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법대 교수 안경환·순수파시인 허영자 함양으로 모셔올 특수 납치팀(?) 만들자!순간. 송경영 도의원. 기가 막힌 영감 떠올랐다! “안경환. 이 친구가 함양에 내려와 초등학생 글짓기 1일 교사로 뛴다. 이렇게되면 조선 중앙 동아일보서 보도하겠제?”“한겨레 경향은 와 빼닝교? 서울 세계 문화 부산 경남 연합뉴스 뉴시스 하나도 안 빠지고 기사화할 낍니더. 송경영 도의원님 대박이 따로 있습니꺼 바로 이기 초대박잉기라예”팔소매를 걷으며 “좋다. 해보자. 안경환 친구야 내려온다. 니 잠시 스쳐간 고향 안의를 위해 노력봉사 좀 해도고. 허영자 시인 문학관도 내. 반드시 건립하고 말끼다! ▲ 안경환 전국가인원회위원장(현 서울대법대교수) ▲ 허영자 시인경기 여주에 갈뻔. 쇠불 선생산청군 특수팀 간청에. 고향 앞으로 #산청 진산은 왕산이다. 왕산에서 어머어마한 기가 산청약초박물관 쪽으로 흘러내려오고 있다. 그 기 흐르는 길 단전(丹田) 지역에 지금 공사가 한창이다. 외부인 일체 출입금지다. 공사장 가림막에 <5000평 규모 국쇄박물관 공사현장>이라는 글귀가 적혀져 있다. 공사주체는 산청군이다. 1주일전. 함양 지곡면 출신 Q 선배와 이곳을 찾았다.“강원도 화천군. 소설가 이외수를 보쌈. 화천 양지 바른 곳에 집필실 만들어 줬잖아? 이에 질쎄라. 산청군. 우리나라 국쇄 명인 쇠불 민홍규 선생을 납치하야 이곳에 창작실 국쇄전시실을 세워주고 있는데. 공사규모 어머어마 항기라. 쪼기바라(저쪽 좀 봐라) 왕산서 흘러내려 오는 슈퍼 에너지. 오메 엄청 나게 흐르고 있네? 설악산 흔들바위만한 바위 쪽으로 흘러 내려 오는 것 쫌 봐라”이때. 쇠불 민홍규 선생 침입자를 발견. 퇴치용 나무 몽둥이 들고 쫓아 오고 있다.“하이구. 이 사람이 누구신가? 구형 여기 웬일이요?”일전. 필자는 기자와 필자로 연을 맺은 적이 있다. 쇠불은 국쇄 제작 못지 않게 서예. 고문(古文)연구 대가이기도 하다. “공사 한번 대단합니다. 저 바위에 새겨진 황기(黃旗) 무슨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완공때 그 의미를 알려드릴게요. 제대로 된 건축물 짓는다고 일월성신에게 빌고 또 빌며 짓고 있습니다만”“어떤 계기로 이곳에다 선생님 작업실 짓게 됐나요”“제 고향이 산청 아닙니까. 직업상 서울 가까운 여주서 오래 살았지요.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원래 여주시에서 제 작업실을 지어준다 그래서 좋다 그랬죠. 헌데 산청군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겁니다. 당신 고향이 오데요? 그래요 심사숙고 끝에 그래 이왕이면 나를 낳아준 고향에서 마지막 생을 장식하자 그래서 이곳에 오게 된 겁니다”Q 선배가 혀를 쯧쯧 차며 “산청군이 우리 함양보다 몇수 위야. 위. 함양도 쇠불 선생 같은 분을 체포해 산세 좋은 곳에 감금 시켜놓는 엔테베 특수작전을 펼쳐야 쓰는디. 참 딱도 허이”# 며칠전. 안의 대로를 걷다 송경영 도의원을 만났다. 도의원께서 날씨도 더운데 당신 사무실로 들어와 구론산이라도 한병 마시고 가라한다. 송경영 도의원 손님맞이 테이블 위에 <남명학 연구> 상권이 놓여져 있다.이 책은 남명 문학의 특징. 남명학파 문학의 연구사적 검토. 남명학파의 개별 작가론. 남명학파의 통일적 의식구조를 순서대로 살피고 있다. “밑줄 그어가며 정독하고 있는데 참 애려바(어려워) 애려바. 남명선생 후학들 대단도 하지. 선생의 학문을 아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숭모하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아. 아참. 남명 조식 선생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구기자 자네는 허영자 시인을 우찌 생각하노?”“한때 대단했지요. 80년 지금으로 치면 이문열 신경숙 은희경 황석영 급 인기작가였답니다. 허영자 시인이 왜요?”“왜. 내가 허영자 시인 이야기를 꺼내느냐 하몬. 참. 내가 명색이 도의원인데. 이런 말하려니 남 부끄럽다마. 다름이 아니고 몇번 함양군 문화예술방면 전문가에게 허영자 문학관 세우자 했건만 씨알이 안먹혀 오늘 자네 나 좀 도와줘. 허영자 시인 문학관이 함양에 건립되어져야 한다 그 당위성. 그 당위성을 좀 아는대로 알려다고”“구론산 한병 가지고 되겠습니까?”“시끄럽다. 나중에 안의 명물 골목보양탕집에 가서 수육 하나 묵자마”“도의원님 혹시 빨강머리 앤에 대해 아시는 바가 있닝교?”캐나다 함양같은 시골빨강머리 앤으로 초대박“ 어떤 여류작가가 쓴 성장소설이라는 것 밖에 모린다”빨강머리 앤은 캐나다아동문학가 루시 M.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1874∼1942)가 썼다.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에이번리라는 한적한 마을에서 살고 있는 독신 남매 매튜와 마릴라는 일을 도와 줄 남자아이를 고아원에 부탁하지만 빨강머리의 앤 셜리라는 이름의 여자아이가 온다. 마릴라는 앤을 되돌려 보내려 하지만 어두웠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친자식처럼 키우게 된다. 앤은 이웃에 사는 같은 또래의 다이아나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학교에 가게 된 앤은 자신의 콤플렉스인 빨강머리를 놀리는 길버트 브라이스에게 증오의 마음을 가지고. 그에게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한다. “도의원님. 캐나다에 가면 여류작가 몽고메리와 소설 빨강머리 앤 테마파크가 있는데요. 전세계에서 이 공원을 무지무지 마이(많이) 찾아와 그 마을이 마(그만). 관광수입으로 떼부자가 됐다는 거 아입니까? 함양 지리산이 낳은 허영자 시인. 함양 소설가 이외수 화천에 빼앗긴 것 모양 다른 데 뺏기지 말고 바로 모셔와야 합니다”성신여대 명예교수 허영자 시인. 이름 석자 앞에는 순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허영자 시인 시에는 여성적인 섬세함과 강렬한 생명력이 있다. 살아가면서 체득한 고뇌와 슬픔. 그것을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체험을 노래한다. 허 시인은 섬세한 필력으로 고도의 정제된 시를 노래하는 걸로 유명하며 내밀한 깊이는 서정주를 닮았고 전통적 운율은 박목월을 닮아 그녀만의 독창적인 어법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시인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출향인사님들이여. 은퇴후 대처에서 무얼 하십니까? 이제 고향으로 내려오셔서 그동안 대처에서 갈고 닦은 문화 경제 분야 노하우를 전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문학관 하나 없는 내고향나는 통곡하노라송경영 도의원. 사무실 선풍기가 시간조절로 스르르 정지되자. 다시 강풍 버튼을 눌린다. 이제부터 송경영 도의원 허영자 문학관 세우자 일장연설이 시작된다.“함양군 유림면 그분 시비(유리면에 있다) 세울 때 허 시인께서 이런 말을 했다 아이가 . '고향 함양은 내 문학의 모티프'라고. 허 시인은 1938년 함양군 휴천면에서 휴천초등학교 교사인 아버지 맏딸로 휴천 초등학교 사택에서 태어났는데 어릴 땐 함양군 유림면 손곡리에서 자랐다 아이가. 이때 체험한 것들을 허영자 시인이 동화로 창작 이걸 말이야. 동화극으로 만들어 상림공원 무대에 올리면 어떻겠노?”“아마. 손예진 주연 영화 <클래식>보다 더 애잔한 작품이 탄생할 깁니다”송경영 의원. 청산리 전투 임하는 독립군처럼. 비장한 모습으로 “좋아 내 시인 허영자 문학관 건립에 목숨 바칠 볼 참이다! 여보게. ”송경영 의원은 내캉 이야기 하는게 코드가 맞고 죽이 맞는지 “자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소설 읽어봤나? 내. 오늘 이 소설보다 더 기막힌 체험담 하나 들려주쿠마. 인자 자네가 나한테 구론산 하나 사시게나. 4월 혁명이 터진 그해 겨울. 내고향 안의마을에도 한국판 홍위병들이 득세항기라”송경영 도의원은 당시 안의 사립 중학교에 다녔다. 교장 선생님 존함은 안병준. 까까머리 안의 중학교에도 이른바 정치 급류가 밀려왔다. 중학생들. 하라는 공부는 않고 날이면 날마다 “기득권 세력 물려가라! 안병준 교장 물러가라!” 데모를 해댔다.이때. 송경영 학생 옆에 눈망울 초롱초롱한 한 중학생 Q. 눈물을 흘리며 들릴락말락 “교-장-물-러-가-라”외쳤다. 이런 야단법석 끝에 안병준 교장선생님은 다른 곳으로 떠난다. 세월이 흘러 소년 송경영은 부산서 신문지국 총무를 거쳐 공무원 시험에 합격. 주로 함양군에서 일하게 된다. 말단 시절 한 신사가 송경영을 찾아온다.“여보게 날쎄. 경환이 잘 모리겠나? 안의중학교 안교장 아들”“자네가 그 송경영이가?""(송경영 눈 부릅 뜨며) 뭐라꼬. 이 사람 누구보다 자네라카나? 니 누고?““날쎄. 경환이 잘 모리겠나? 안의중학교 안병준 교장 아들”안경환 서울대 법대 교수· 미국 샌타클래라대 로스쿨 방문교수. 노무현 대통령시절 국가인권위원장……4월 혁명 안의중 시절 아버지 안병준 교장 물러가라 했던 중학생 Q였다. “정말 오랜만일쎄. 어느날 어느 분이 쓴 시골 친구 수필을 보고 문득 자네가 보고 싶어 이렇게 찾아 왔네. 우리 차부 할매 집에 가서 안의 막걸리 한잔하세나”이 해후를 계기로 안경환 교수는 수시로 안의로 내려와 시골 똥내음 물신 풍기는 송경영 말단 집에서 잠자고 말단 공무원 친구 아내가 지어준 안의 용추미 밥 시골된장 반찬으로 포식하게 된다. 시골 오두막집 평상에 누워 방구도 봉봉 뀌며 오수도 즐겼다.여기서 송경영 의원은 “내 자랑할라꼬 안경환 교수 꺼냉기 아이라. 즉 다시 말해서 안 교수 같은 지식인들이 수시로 함양에 내려와야 이 함양이 문화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 말씀이야. 안 교수는 서울대 법대의 대부(代父)아이가. 이 양반 연구실이 함양에 있다카몬 그 제자 캉 아내 자슥 그 제자한테 줄 대려는 작자들 전부 함양 안 찾아 오겠는가 이 말이다. 내 말이 말되나 안되나? 내가 안 교수한테 청탁을 했지. 야. 친구야 함양 출신 고등학생. 서울대법대 가면 니가 특별지도 봄 해주라. 안 교수 왈. 하모하모 그기 말이라 카나! 마침. 함양 촌놈 중에 P란 학생이 서울대강거라. 안 교수 진짜진짜 특별히 이 학생을 지도했지렁. 뭘. 지도했느냐? 너 임마 P야! 너그 아부지 니를 판검사시킬라카는데 아부지한테 이렇게 반항해라. 아부지 나는 안 교수처럼 학자가 되겠심더. 학자가 되어야 임마 남는 장사를 하능거라. 내가 후제(나중) 천사령 군수한테 천 군수님. 안경환 교수. 허영자 시인 같은 함양 연고 인사들에게 땅도 좀 내고 군비 들여 집필실 좀 지어주이소. 하이키네. 아직도 묵묵부답잉기라““송의원님 내친 김에 한 사람 더 강추(강력추천)하이소. 동아일보 이문열 열국지 그림 그린 박순철 추계대 미대 교수. 한국화 지깁니더!”송경영 도의원 신바람 나셨다. “또 없나? 막 불러봐라”“월정 정주상 어른 서예 박물관도 지읍시다. 전주 가이끼네 강암 선생 서예기념관 참말로 멋지게 지었더이다”“헌데 구가야. 자네 안경환이에 대해 많이 아네. 내 나중에 천 군수 만나면 안 교수 인물됨됨이 설명할 때 쓰묵게 안 교수에 대해 아는 대로 이야기해봐라”“우리 같은 좀팽이 글쟁이들. 안 교수 글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연설문이면 연설문 작가와의 대화면 대화 주옥같은 글을 씁니다요. 국가인권위원장 이임사 한 대목 소개해보케요”<힘 없는 자의 분노를 위무하고. 가난한 사람의 한숨과 눈물을 담아내는 일에 인색한 정부는 올바른 정부가 아닙니다. 흔히 소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다수자의 인권이 더욱 중요하다고들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평은 인권의 본질에 대한 성찰의 부족에서 유래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은 다수결이 아닙니다. 사회의 모든 기재가 다수자와 강자의 관점과 이해를 옹호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인간세상의 자연적 속성이기에 인권의 본질은 강자의 횡포로부터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순간. 송경영 도의원. 영감이 떠올랐다며 “이보게 구가야. 안경환 이 친구가 함양에 내려와 초등학생 글짓기 1일 교사로 뛴다 이라먼 조선 중앙 동아일보서 보도하겠제?”“한겨레 경향은 와 빼닝교? 서울 세계 문화 부산 경남 연합뉴스 뉴시스 하나도 안빠지고 기사화할낍니더. 송경영 도의원님 대박이 따로 있습니꺼 바로 이기 초대박잉기라예”팔소매를 걷으며 “좋다. 해보자 경환이 친구야 함양에 퍼특 내려온다. 니. 잠시 스쳐간 고향 안의를 위해 노력봉사 좀 해도고. 허영자 시인 문학관도 내 반드시 건립하고 말끼다! 아. 기분 좋다. 가자꾸나 가자꾸나. 안의명물 골목 보양탕집 수육 묵으로!” 구본갑|본지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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