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行 기운 고루 갖춘 신비의 결정체 <포토&에세이> ▲ 태초의 순수로… 소금이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고 태초의 순수 결정체인 죽염으로 거듭나는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다. 대통은 재가 되고 소금은 녹으면서 소금기둥이 된다. ★*… 술을 좋아하는 내게 지인이 소금 한 덩이를 건네주었다. 이른바 소금을 대나무에 넣고 아홉 번 불에 구웠다는 죽염이다. 요즈음 술만 마시면 다음 날 천근만근 늘어진 몸 때문에 고생하던 차였다. 부 회식을 하던 날. 속는 셈치고 죽염을 한 숟가락 입에 털어 넣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거짓말처럼 몸이 가벼웠다. 신기했다. 그러던 중.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인산가’를 찾아 죽염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기사 → 아래로 계속 ↓> ▲ 죽염의 원료 죽염을 만들 때는 반드시 서해안 천일염으로 2년간 간수를 빼고 사용한다. ★*…술을 좋아하는 내게 지인이 소금 한 덩이를 건네주었다. 이른바 소금을 대나무에 넣고 아홉 번 불에 구웠다는 죽염이다. 요즈음 술만 마시면 다음 날 천근만근 늘어진 몸 때문에 고생하던 차였다. 부 회식을 하던 날. 속는 셈치고 죽염을 한 숟가락 입에 털어 넣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거짓말처럼 몸이 가벼웠다. 신기했다. 그러던 중.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인산가’를 찾아 죽염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기사 → 아래로 계속 ↓> ▲ 대통에 넣은 후 거름기나 농약 기운이 미치지 않은 깊은 산속에서 파온 붉은 황토로 대통의 입구를 막는다. ★*…지리산이 한눈에 펼쳐 보이는 죽염공장에는 소금과 소나무 장작. 대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곳은 민간요법으로 제각각 전해오던 죽염을 체계적으로 연구·정리해 세상에 처음 내놓은 의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인산 김일훈(1909-1992) 선생의 차남 김윤세(55·전주대 대체의학대 객원교수) 회장이 부친이 인술을 펼친 곳에 설립한 세계 최초의 죽염 제조회사다. <기사 → 아래로 계속 ↓> ▲ 쇠가마에 쌓고 김윤세 인산가 회장이 대통들을 쇠로 만든 가마 속에 차곡차곡 쌓고 있다. ★*… “주독(酒毒)은 불의 성질을 띱니다. 알코올에 불을 붙이면 불이 붙는 것과 같지요. 반면에 천일염으로 만드는 죽염은 물의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불을 물로 끄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요. 그래서 술독을 해결하는 데 아홉 번 구운 죽염이 최고지요.” 어릴 적 부친으로부터 죽염비법을 전수받아 평생을 죽염과 더불어 살았다는 김 회장은 소금이 가득한 대통에 진흙을 바르며 기자가 제일 궁금했던 점을 들려준다. 본인도 주당이지만 아무리 많이 마신 날도 자기 전 죽염을 먹고 자면 다음 날 숙취 없이 거뜬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기사 → 아래로 계속 ↓> ▲ 굳은 소금을 분쇄 대통 속의 소금이 완전히 녹아 용암처럼 흘러내린 후 소금이 굳으면 돌덩어리나 얼음덩어리처럼 되는데 이를 고운 분말이나 모래알 모양의 입자로 분쇄한 것이 죽염이다. ★*…“죽염은 술독뿐 아니라 인체내에 들어오는 모든 독을 없애 줍니다. 보기엔 간단한 소금이지만 죽염 속에는 동양의 음양오행설 등 오묘한 한방의 원리가 숨어 있어요.” 잠시 일손을 놓은 김 회장은 용광로처럼 펄펄 끓고 있는 대형 무쇠그릇을 꺼내 하얀 기둥으로 변한 죽염을 보여주며 현대인들의 모든 공해병을 이 죽염으로 이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기사 → 아래로 계속 ↓> ▲ 소나무로 굽고 대통들을 쇠로 만든 가마 속에 쌓은 뒤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핀다. ★*… 모든 생명체는 염도가 부족하면 미생물이 침입하여 부패되기 때문에 물과 공기가 반드시 필요하듯 소금 역시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생명물질이다. 다만 소금에 함유되어 있는 여러 독성물질이 문제인 것이다.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소금 속에 있는 독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약성을 합성한 것이 죽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기사 → 아래로 계속 ↓> ▲ 잿빛 소금기둥되고 소금을 감싸고 있던 대나무가 재가 되고 잿빛 소금기둥만 남았다. ★*… 천일염이 죽염으로 탄생되기 위해서는 실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인산가에서 죽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간수를 뺀 서해안 천일염을 지리산 일대에서 갓 베어낸 대나무통에 넣어 황토로 입구를 봉한 후 토종 소나무 장작만으로 800도의 열에서 굽는다. 한 번 구운 소금은 불순물 등으로 걸러낸 후 다시 가루로 만들어 새 대나무통에 채우는데 이런 과정을 여덟 번 반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400도의 고열에 구워낸다. 이때 소금(水)의 기운은 대나무(木). 황토(土). 소나무 장작불(火)의 기운과 어우러져 철(金)의 가마에 넣고 불에 굽는 과정에서 오행의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기운을 고루 가진 죽염이라는 신비한 물질로 변하는 것이다. <기사 → 아래로 계속 ↓>▲ 소금이 용암되어 아홉 번째 구울 때 140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소금이 녹아 용암처럼 흘러내린다 ★*…소금이 죽염으로 거듭나는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다.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고 태초의 순수 결정체이자 세상의 독을 없애는 신비한 물질로 거듭나는 모습은 경건하기까지 하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겐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로 태어났다. 하지만 세파에 시달리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편견과 아집 등 많은 독성물질이 우리 안에 함께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도 틈틈이 자기반성과 성찰을 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태워 새롭게 태어나는 죽염과 같은 존재로 거듭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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