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여성들 중 일부에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자꾸 감소되어 이러다가 혹시나 대머리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여성분들이 흔히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연관이 있어 상담 후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여성에게 있어 임신과 출산도 탈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평소보다 많아져서 생리가 멈추고 임신이 유지되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정상적으로 하루에 100개 정도의 휴지기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비해 이렇게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있다가 출산과 동시에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그동안 빠지지 않던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이 산후 탈모증입니다. 이와 같은 여성의 산후 휴지기 탈모는 보통 아이를 낳고 난 뒤 2∼5개월 후에 탈모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탈모의 위치는 머리 앞쪽 3분의 1부분에서 주로 빠지게 됩니다. 출산을 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탈모의 비율은 전체의 20∼40%정도 된다고 합니다. 국내의 20대에서 40대 이상 여성들 중 적지 않은 수의 여성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탈모를 유발시키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보다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다량으로 빠지게 되어도 숱 자체가 적어질 뿐. 남성들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즉. 남성형 탈모는 굵은 머리털이 가늘어지면서 끝내는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지만. 여성의 경우는 굵은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상태에서 진행을 멈추는 것이 특징이고. 여성의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는 달리 앞쪽의 헤어라인은 빠지지 않고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숱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남성은 젊었을 때부터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은 폐경 이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남성은 몇 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빨리 빠져 버리는데 반해. 여성의 경우에는 천천히 지속적으로 빠지게 됩니다. 또 폐경 뒤에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고. 여성도 남성호르몬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데 남성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아지면 탈모가 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탈모의 원인이 되며. 무리한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로 탈모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물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탈모도 많이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빈혈이 많은 편인데 빈혈이 있으면 탈모가 잘 생기고.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도 머리카락이 잘 빠지며 여성이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이 잘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탈모로 내원하시는 환자에게는 빈혈검사. 갑상선기능검사. 호르몬수치검사도 병행해서 치료받아야 되고. 세균이나 곰팡이. 모낭충으로 인한 두피의 염증도 탈모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파마. 염색. 헤어제품 등으로 인한 지나친 두피 및 모발에 대한 자극과 사화생활의 스트레스도 빠질 수 없는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탈모는 보통 2∼6개월 가량 지속되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되기도 합니다. 치료방법도 원인과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은 없으나 약물요법으로는 혈관확장제로 모근에 영양을 촉진하고 두피에 지루성염증을 없애주는 바르는 물약. 약물이 들어있는 샴푸세정제로 꾸준히 5-6개월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며. 성격이 급한 사람은 치료가 조금 어렵습니다. 탈모에는 사람마다 각자의 원인이 달라서 원인치료가 선행되어야 탈모치료제도 더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소 두피를 청결히 하고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스트레스는 가능한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풀어버리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며.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저녁에 목욕 후 머리를 감고 나면 헤어드라이기로 두피를 완전히 말려야 탈모도 예방되고 잡균의 번식도 막을 수 있습니다. 탈모. 의사와 함께 차근차근 퍼즐 풀듯이 풀어가야 합니다. -가정의학과 차봉규-
Select count(idx) from kb_news_coment where link= and !re_i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