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인간의 삶과 운명에 연관되어 적용되는 풍수지리학의 가장 중요한 원리이자 핵심은 바로 동기감응同氣感應이다. 우리 민족은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민족 선도수련인 양생養生의 술術로써 사람의 기氣가 하늘, 땅, 우주만물宇宙萬物의 기氣와 통하면 그와 같은 힘을 얻는다고 믿고 수련을 통해 자연의 힘을 이용해 왔다. 혹자는 자신은 그냥 통로일 뿐이지 모든 게 신의 힘(우주에너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와 같은 수련을 하지 않고도 자연自然의 신묘한 기운氣運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풍수지리학에서 말하는 술법이다. 풍수지리학의 기본원리는 첫째로 산 사람이 기氣가 좋은 장소에 집을 지어 살면 그 지기地氣를 받아 발복發福한다는 논리로, 사람은 잠자고 있을 때 자의식이 희박해지고 뇌파가 떨어지므로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 지기地氣를 받아들이게 된다. 즉 살아있는 사람이 생기生氣가 모이는 땅(유익한 땅의 에너지)에 집을 짓고 살면 그 기氣는 그것을 받는 사람의 것이 되는 것이요, 나쁜 기氣(유해한 땅의 에너지)는 그 기氣로 인해 그 사람의 신체와 정신을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풍수에서는 조상의 유골遺骨이 받은 땅의 기운이 후손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친자감응親子感應 또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이라고 한다. 그런데 모든 고대 풍수경전이나 현재의 풍수서에서도 죽은 사람의 유골遺骨이 받은 기氣가 어떻게 살아 있는 사람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 필자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구체적이고 명쾌하게 설명한 내용은 찾기가 어렵다. 필자가 보기에는 그러한 원리가 고대의 풍수경전에서는 한자로 설명되었기에 지금의 학술논문처럼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보며, 현재의 풍수서 또한 대부분 그러한 한자를 1차적인 의미로만 풀이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필자는 그러한 동기감응同氣感應에 대한 의문점도 만물은 ‘에너지’이자 ‘파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쉽게 풀리게 된다고 본다. 모든 물체는 자기만이 갖고 있는 아주 독특한 성분을 발산한다. 이 성분은 양자, 중성자, 전자를 구성하고 있는 우주에너지인 초미립자로서 양자역학(필자는 ‘음양체용론’이라고도 표현)에서는 “입자가 파동처럼 행동하고 파동이 입자처럼 행동한다.”고 밝혔다. 즉 입자(물질적 성질)와 파동(비물질적 성질)은 서로가 별개가 아닌 같은 것(태극안의 음과 양의 속성, 물物과 상象)이라는 사실이다. 분자는 어떤 물질의 특성을 갖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분자는 원소라는 아주 작은 요소들이 전자기적 특성을 가지고 뭉쳐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분자는 분자를 구성하는 원자의 수에 따라 단원자 분자(He, Ne, Ar), 2원자분자(H2, O2, HCl), 3원자분자(H2O, CO2), 다원자분자(H2SO4, H2CO3), 고분자(녹말, 단백질, DNA)로 분류할 수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원소(인공 합성 제외)의 개수는 118개이다. 118개의 원소들은 다양하게 결합하고 구성되어 수많은 분자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분자는 고유한 특징과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고유 진동은 분자가 가진 고유한 특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절대 온도에 이르지 않은 한, 모든 분자들은 진동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진동은 일정한 대역의 파장을 방사하고 있다. 이러한 파장은 마치 사람의 지문이나 나무의 나이테처럼 분자마다 모두 다르다. 분자마다 구분이 되는 고유한 진동, 이것을 일컬어 ‘고유진동’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것을 계량한 것이 분자의 ‘고유진동수(고유주파수)’이다. 그런데 각자의 고유주파수를 가진 물질 속에서 동일한 주파수를 가진 물질들은 서로가 상호 반응한다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예로 성악가나 소리굽쇠의 소리로 유리잔이 깨지는 현상도 그 소리가 커서라기보다는 동일한 고유주파수의 공명으로 일어난 에너지 증폭작용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풍수지리학의 핵심인 동기감응同氣感應의 원리를 양자역학의 세계관과 물질의 공명 현상을 통해 설명한다면 현대인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필자가 사주명리학 강의와 풍수지리학 강의에서 늘 언급하는 말이 있다. “인간의 삶에는 노력뿐만 아니라 운(사주팔자)과 터(풍수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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