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58편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 동쪽에 가서는 먹고 서쪽에 가서는 잔다는 뜻으로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며 이집저집에서 얻어먹고 자고 지냄을 비유한 말.<탄생배경>옛날 중국의 제나라에 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꺼번에 동쪽과 서쪽 두 곳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동쪽의 집 아들은 인물은 보잘 것 없이 흉하게 생긴 추남이었지만 집이 매우 부유했고 서쪽 집의 아들은 인물은 훌륭한 미남이었으나 끼니도 못 채우는 가난한 집이었다.부모는 딸과 함께 맞선을 보고 나서 딸의 뜻을 물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만일 동쪽의 총각에게 시집을 가고 싶으면 왼쪽 어깨의 옷을 벗고 서쪽의 총각에게 시집을 가고 싶으면 오른쪽 어깨의 옷을 벗어라" 그러자 망설이던 딸은 한꺼번에 양쪽 어깨의 옷을 모두 벗어 버렸다.부모가 놀라 그 연유를 묻자 처녀는 서슴지 않고 대답했다. "낮에는 동쪽 부잣집에서 밥을 먹고 밤에는 미남인 서쪽 집에서 자고 싶어요"라고 말했다.위 글의 의미는 딸의 이기적인 행태를 말하고 있다. 이야기에서는 먹을 곳과 잘 곳이 정해지는 것이지만 실제로 이 말의 쓰임은 먹고 자고 하는 것이 정해지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생활에 활용의 예>이 말을 혹자들은 '동가식서가식'이나 '동가숙서가숙'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둘을 합쳐 '동가식서가숙'으로 쓰는 것이 맞고 앞의 탄생의 배경에서 보듯이 글 뜻과 다른 거렁뱅이의 생활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오늘도 고달픈 삶에 어쩔 수 없이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가식서가숙'하면서 빈둥거리며 놀고 먹는다고 질타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따뜻한 밥한 그릇과 잠자리를 한번이라도 베푸는 것이 삶의 보람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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