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의 지리산 여행기이번주 지리산 여행기 초대인사는 이경옥(李景玉) 함양 교육장이다. 선생님은 함양군 서하면 송계리 신기마을에서 태어났다. 1956년부터 61년까지 서하초를 다녔다. 29회. 당시 부친 이종민 어른은 안의중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이경옥 선생님은 진주교대 졸업 후. 1970년 합천 용호초등학교에 첫 부임했다. 그 후 여러 학교 교직원. 장학사 등을 거쳐 현재. 함양교육계를 책임지고 있다. 이경옥 선생님을 만나면 무엇을 물어볼까? 39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체험했던 각종 에피소드를 지면에 옮기고 싶었는데. 어렵쑈?전국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군침 돌겠네 함양판 <옥이이모> 정종준 선생 열전(列傳)! # 이경옥 교육장은 정중히 노 플로블렘(사절)! “예하 학교들을 지도 감독해야 하는 입장인데. 미주알고주알 교직생활 애환 타령 하면 쓰겠느냐. 그냥 차나 한잔 나누며 함양교육현황과 비전에 대해 환담이나 나누자” 한다. 애초 계획했던 인터뷰와 180도 틀리게 되어 나는 적지않게 당황했다. 어쩌나? 나는 풀 죽은 모습. 모기만한 목소리로 “예. 그-것-도 하면서 함양 각급 초등학교가 자랑할 수 있는 미담. 이색 화젯거리도 들려 주십시오”인터뷰 갖기 며칠 전. 나는 이경옥 교육장에게 뭘 물어볼까? 궁리궁리하다가 걸출한 묘안이 안 떠올라 곤욕을 치렀다. 인터뷰 날은 채칵채칵 다가오는데. 할 수 없다. 인터뷰 달인을 만나 훈수를 얻자. 그래서 레저분야 베테랑 논객 김석종 경향신문 문화 에디터를 만났다.김 에디터는 <염화실의 향기> 집필자로서. 함양이 낳은 성수 큰스님을 비롯 우리나라 선승을 인터뷰한 바 있다.“함양 초등학교 아이템은 아주 잘 잡았구먼. 뭐 어렵게 생각하나! 이경옥 교육장님이 들려주는 함양판 <옥이이모> 정종준 선생 열전(列傳)! 그걸 취재하면 되잖아!” 나는 무릎을 탁! 쳤다. 여기서 말하는 <옥이이모>란 한때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SBS-TV 드라마 제목이다. <서울의 달> <황금사과>를 쓴 김운경 극본에 성준기가 연출했다. 잠시. 왕년의 인기화제 드라마 <옥이이모> 한편 시청한 후. 이경옥 선생님 본격 인터뷰를 갖기로 하자. 때: 1968년 겨울. 무대는 (예를 들면) 함양 백전초등학교 3학년 2반 교실. 코흘리개 장핵교(張鶴矯)는 상구네 반에서 제일 못 생기고 공부도 못한다. 그랬던 놈이 어느 날. 서울에서 전학 온 우체국장 외동딸과 짝이 되는 행운을 얻게 된다. 로또 당첨! 신이 난 핵교는 뽀마드를 얼굴에 바르면서 짝사랑을 키워 가는데. 그 예쁜 아이는 선생님께 짝을 바꿔달라고 요구한다. 선생님이 부탁을 안 들어주자 교장선생님까지 동원해 압력을 넣는다. 정종준 선생=으야. 와 바까 달라카는지 이유나 쫌 알자. 와 바까야 되는데? 외동딸=냄새가. 핵교한테서 냄새가 나요. 선생=뭔 냄시? 외동딸=나쁜 냄새요. 선생=혹시 땀 냄시 아이가? 으야. 내 말 들어바라 으이? 핵교가 말이다. 아침 일찍 일 나가. 꼴 베 노코. 안 늦을라꼬 뛰어오다보이. 땀이 나는기다. 니는 띠믄 땀 안나나? 나제? 나나 안나나? 외동딸=나요. 선생=오이야. 바로 그기다. 얼매나 착하노. 니 같으면 새복 일찍 일 나가 꼴 베 노코 등교되나? 안되제? 그카이. 핵교한테서 나는 냄새는 향기다. 착한 향기. 그 착한 아 한테서 나는 냄새를 니가 실타꼬. 자리 바까달라고. 말도 안되는 어거지 부리는기. 그기 올나. 안올나? 니 참 힘들제? 하고 위로 하는기 친구가. 나는 니 냄새가 실어서 짝 바까달라 할란다. 하는기 친구가? 외동딸=(침묵)선생=자. 인자 알았으이 핵교하고 더 친하게 지내야겠제? 외동딸=(모기 만한 소리로)…예.▲ 지난 3월. 서하초등학교 29회 동기생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가진 이경옥함양교육장. 왼쪽부터 김정규. 정달현. 교육장. 박우순. 한백수 동창생들이다.소설가 공지영. 수도원 답사했다면그대는 함양군내 초등학교 그 주변 훑어라# 김석종 문화에디터가 소주잔을 내게 건네며. “어때? 옥이이모 정종준 선생님 훈계장면. 가슴 뭉클하지? 지금도 시골 곳곳엔 <옥이이모> 정종준 선생님 같은 분이 많이 계실거야. 이런 선생님을 발굴취재해보란 말이야. 하나 더 훈수해줄까? 소설가 공지영이가 쓴 수도원답사기 그 제목이 뭐였더라? 맞아. <수도원기행>. 공지영은 아르정탱의 베네딕트 여자 봉쇠 수도원 등을 순례하면서 방문한 수도원에서 느꼈던 감회를 자기 나름의 사유로 능숙하게 풀어내더군. 공지영이가 수도원을 택했다면 구형은 시골 개똥벌레 뛰노는 함양군내 초등학교와 그 주변 마을 풍경을 멋들어지게 기술해보게!” “김석종형. 무다이(아무 이유없이) 고마바 흐흐흐”# 9월 7일. 백로(白露). 오늘을 기해 기러기 날아오고 뭇새들. 제 먹을거리를 저장한다고 했지.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 함양 교육청 향하는 길에 과일 상점마다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오후 2시. 교육장실에서 이경옥 교육장을 만났다. “우리 차나 한잔 하며 함양 교육비전이나 이야기하자” 그 공식 그대로 인터뷰가 진행된다. “함양은 그야말로 웰빙 전진기지잖아요. 그래서 정부는 서상초등학교를 전원학교로 지정했답니다. 스쿨존. 천연잔디운동장을 조성하고 골프특성화 학교조성으로 골프연습장을 신축할 참입니다. 우리 함양 교육청의 숙원사업은 군내 각 초등학교에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겁니다”최근. 몇년동안 모교를 방문해보지 못한 출향 졸업생님네들이여. 이번 추석. 모교를 방문해 보시라. 서상초교 경우. 상전벽해 그 자체다. 교실마다 친환경 목재로 리모델링했으며 전자칠판을 비롯. 다목적 강당엔 최첨단 조명음향기기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버금갈 정도다.인터뷰를 좀 더 부드럽게 하고자 나는 화제를 바꿨다. “저 벽면에 서예가 여강(如江) 이창구 선생 글씨가 있군요?““아. 예. 교학상장(敎學相長).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이죠. 옥은 쪼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 다르게 해석하면 가르치고 배우는 일로 서로 성장해 가자는 의미입니다. 교학상장과 비슷한 성어로 줄탁동시가 있지요?”줄탁동시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 여기서 어미닭은 선생님으로 해석해야 한다. -함양 땅에서 줄탁동시를 몸소 실현하시는 선생님 몇 분만 소개해주시죠?“아이구 그건. 노코멘트입니다. 제가 보기엔 함양 교직원 모두 100점인데. 어찌 몇 분만 딱 찍어…”저 놈아들 예술 하는 것. 미국 뮤지컬 <패임(Fame)> 뺨치는구나# 이럴땐 비상무기로 답변을 유도하는 수 밖에!-7월인가? 서상초등학교 학예공연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꼬마친구들 예술솜씨 장난이 아닙디다. 지금 제 컴퓨터 바탕화면에 그때 그 친구들 연기모습 저장해 뒀는데. 어느 선생님한테 지도를 받았는지 분장. 무대의상. 레퍼터리 어휴. 대단합디다. 강당에서 그 친구들 연기 보면서 야! 저놈아들 예술 하는 것. 미국 뮤지컬 <패임(Fame)> 뺨치는구나 싶데요? 연기지도교사가 신귀자 선생님이죠?““신 선생님께서 총지휘를 하셨고 이외 전 교직원들이 힘 모아 지도했죠”▲ 서상초 학생들의 연극무대 장면.대체의학 분야 가운데 쾌(快=연극)요법이란 게 있다. 무대 위에서 제 하고자 하는대로 연기하다보면 암(癌)도 “엄마야. 무시라”하며 36계 줄행랑친다 해서 건강마니아 사이에 인기절정이다. 학생들에게 쾌 요법을 도입시키면 우울증 치유는 물론. 자기주장 피력. 성취욕 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 신귀자 선생님은 이른바 서상초교에 쾌 요법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 서상초교는 전교생 전 학급별 연극 참가하는 걸로 그 명성이 자자한다.신귀자 선생님은 현대판 <옥이이모> 정종준 선생님이다. 서울 다마내기들이 알아듣도 못하는. 그단새. 빼다지 해명(함양)사투리 쓰는 시골 아동들에게 “욜마들아. 너긋들도 충분히 남경주 조승우 같은 톱 뮤지컬 스타가 될 수 있다” 막무가내 기 팍팍 넣어주는 멋쟁이 선생님이시다. 서상초교를 기술하려니 문득 명리학 태두 제산(霽山) 박재현 선생이 생각난다. 일전. 나는 제산선생 문하에서 글공부를 한 적 있다. 어느 날 선생은 나에게 (유년시절 자신이 다녔던) 서상초교로 가자고해서 따라간 적이 있었다. 그때 선생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구군. 나는 말이다. 서상면에서 태어나 서상초교를 다닌 걸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네. 보시게나. 저 백두대간을. 백두대간 정기가 100퍼센트 이 교정에 흘러들잖는가. 이 좋은 곳에서 내가 유년을 보냈기 때문에. 이 명당에서 명상을 한 덕에 허허허 내가 마. 명리학계를 풍미할 수 있었던 거 아이가” 서상초교에서 예술계의 제산이 배출되길. 기대해본다.정여창 선생 생애. 서원 구조와 역할 촌수 및 친척명칭. 절하는 법 배운다▲ 일두 정여창 선생 후예답게 지곡초 어린이들이 정문상 교장의 한자교육을 받고 있다.# 이경옥 교육장께서 눈을 부릅뜨고 나를 바라본다. 아니 이 양반. 보시게? 일체 함양 선진교육 현황에 대해선 안 묻네. 에라이 모르겠다. 저 양반 의도대로 인터뷰에 응해주자며 “지곡초등학교에도 이색 선생님들이 계신답니다. 지곡초교가 위치한 지곡면은 함양의 큰 기둥 일두 정여창 선생이 사셨던 곳으로 유명하잖습니까? 그런 지역적 특색을 살려 지곡초교에서는 시조창. 투호놀이 비석치기 등 각종 민속놀이. 명심보감 등 전통교육을 실시하고 있지요”운영시간은 토요일. 3.4.5.6학년 총 22명이 이 커리큘럼에 참가한다. 지도내용을 보면. 정문상 선생=한옥의 구조와 조상들의 생활모습. 한자공부(行善之人 如春圓之草 등). 이점수 선생=정여창 선생의 생애. 서원의 구조와 역할. 촌수 및 친척명칭. 절하는 법.박명자 선생=시조창 (동창이 밝았느냐). 이문임 선생=투호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고누놀이. 이경옥 교육장께서 고누놀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신다. “땅바닥이나 사방 30cm쯤 되는 널판에 여러 가지 모양의 판을 그리고 돌·나뭇가지·풀잎 등을 말로 삼아 승부를 결정짓는 놀이를 말하죠” 고누를 둘 때는 장기처럼 약자 선수라 하여 수가 낮은 사람부터 말을 쓰며. 상대의 말을 수 써서 포위하거나 떼어 내는 것이 일반적인 놀이 방법이다. 고누는 세계적으로 즐기는 놀이인데. 종류나 놀이 방법이 다양하다. 지곡초교 교가는 이렇게 시작된다. “역사 깊은 함양 땅 한복판에서 마안산과 도숭산을 병풍삼아”마안산 아래 개평마을에 일두 정여창 고택이 있다. 정여창 선생(1450~1504)은 성리학의 대가로서 <용학주소(庸學註疏)><주객문답설(主客問答說)>등의 저서가 있었으나 무오사화 때 부인이 태워 없애 그 유집(遺集) 일부가 정구(鄭逑)의 <문헌공실기(文獻公實記)>속에 전해져 온다. 지형이 댓잎 네 개가 붙어 있는 개(介)자형이라 하여 개평(介坪)마을이라 한다. 개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전통마을의 분위기를 풍기는 번뜻한 기와집들이 여러 채 있고. 골목길로 좀 들어가면 높은 솟을대문을 한 집이 바로 정여창 고택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사랑채 벽에 커다랗게 써 붙인 <충효절의(忠孝節義)> 네 글자가 눈길을 끌고. 앞뜰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전통정원이 꾸며져 있다. 거연정 동호정 천하절경 속 서하초교5km 코스 낙오자없이 완주하는 쾌거# 자. 이제 이경옥 교육장 어린 시절 추억이 맴도는 서하초교를 찾아가보자. 이 학교는 1931년 4월 1일 서하공립보통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개교하였다.교훈은 ‘우리의 꿈을 키우는 서하 어린이’. 교목은 수양벚나무. 교화는 동백꽃. 특별활동으로 축구부. 농구부. 리코더부. 영어부. 컴퓨터부 등 다양한 부서가 운영되고 있다. 함양군 서하면 송계리 869번지에 있다. 서하초교가 위치한 서하면은 한국판 샹그리에(武陵桃源)이다. 해발 1.200여미터의 황석산. 괘관산. 거망산. 백운산이 주위를 감싸고 그 사이사이에 맑은 하천이 흘러 곳곳에 거연정. 동호정. 군자정. 송강정. 관운정 등이 있다. -이경옥 교육장님 서하초교가 있는 송계리 소나무 송자에 계곡 계자네요? 대단합니다. 천하절경 속에서도 송계라 그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소나무 백봉령 기운 먹고 자라 나중 사내놈은 마누라한테 인기만점. 여학생은 피부 보송보송 신랑한테 연일 뽀뽀 세례 받겠슴다? 모교 자랑 좀 하시죠.“서하초교하면 마라톤이죠. 지난 7월 26일 산삼축제 때 초교 3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 21명이 출전. 상림공원. 출발 월암 3거리 반환점 거쳐 5km 코스를 낙오자 없이 완주하는 쾌거를 올렸답니다”-햐! 대단하네요. 그때 출전한 남자 선수캉 대도시 여자 초등학생 상대로 함양 교육장배 마라톤 대회 한번 기획해보시죠?“…?”-서하초교 졸업생 가운데 ‘아! 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사회적으로 출세했던 안했던 상관없이) 분은 누군가요?“아무래도 우리 동기를 뽑아야겠네? 29기 동기회장 정달현씨. 지금 통영거제에서 주유소 사업해요. 거제 가실 때 많이 이용해 주세요.” 이경옥 교육장은 시간이 나면 모교 뜨락 벤치에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진다.“제가 감명깊게 읽었던 책. 함양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아낌 없이 주는 나무>. <세상을 바꾼 용기 있는 아이들> <아주 소중한 이>등 입니다”쉘 실버스타인이 쓴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이다. <세상을 바꾼 용기 있는 아이들>은 제인베델이 썼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진정한 ‘용기’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극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으로서. 어린이·청소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때로는 모든 사람이 거부하고 부정하는 속에서 ‘정의’를 추구한다는 것이.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일인지 느껴 볼 수 있다. 전국 초특급 화제 명소어린이 아토피 사관학교최근 들어 편백나무가 대인기다. 이 나무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뿜어내는데 우리 몸에 아주 좋다. 일본의 한 편백 휴양림에서는 이 나무로 아토피 치료를 한다고 한다. 치료방법은 단순하게 숲에서 뛰어놀기. 편백나무 톱밥으로 마사지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편백 효과가 가히 놀랍단다.함양 금반초교 건물 내부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모두 편백과 천연 낙엽송으로 되어 있다.▲ 이상수 선생님이 금반초 학생들과 산야초 효소를 직접 담고 있다.이 나무들 약성(藥性). 무지무지하게 대단해 시멘트 건물에서 나오는 유기화합물과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어 아토피 증상 줄이는데 금상첨화다. 낙엽송으로 리모델링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면 아이들은 산림욕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각종 언론들은 금반초교를 가리켜 아토피 치유 리틀 사관학교라 보도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함양군 휴천면 금반리 92번지에 있다.이경옥 교육장은 금반초교의 진짜 이색 자랑거리는 “급식제도랍니다. 직접 담그고 키운 된장과 검정콩 효소차 등을 주재료로 반찬을 만들죠. 이처럼 신선한 음식을 먹으면 학생들 면역력도 증강해지고 뇌가 그야말로 신선해지지요. 이상수 선생님 등이 요가를 가르치는 것도 큰 자랑거리입니다” 금반초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상수 선생님이 집필한 금반초교 요가 주요내용 글이 올려져 있다.금반 초교생들. 그들만이 비밀리(?) 연마하는. 요가. 우리도 따라해 보자.카르마 요가 바른 행동과 실천을 통한 행위 통제의 요가이다. 지적인 이해와 바른 앎보다는 바른 행동을 강조한 요가이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생활을 통하여 선업을 증장시키는 것이다.탄트라 요가인간의 에너지 근원인 쿤달리니를 각성시키는 초능력 계발의 요가이다. 고전요가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을 억제하는 방법을 통하여 깨달음의 길을 추구했으나. 중세에 와서 인간이 이미 지니고 있는 무한한 잠재능력을 억압하기보다는 최대한 개발하고 확장하여 인간의 잠재능력을 해방하는 길로 나아가는 보다 진보된 요가이다. 만트라 요가소리의 힘과 음파를 이용하여 마음을 제어하고 해방시키는 요가이다. 아멘. 옴. 훔. 찬송가. 염불 등 종교적인 소리의 이용. 축문 읽는 소리. 샤머니즘에서의 주술. 살풀이나 한풀이 시의 노랫소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음악치료로 의학분야에서 과학적으로 체계화시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박상길 전 청와대 대변인 배출한안의초교 주변 가을 산책로로 올레!마지막으로 안의초등학교 스케치에 나섰다. 지면관계상 마천. 함양 위성 백전 수동 등 나머지 초등학교는 후일(後日) 보다 심층적으로 취재해 기사화하고자 한다. 이경옥 교육장으로부터 안의 초교 개요를 들어보자.“안의면 당본리에 있답니다. 학교 코앞에 성당(공소). 안의향교. 광풍루 등이 있어 가을 타는 자(者) 산책코스로 적격이죠. (패티킴 버전이다)깊어가는 가을 밤. 낙엽이 쌓이던 날학사루 길을 홀로 걸어가 보세요.이 학교는 1912년 4월 4일 개교된 역사 깊은 학교예요. 2006년에는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문화예술교육 시범학교와 방과 후 지역중심학교로 선정되었구요. 교훈은‘나날이 새롭고 슬기롭게’교목은 느티나무. 교화는 개나리입니다“ 특색활동으로는 음악 줄넘기 활동을 통한 기초 체력 기르기와 다양한 흡연예방 활동을 통한 평생금연 의식 기르기를 시행하고 있다.방과 후 활동으로는 컴퓨터부. 동화구연. 한자풀이. 영화감상 등을 운영하고 있다. 며칠전 함양 각 지역신문에 깜찍한 뉴스가 보도되었다.<2009년 9월 5일 토요일 안의초등학교(교장 조명관) 급식소에서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의 일환으로 4학년 2반 학생 20명이 김치. 오미자원액 담그기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음식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전통발효식품인 김치. 오미자원액 담그는 방법을 알고 조상들의 지혜를 이해하고자 실시되었다> 내가 이경옥 교육장에게 “안의 초교 어린이 브랜드로 오미자 발효효소 시판하면 어떨까요?”교육장은 “구 선생께서는 매사. 흥행만 생각하셔?”라며 파안대소.그렇지가 않다. 어린이만이 지닐 수 있는 청정 순수 마음으로 정성껏 효소를 만들어 오염 투성이 도시인들이 먹고 효험을 본다면 그 아니 좋을쏘냐? 오미자는 뇌졸중 예방. 간. 시력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기침 감기. 천식에 베리베리굿! 이다.정우성 CF 모델 청정원 상품개발연구팀은 안의초교 오미자 발효효소에 밑줄. 쭈악 해놓으시길.“이경옥 교육장님. 보잘 것 없는 저를 위해 귀한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함양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수고 바랍니다.”이것으로 교육장과의 인터뷰는 끝났다. 걸음 총총 교육청사로 향하는 이경옥 교육장 뒷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교육장님 힘내세요. 교육장님 두 어깨에 함양 어린이들의 미래가 걸려 있답니다!아참. 안의초교 관련된 이색 에피소드. 교육장님에게 못 전해 드렸구나!5 16 군사혁명에 성공한 박정희 장군. 그는 한 민간인을 책사로 쓰기 위해 삼고초려 했다. 안의초등학교 출신 박상길(전 청와대 대변인). 박 장군에 의해 픽업된 박상길 선생은 박장군 혁명을 정당화하는 논문.에세이를 쓰게 된다. <국가와 혁명과 나>.최근 나는 박상길 선생 조카집 한 켠에 놓여있는 선생 회고록을 접했다. 박상길 선생은 “권력은 부나방이다. 내 소원은 딱하나. 내 고향 안의로 내려가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고전 깊이 읽는 것”이어 박상길 선생은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청결고취시켜 주기 위해 모교 교정 청소하며. 여생 보내고 싶다”피력했다.그러나 박상길 선생은 그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이승을 버렸다. 그러나 제2의 박상길이 고향으로 돌아와 안의초교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때 대우 프로축구단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름은 권해창. 권 선수는 자신이 키우는(?) “안의 초교생 몇 명. 차범근 박지성 급. 톱 스포츠 스타로 키우겠다”며 오늘도 안의초교 운동장에서 맹훈련 중이다.언젠가 안의면 윤석홍 총무계 직원 소개로 면내 횟집에서 쐬주를 한잔 같이 했는데. 고향사랑이 남다르고 자신만이 소지한 비장의 축구전술. 내게 들려줬는데. 기가 막혔다. 기회가 되면 권해창 선수를 지리산 여행기 초대 손님으로 모셔 그만이 알고 있는 축구 육도삼략(六韜三略)을 경청해보고 싶다! 구본갑|여행작가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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