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의 뽕나무와 감나무에 새순이 돋아 난 때를 맞은 저녁. 백전초등학교(교장 임정택)에 구수한 차 덖는 냄새가 풍겼다. 지난해부터 마을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학생 및 학부모들의 독서습관 정착을 위해 도서관 야간 개방을 해오고 있는 백전초는 지난 8일 차 전문가 고은정 교수를 초빙해 '차와 건강'이라는 주제로 주민을 위한 문화강좌를 마련했다.이날 강좌는 우선 생활 속의 차 소재들과 그 효능에 대해 알아본 뒤 차 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참석한 백전면 주민들은 농번기의 바쁜 일을 잠시 잊고 감잎과 뽕잎을 덖어 차를 만들어 달여 마시며 차와 함께 하는 여유를 가졌다. 비록 농사일로 바쁜 때이고 처음 실시하는 강좌라 참석자들은 적었지만 10여 명의 학부모와 지역 주민. 교직원들은 도서관에서 마련한 이런 강좌가 지역민의 문화적인 생활을 풍요롭게 해준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아울러 앞으로 도자기 만들기 강좌 등 더 많은 강좌를 열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임정택 교장은 "밤늦게까지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앞으로도 훌륭한 소재의 강좌를 많이 개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백전초등학교는 마을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되게 하기 위해 영화상영 등 매월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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