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정통보수지역인 함양의 민심은 어디를 향했을까. 지난 5월9일 대선 결과 총 유권자 3만4899명 중 2만664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만3008표(49.34%)를 얻어 함양지역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7388표(28.02%)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203표(12.1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315표(5.0%), 심상정 후보는 1118표(4.2%)를 각각 얻었다. 읍면지역은 각 후보별 강세지역이 확연했다. 전체적으로 홍준표 후보가 안의면과 수동면에서 60%가 넘는 지지를 얻는 등 대량 득표에는 성공했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젊은층이 많고 지역적 특생이 있는 함양읍과 마천면 지역에서 30%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와 관외 사전투표 결과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안의(60.77%), 수동(60.47%)지역에서 평균 득표율보다 10% 이상 높게 득표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사전투표에서 낮은 득표로 전체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함양읍(47.22%), 마천(49.42%) 등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로 문재인 대통령으로 표심이 조금은 기울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전체 지역에서 10%가 넘는 지지를 얻었으며, 유승민·심상정 후보도 함양읍과 마천면에서 자신의 평균 득표보다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전체 선거인의 7.87%인 2747명이 참여한 관외 사전투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090표(40.19%)를 얻었으며, 홍준표 후보가 754표(27.80%)를 얻는데 거쳤다. 그동안 전통 보수로 대선 때마다 보수정당에 대해 70%이상의 지지를 보냈던 함양의 민심은 이번에 자유한국당 후보가 50%의 득표에도 미치지 못했고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후보에게 고른 표심이 전해졌다. 지난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만8736표(71.71%), 문재인 후보가 7014표(26.84%)를 각각 차지했었다. 17대 대선에서는 정동영(통합민주당) 후보가 3200표(13.05%),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1만3967표(56.99%), 이회창(무소속) 후보가 4794표(19.56)를, 16대 대선에서도 이회창(한나라당) 후보가 1만7875표(70.24%), 노무현 후보(새천년민주)가 6605표(25.95%)로 역시 보수 정당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결과가 앞으로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에서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이 과반 득표에 실패했고, 민주당이 대선 최다 득표, 그리고 타 정당의 고른 득표까지 이어지면서 특정 정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 분위기가 조금은 약해지는 등 지역 정가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통 보수정당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번 대선정국 이후 내년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될 전망이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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