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평소에 자동차의 상향등이 눈처럼 보이고 번호판이 입처럼 보여 얼굴 같다는 느낌을 받거나, 점 2개에 아래에 막대기 하나만 그어도 무표정한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현상을 일컫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파레이돌리아 현상 입니다. ‘변상증’이라고도 불립니다. 정의로는 자극(소리, 이미지, 영상 등)을 통해 전혀 관련 없는 패턴을 느낌으로써 그것에 심적인 반응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생활 속 사물들이 얼굴처럼 보이는 현상 입니다. 그리고 사물을 보고 파레이돌리아를 느낄 때 뇌의 방추형 얼굴 영역이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이 방추형 얼굴영역에서 어떠한 원인으로 장애를 일으키게 되면 안면실인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안면인식장애인데, 의학 용어로는 안면실인증이라고 합니다. 안면실인증은 뇌 손상에 의한 실인의 일종으로 얼굴을 봐도 인식하지 못하고 누구의 얼굴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친구의 얼굴도 잘 알아보기 어려워 옷차림이나 목소리 등으로 구별한다고도 합니다. 안면실인증은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후천적으로도 아주 드물게, 뇌졸중을 앓거나 어떠한 사고로 인해 뇌에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이 증상을 잘 인식하지 못해 뒤늦게 자신이 안면실인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안면실인증인 사람은 파레이돌리아 현상을 느끼지 못할까요? 뇌의 방추형 얼굴영역에 장애가 있으니 제대로 활성화 하지 못해 안면실인증인 사람은 파레이돌리아 현상을 경험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 미세한 차이까지 많은 것들을 모두가 뇌 안에서 1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빠르게 정리하고 판단하는 것이 새삼스럽지만 신비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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