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통칭하여 세상만물을 만드셨다고 하는 것이 키워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서 그런지 사람들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아름답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현실자체가 창작의 큰 결과물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처음 창조의 뜻과는 다르게 사람의 마음이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서로가 앞을 다투어 무언가를 만들다 보니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환경오염이 그 대표적인 것이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 또한 그 아류인 듯합니다.그런데 물질적인 창조물과 더불어 정신적인 창조물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러한 것들 또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종교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종교 외에도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회(會)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익을 도모하기 위한 회에서부터 공익을 추구해야 하는 회까지 무슨 회가 그렇게 많은지 그야 말로 각종 회 천지입니다. 이른 바 회 공화국입니다. 그렇다보니 각종 회 중에서 적어도 네댓 곳은 가입해야 그나마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따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이러한 모임들을 통해 세상과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서 얻게 되는 정신적 치유와 자아실현은 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순기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처럼 회가 좋은 순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술한 것처럼 사람의 마음 즉 이기심이 들어가다 보니 공사에 대한 구분이 없어지고 회의 구성원 중에서도 특정인을 위한 사적기능으로 변질되어 감으로서 생기는 폐해 또한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안 문제를 대처함에 있어 공익을 빙자한 특정인들의 목적을 위해 급조된 회일수록 공공의 안녕과 이익 뿐 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가치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군에는 제가 알고 있는 참 좋은 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사적 목적을 불문하고 이러한 회들을 보면 설립초기부터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절차적 정당성을 잘 지키면서 시작할 뿐 만 아니라 그 회의 지향 점을 분명히 하고 그 시작정신을 잘 지켜감으로서 유지 발전되고 있습니다. 그런 회들은 회의 구성원과 군민 전체에게 덕을 끼치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처음 시작은 좋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의 이기로 인해 본래의 취지가 희석됨으로서 회원 상호간의 갈등을 유발할 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회로 전락한 회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할 진데 처음 설립부터 공익을 빙자한 사적인 욕심을 가지고 호가호위하여 설립하는 회의 미래는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명약관화합니다. 공이든 사든 간에 서로에게 득이 되자고 만드는 회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회원 상호간 뿐 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 폐를 끼치는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더욱이 좌안동 우함양의 대한민국 대표적인 선비고장인 우리 함양에서는 누가보아도 분명한 공익적 목적을 가졌음에도 불순한 사적의도를 가진 회가 설립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변질된 회 잘못하셨다가는 집단식중독 걸리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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