는 단어를 듣기 어려웠던 시대였고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을 아무런 걱정 없이 마시며 생활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온통 교통 문제. 환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이러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생활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도와주며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자전거의 첫째 매력은 바로 공해가 없다는 점이다. 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는 선진 외국들과 도시들을 보면서 자전거 이용 효과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은 교통난 및 주차난 완화. 교통체증 감소로 인한 물류비용 절감. 연비감소로 인한 환경에너지 절약. 공해감소까지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주인공이며 현대인의 운동부족까지 해결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도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 함양 땅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인데 너도나도 이에 앞장서 우리고장을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리고 인정이 넘치는 살맛나는 고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행복도시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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