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지난 10월15일 제31회 함양군민상 수상자로 교육.문화.체육부문에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지낸 허영자(72세)씨를 선정했다. 수상자 허영자씨는 유림면 장항 출신 시인이며 국문학교수로서 1962년 시인으로 등단한 이래 현재까지 47년간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수상식은 오는 10월30일 '군민의 종' 준공식 및 타종식 행사시 갖는다.<허영자 시인 수상소감>감사합니다.여러 면에서 부족함이 많은 제가 우리 고향에서 수여하는 가장 자랑스러운 상인 '함양군민상'을 수상하게 되니 영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한편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을 위하여 봉사하고. 고향을 빛낸 분들이 우리 함양의 군민 중에는 대단히 많으신 줄 압니다.또한 고향을 지키며 고향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땀 흘리는 진정한 함양의 군민들도 많으신 줄 압니다.함에도 불구하고 멀리 고향을 떠나와 살며 변변한 함양인 노릇도 못한 불초한 저에게 상을 주시니 어떻게 몸을 가누어야 할지 그저 송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우리 함양의 수장이신 천사령 군수님을 비롯한 함양군민상 운영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심사위원장이신 김성진 문화원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이 상의 주체인 함양 군민 여러분께 또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생각해보면 아득한 세월 저쪽에 고향이 있습니다. 저는 다섯 살 때 고향을 떠나와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내 고향 함양은 꿈속의 마을이었습니다.그러나 늘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그리움을 지니고 살았습니다.“함양”하고 내 고향 이름을 부르면어쩐지 눈물이 난다어머니 하고 부르면목이 메이 듯이저는 시를 쓰는 시인입니다. 그리고 시를 가르치는 선생이었습니다. 다른 일은 할 줄도 모르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세상을 위한 위대한 일은 못하였지만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점을 가상히 여겨 이번에 이 상을 저에게 주신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저앉지 말고 계속 그 길을 가라는 격려의 뜻이 또한 담겨있는 것으로 압니다.고향을 잊지 않듯 이 귀한 상의 뜻을 가슴에 새기어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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