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별이다.빅뱅과 함께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원소는 수소, 헬륨이다. 빅뱅 후 널리 퍼져있던 수소와 헬륨 원자들이 하나둘 뭉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초기 별들이 탄생했다. 고온 고압과 함께 수소와 헬륨 원자들에게 변화가 일어났고 아주 긴 시간이 흐른 뒤 결국 불안정해진 별은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게 되는데 바로 초신성의 폭발이다.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반드시 이 폭발과 함께 만들어진다. 따라서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물질들 중 무거운 것은 대부분은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졌다. 인간의 몸과 지구를 이루고 있는 물질들도 마찬가지다. 고로 우리는 우주에서 진화해 나온 존재다. “원자가 모여 생명체를 이루고 있어요. 우리가 죽으면 몸을 이루는 원자들은 흩어질 겁니다. 그래서 또 다른 무엇인가의 일부가 되겠죠. 결국 원자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우주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죠” 김상욱 물리학 교수가 한 말이다. 사람들은 현재의 삶에 급급해 우리의 시작과, 우리의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다. 높이 올라서고 싶다고 생각하고, 경쟁하고, 서로 상처 받으며 힘들어 하기도 한다. 또,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한다. 세상엔 눈에 안 보이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다 무궁무진한 삶의 터전을 이룬다. 우리가 보다 온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에 올바른 균형과 조화를 유지해야 한다. 가끔 툭 트인 무한한 우주 공간을 바라보면서 어떤 것에 매달리거나 안주하려는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안에서도 초롱초롱 별들이 돋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 상처 받은 우리들의 심성을 별밤은 부드러운 눈짓으로 어루만져준다. 우리가 별을 바라보는 이유는 무한한 우주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의 존재를 그 우주공간 안에서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별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주의 신비가 우리의 가슴속까지 스며들 뿐 아니라 열린 귀로 우주의 맥박과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별처럼 빛나길 원한다, 별처럼 빛나라 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빛나고 있다. 우리는 죽은 후에도 빛날 것이다. 자신이 가치 없고 쓸모없는 존재라 생각하지 말고 빛나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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