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조금씩 변하고 기억력이 점점 떨어진다면 단순히 노화와 의욕상실로 여기고 쉽게 소홀히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에 치매가 점점 악화되는 기전이 밝혀졌다고 하니 여기에 대해서 한번 알아봅시다.정의치매는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던 사람이 뇌 기능 장애로 인해 후천적으로 지적 능력이 상실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일단 정상적으로 발달한 뇌 기능. 특히 대뇌겉질 및 해마를 침범하는 광범위한 질환에 의해 지능. 행동 및 성격이 점진적으로 황폐화되어 이전 수준의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치매라고 합니다.건국대 의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와 건국대 의대 이혜진 교수. 그리고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UCSD) 엘리에저 마슬리아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일부 뇌 영역에서 시작된 뇌 질환이 변성된 단백질의 신경세포 간 전파에 의해 여러 뇌 부위로 확대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뇌 질환의 체내 진행원리가 광우병과 유사성이 있음을 밝힌 획기적 성과로서 퇴행성 질환의 진행 원리에 관한 새로운 기전을 제공했습니다.일반적으로 밝혀진 치매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1) 단기기억 또는 장기기억 장애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2) 실어증. 실행증. 실인증. 집행기능 장애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장애가 존재하고3) 이와 같은 장애로 인하여 이전 수준에 비해 기능이 저하되어 직업적 업무 수행이나 사회 생활에 장애가 발생하고 단. 이러한 장애는 섬망이 아닌 상태에서 발생되어야 합니다. 치매는 흔히 기억력 감퇴가 먼저 시작되어 다른 인지영역의 퇴행으로 진행되는데. 일상 생활 유지에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지각. 사고내용. 정서 또는 행동의 장애에 의해 정신병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초조와 공격은 치매 환자 자신은 물론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건망증과 치매 모두에서 기억감퇴 증상이 나타나지만.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건망증은 식사를 했다는 사실은 기억하지만 무엇을 먹었는지. 언제 먹었는지 등의 상세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이고. 치매는 식사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치매는 어떤 단일 질환에 의한 진단명이 아니고. 뇌를 직접 침범하는 퇴행성질환이나. 감염. 염증 이외에도 내분비 질환. 대사성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내과적 질환. 외상. 신생물. 혈관성 질환 등 약 80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특정 증후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치매. 이마관자엽치매 및 혈관치매 등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치매의 종류 및 원인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승재 교수팀은 뇌 질환 모델 세포와 그렇지 않은 세포를 함께 배양하는 공배양 세포연구 방법과 정상적인 생쥐에서 신경줄기세포를 얻어 뇌 질환에 걸린 생쥐의 뇌에 이식하는 방법 두 가지를 사용했고. 이 결과 '알파-시뉴클린(ALPHA-SYNUCLEIN)'이란 신경세포의 단백질이 변성된 후 신경세포로부터 분비돼 인접 신경세포로 전이되고 또한 전이된 단백질에 의해 신경세포의 사멸이 유도된다는 사실이 두 연구방식 모두에서 밝혀졌습니다.이들 변성체는 신경세포 밖으로 분비되고 나서 인접 신경세포로 이동해 정상 단백질의 변성을 유도하고. 단백질 변성이 인접 신경세포에서 증폭되는 현상이 반복됨으로써 뇌의 여러 부위로 질병이 확산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변성 단백질을 손쉽게 검출하고 변성 단백질이 다른 세포로 이동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방법 등을 통해 향후 뇌 질환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가정의학과 차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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